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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y 21. 2020

고즈넉한 고산도시 쉬어가기 껄로

트래킹도 좋지만 기차타고 인레까지


양곤을 떠난 나이트 버스는 껄로를 향해 달렸답니다.

7시간이 걸린다고 예정되어 있었지만 6시간쯤 달려 도착을 한 껄로

승무원분이 껄로에 도착 후 저를 깨워주었고 짐도 찾아주었답니다.


껄로라고 불러야하나 깔로라고 해야하나...

껄로에 오는 많은 분들이 트래킹을 하기 위해 오는 곳이죠.

하지만 저는 미얀마에 한정적인 시간과

저질체력으로 인해 껄로는 잠깐 들러

기차를 타고 낭쉐로 이동하기 위해서 껄로에 방문을 했답니다.



#껄로의 아침


해발이 높은 지역이라 너무나 춥더라고요.

해가 뜨려 하는 찰나의 순간 햇귀가 너무 아름다웠던 껄로


#껄로 시계탑


껄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될까요?

유럽식의 시계탑이 참 멋지긴 하더라고요.

저는 예약한 숙소를 찾아서 걷고 또 걸었답니다.

오들오들 떨면서 말이죠.


#레일로드 호텔


껄로역 근처에 위치한 레일로드 호텔

저는 새벽에 도착하여 잠깐 눈을 부치고 낮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낭쉐로 갈 예정이랍니다.


6인실을 예약했는데 저혼자밖에 없어서 조금 무서웠던

항상 북적하던 룸에 있다가 혼자 있으니 뭔가 휑하니 적응이 안됐어요.

룸은 깨끗해서 좋았지만 저 먼지 가득 품은 담요에서는 냄새가 조금 아쉽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났어요.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먹는 조식

조용하고 푸르고 시원했던 시간

새벽의 그 추위를 잊을 만큼 너무나 선선했던 날씨

버터 바르고 딸기잼 듬뿍 바른 식빵은 말을 뭐해요.

커피는 정말 사약 수준이라 잠이 확 깨더라고요.



#껄로역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껄로역

일단 쉐낭으로 가는 기차 시간을 확인하고 예약하기 위해서 껄로역을 찾았답니다.


양곤에서부터 출발하여 낭쉐까지 달리는 기차

저는 1시 15분 출발 편으로 낭쉐로 간답니다.

껄로에서 낭쉐로 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여 기대하고 있답니다.


너무나 한적한 껄로역이였어요.

대낮의 날씨가 얼마나 뜨거운지 온도차 너무나 크더라고요.


#껄로 거닐어보기


껄로가 작은 유럽이라는 말이 있던데

작은 도시라서 걸어 다니기 너무나 좋았어요.

하지만 잘 정비되지 않던 길이라 모래바람으로 숨이 탁 막혔어요.


낮에 보는 시계탑 이쁘죠.


#POE POE


껄로에서 유명한 빵집이랍니다.

저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라 빵을 슬쩍 구경했는데

제스타 일의 빵은 없어서 패스했어요.


참으로 한적하죠. 시간만 되면 조금 더 머물고 싶었던 껄로

볼 것은 없지만 이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에베레스트


네팔 음식을 판매하는 에베레스트

평이 좋아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위생도 괜찮은 것 같고 분위기도 좋네요.



참 여유로워 보이지요.


저는 치킨 마살라와 토마토 샐러드 그리고 갈릭치즈 짜파티 추가

음료는 라씨를 추가했답니다.

치킨이 조금 질기긴 했지만 짜빠티도 좋았고 달지 않은 라씨도 좋았어요.

사이드로 나온 음식들은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어요. 좀 생소한 맛들

토마토 샐러드는 추천해요. 땅콩소스에 버무렸는데 괜찮았어요.


#껄로 거닐기

#껄로 전통시장


시장 구경은 너무나 재밌죠.

길을 잘못 들어서 찾아가게 된 전통시장


하나 사볼까 했던 미얀마 스타일의 가방들

색감이 너무나 이뻐서 저도 하나 구매했답니다.

가격을 흥정하고 확실히 기계로 만든 것보다 핸드메이드라며 보여준

가방들이 이쁘고 색감도 훨씬 좋더라고요.


여행 내내 잘 들고 다녔답니다.


#참으로 평화롭구나


축구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참 평화롭다며

하지만 흙먼지로 인해서 물이 간절해서 빨리 물 사러 뛰어갔던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챙겨 껄로역에 도착했답니다.

해발 4297FT면 약 1309M 정도되네요.



#옛날 감성이 뿜뿜 하네요


수기로 작성해주는 기차표

3시간 정도 걸리는 껄로에서 쉐닝까지의 가격이 1150짯 약 1000원이었어요.

이것도 외국인과 내국인의 가격차이가 있답니다.


#인증숏도 한번 찍어보고요.


20분 정도 연착되어 기차가 들어오네요.


내부는 음..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죠.

시트는 너덜너덜하고 선풍기가 달린 기차는 또 처음이죠.



천천히 달리던 기차의 풍경에 입이 딱 벌어지던걸요.

기차가 엄청 덜컹거려서 비행기를 탄 건지 배를 탄 건지

영상 보시면 알 텐데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둥둥 떠다니고 있답니다.


#그림인가요 액자인가요


스위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의 뷰였어요.

바로 인레로 가지 않은걸 너무나 잘했다며

트래킹도 좋았겠지만 기차를 탄 지금 너무나 기뻤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껄로에 더 머물면서

체력도 길러서 트래킹도 도전해보려구요.


#중간역에 도착


1시간 정도 달린 기차가 정차를 합니다.

여기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과일과 주전부리를 판매하는데

여기 국수를 비벼주는데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위생상 먹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먹지는 않았어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이런 초록한 뷰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눈이 정화된다는 말이 확 와닫던 길


낮게 깔린 구름들과 초록 초록한 미얀마


요렇게 다리도 지나가는데

미얀마에 엄청 유명한 곡테익 철교 아시나요?

만달레이를 출발해서 핀우린을 달리는 기차 중간에 있는 곡테익 철교는

1900년 지을 당시 높이 102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교였는데

지금은 미국에 있는 킨주나 철교에 그자릴 뺏겼어요.

저도 가보고 싶었지만 이 철교로 만족합니다.

 

이 철교에서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저는 3시간 동안 기차 창을 바라보며 멋진 뷰를 보아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저렴한 가격으로 껄로에서 쉐닝에 도착을 했답니다.


인레에 가기 위해서

쉐낭역 앞에 대기하던 차들과 흥정을 하고 인레로 들어갑니다.

인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은 도시세를 납부해야 해요.

인레의 도시세는 15000짯이였답니다.


짧은 시간의 껄로 체류였지만 그 평화로운 도시의 풍경과

기차에서의 풍경은 잊을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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