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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Jun 03. 2020

잊지 못할 구름과 인레호수

보트 타고 유유자적 인레호수 투어 하기



곧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도 해외여행은 가지 못 할 것 같아요.

상반기 두 번의 해외여행을 계획했지만 항공편은 모두 취소됐답니다.


마스크는 필수가 되어버렸고 더워지는 날에

불편함이 익숙함이 되어가니 슬프기만 하네요.

빨리 일상으로의 복귀가 간절합니다.

그럼 남은 여행기 또 시작해볼게요.



3시간의 기차여행이 끝나고 도착한 쉐낭

껄로에서 쉐낭까지 올 때 봤던 풍경에 3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낭쉐에서의 일몰


쉐낭역에 하차하여 낭쉐로 가기 위해서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트럭 같은 차를 흥정해서 4명이서 탑승을 했답니다.

낭쉐로 이동하는 길에 인레로 가기 위해서는 15000짯의 도시 입장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예약했던 바오바 베드 호스텔에 짐을 던져두고 저녁 먹으러 나왔는데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웠답니다.


#바오바 베드 호스텔에서 바라본 낭쉐


#라이브 딤섬 하우스


낭쉐 시내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라이브 딤섬 하우스

미얀마 음식은 거기서 거기인 듯

별로 먹을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좋아하는 딤섬 먹으러 찾아왔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렸어요.


#너무 맛있었던 볶음밥


소프트 쉘 크랩을 너무나 좋아한답니다.

뿌님 팟 퐁 커리 정말 맛있잖아요.

거기에 쓰촨 소스가 들어간 완탄도 주문을 했어요.

미얀마 맥주 빠질 수 없죠.

인레에서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이 좋았던 음식이었어요.


#바오바 베드 호스텔


미얀마 전역에 있는 호스텔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해서 관광객들이 많은 찾는 호스텔입니다.

저는 인레와 바간에서 바오바 베드 호스텔을 이용했어요.


#낭쉐에서의 밤


작은 도시라 시간이 이른데도 어둠이 찾아왔어요.

루프탑에 있는 바에서 칵테일 한잔 하려고 올라왔답니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더라고요.

 

#내가 한 수 가르쳐줄까?


아 모히토 맞아? 해피아워라 1+1이었는데 그냥 맥주 마실 걸 그랬어.


#인레에서의 아침


어제 숙소 도착과 동시에 예약을 했던 인레호수 투어

여러 명이 모여 투어를 하면 저렴한 가격에 가능했지만

바오바 베드에 투숙객들이 신청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지 저 혼자 투어를 가게 되었답니다.

일인 투어가 되어버려 가격이 좀 아까웠지만 오늘 밤에 저는 바간을 갈 예정이라

어쩔 수 없지 투어를 하게 되었답니다.

호스텔까지 저를 오토바이로 데리러 왔고 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에 내려주었어요.


#인레 보트투어 시작


내리쬐는 햇빛과 함께 투어의 시작

인레호수는 해발 875M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22KM 폭이 11KM나 되는 매우 큰 호수랍니다.


더우면 쓰라고 우산까지 준비해주신답니다.


음... 2시간 정도는 상점에만 들러 사진을 찍지 않았답니다.

보고 싶었던 카렌족을 이곳에서 만나긴 했지만

역시나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답니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에서도 굳이 찾아가지 않았던 이유가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카렌족 사람들의 생활이라... 좀 아쉬웠거든요.


#쉐 인데인 파고다


일인투어였기에 나는 다른곳은 굳이 안가도되지만 이 곳 인데인 파고다는 꼭 가자고 부탁드렸다.

선착장에 내려주시곤 나는 1시간 30분 후에 다시 이곳에 오겠다고 하고 파고다로 올라갔다.

처음에 오토바이를 타라고 흥정을 하지만 걸어서 올라가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파고다들이 모여있는 쉐인 데인 파고다

파고다로 오르기 전에 입장료가 있는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종이를 주는데 500짯을 지불했다.

파고다에 올라왔는데 신발과 양말을 신으면 안 되기에 맨발이었는데

바닥이 얼마나 뜨거운지 발이 익는 줄 알았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지 10년밖에 되지 않았다니 정말 신비로웠다.



인 데인 파고다에서 조금 더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파고다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 나온다.

또 오토바이를 타라며 흥정을 했지만 나는 걸어가기로

길을 조금 헤매다가 현지 인분이 길을 알려주어 찾아갈 수 있었다.


수천 개의 파고다들이 한눈에 보이고

저멀이 인레호수까지 보이던 전망대

하늘에 구름이 낮게 깔려 너무나 멋있고

시원한 바람에 잠시 앉아 시간을 보냈던 곳


자연이 아름답게 보일 때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이 맞나 보다

30살 이전에는 난 화려하고 멋진 도시들이 좋았다.

그래서 가장 좋아했던 도시 홍콩

그러나 30살이 되어 스위스가 그리 이뻤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작은 꽃들이 산에 푸르름이 저 하늘에 구름이 이뻐 보이더라.


기원전 3세기부터 지어진 사원이라는 전설이 있고

약 1600개의 스투파들이 사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기록이 남아있는 스투파는 14세기라고 하네요.

최근에 만들어진 스투파들은 금으로 된 것이 많고

예전에 지어진 것 일수록 석재로 된 것들이 많았답니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까꾸를 가지 못했지만 인레호수 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합니다.


#소몰이하는 사람들


이런 풍경이 참 좋아요.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인걸요.


선착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마음에 드는 스카프도 하나 구매하고

선장님을 만나서 다시 투어가 시작되었답니다.



호수 위에 밭이 있더라고요.

찾아보니 부초를 띄우거나 얇게 대나무를 엮어서

그위에 흙을 올려서 재배를 한다고 해요.

토마토가 열리는 걸 봤는데 너무나 신기했답니다.


#화보를 찍을만한 곳 인레호


고양이가 많은 사원에 들렀는데 루이뷔통 화보 사진이 있었답니다.


#피셔맨과 루이비통의 만남



#잊을 수 없는 인레호의 구름


피셔맨들이 묘기를 부리며 사진을 찍히면 돈을 요구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정말 어업 중이 피셔맨을 찍었고

정말 잊을 수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마지막 장소 수상가옥


좁은 수풀로 된 수로를 지나 도착한 수상가옥


한 바퀴 동네 구경하라고 하던데.. 솔직히 저는 돌아가고 싶었던 마음

조금 피곤해서 숙소에 돌아가 씻고 좀 쉬고 야간 버스에 타고 싶었거든요.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엄청나게 쏟아지더라고요.



거센 소나기가 20분 정도 내리고 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개어버리더라고요.

다시 보트에 탑승해 처음 탑승했던 선착장에 도착을 했답니다.

인데인 파고다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 넓은 호수와 구름들도 그렇구요.


#나웅 인레인 식당


한국사람들이 많은 가는 인레인 식당

한국어 메뉴판까지 준비되어 있답니다.

저는 샨 누들 비빔으로 주문을 해봤어요.


양곤에 있는 샨 누들 999보다 훨씬 맛이 좋던데요.

거기에 창 맥주를 주문했는데 태국보다 저렴해서 놀랬답니다.

한번 더 먹고 싶었던 샨 누들

맛있게 먹고 있는데 정전이 되었답니다. 대각선으로 한국인 남자분도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저와 눈이 마주쳐서 정전에 놀랐는데 주인분은 대수롭지 않게 초를 하나하나 켜주더라고요.

정전이 미얀마에서는 일상인가 봐요. 하긴 양곤에서도 밥 먹다가 정정돼서 또 놀라긴 했거든요.



   

#다시 봐도 신기한 미얀마어


동글동글 글씨가 참 귀엽지 않나요?

아랍어만큼이나 정말 쓰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인레에서의 짧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던 1박 2일을 보내고 저는 바간으로 향합니다.

바오바 베드 호스텔이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가 새벽에 도착을 하면 1박 요금을 받지 않고

따로 잘 수 있는 침대방을 제공해주어서 참 좋았답니다.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에게 최고

또한 체크아웃하고 바간행 야간 버스를 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 또한 쉴 수 있는 침대방과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잊을 수 없는 구름과 인레호수 그리고 인데인 파고다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로 저는 너무가 기대가 되었던 꼭 가고 싶었던 바간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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