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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y 18. 2020

4월의 의미 있던 제주여행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있다는 건 참 행운이야

2020.04.05~04.09


4월은 참으로 아름다운 달인 것 같아요.

딱 좋은 날씨에 벚꽃의 계절 그리고 저의 생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고요.


요즘 여행을 하지 못해서 역마살인 저는 몸이 근질근질했거든요.


4월에 결혼식이 있던 친구가...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식이 미뤄졌어요.

결혼식날 그 의미 있는 날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우니 제주도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따라가자던 친구에게 둘이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라고 답을 하고

맛난 거 사 먹으라고 작지만 커피값 정도 보냈거든요.


가족들과 저는 근교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친구가 당장 오라며 같이 놀자며

그렇게 전 비행기 시간 2시간 남겨놓고 부랴부랴 1박 정도의 짐을 챙기곤 바로 공항으로 달려갔답니다.



#대구 국제공항


와 대구공항 오랜만에 오네요. 11월에 오고 오지 못했으니

약 5개월만에 왔는데 대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제주행 밖에 없으니

정말 조용하더라고요. 북적하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웠고

대한항공 라운지도 운영을 중단했고

국제선 출발 입국장이 이렇게 바뀌었더라고요. 인천 국제공항이 생각나더라고요.


#대구 잠시만 안녕


날씨가 얼마나 화창한지 대구가 훤히 보이더라고요.


#제주 국제공항


제주도 하늘길은 항상 복잡해서 지연은 당연하다고 했었는데

웬걸 40분 만에 제주도에 도착했답니다.

친구는 서귀포에 신라호텔에 있으니 저는 리무진을 타고 신라호텔로 출발



#제주신라호텔


와~~ 신라호텔은 처음인데 너무 좋더라고요.

세월감이 있는 건물이긴 했지만 조경이며 룸 컨디션도 좋고

역시나 접객력 또한 너무 좋더라고요.


#서귀포 천돈가


저녁은 흑돼지 먹어야 한다며

역시나 네이*를 찾아보면 너무나 당연한 듯 한 곳만 나오더라고요.

뭐 맛있으니 많겠지 하며 택시 불러서 가다가

택시기사분이 거기보다 맛난 곳이 있다며 추천해서 왔거든요.

와!!! 이 곳 정말 정말 맛이 좋더라고요.

제주도 자주 오니 흑돼지 많이 먹어봤는데 제일 맛있었던 곳

다음에 서귀포 온다면 꼭 이곳에 다시 올 겁니다!



그렇게 저희는 김치찌개와

열무국수에 한라산 6병으로 마무리

오겹살을 좋아했지 목살은 조금 텁텁해서 싫었는데

이곳은 비계가 적절히 있는 목살이 더 맛이 좋았답니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맥주와 주전부리 사서 호텔로 컴백


#룸에서 바라보는 신라호텔 수영장

#룸서비스


과자 정도만 사 왔더니 아쉬워서 룸서비스로 해물짬뽕과 연태고량주


저는 요즘 고백에 빠져있거든요.

고량주와 맥주를 섞은 고맥 참 매력 있답니다.


그렇게 밤늦게까지 저희는 술을 마셨답니다.

저는 제가 예약한 호텔로 이동

혼자서 신라호텔에 스테이 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아깝...



#서귀포 라마다 앙코르 호텔


비행기 탑승하기 전에 호텔을 예약했어요.

서귀포에 있는 라마다 앙코르 호텔

가격이 정말 괜찮더라고요.

어차피 잠만 잘 거기에 이 정도면 괜찮았던 룸


룸은 그렇게 넓지 않지만 잠만 자기에는 딱 좋았던 비즈니스호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늦은 체크인을 한다고 알려드렸고

체크인을 하고 카드키를 센싱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더라고요.

직원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저는 그냥 빨리 문을 열 수 있게 해 달라고...


8시간 푹 자고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서귀포


다시 찾은 신라호텔

어쩌면 날씨가 이리 좋으냐며


#왕따 나무


그래도 신혼여행 온 기분으로 셀프 웨딩촬영을 하러

여러 스폿을 찾아다녔답니다.

친구는 하루 전날 와서 이쁜 사진을 많이 찍었더라고요.


#느낌 있게 나도 한 장 부탁해


#점심을 먹으러 출발



#면 뽑는 선생 만두 빚는 아내


제가 드디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리 가보려 노력했는데

수요일 휴무가 걸리거나 대기가 엄청 많아서 못 갔거든요.

가게를 옮기고 상황이 이래서인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 가능

국물도 깔끔하니 만두도 속이 꽉 차 있고

역시 압권은 소고기 수육이 뒤덮은 이 비주얼이죠!


#바닷길을 따라 드라이브


#저 멀리 보이는 차귀도


#수월봉 지질트레일


작년에 왔을 때 너무나 좋아서 다시 방문을 했답니다.

그런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사진 찍기 너무 힘들었어요.

수월봉은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지질학적으로 훌륭한 곳이라고 해요.


#클랭블루갤러리


어제 맛있는 흑돼지 가게를 알려주신 택시기사님이

여기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알려주셨어요.

맛나게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 한잔 마시고 사진도 찍고



내부에 색감이 이쁘게 인테리어 참 잘해놓았던데요.

1층에도 손님이 참으로 많았고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2층입니다.



바람이 찬날이라 저는 따뜻한 한라봉차를 마셨어요.

저기 보이는 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


#참 멋있죠. 뒷모습이라 더 멋있음


택시기사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정해서 이런 사진이 탄생했는데요.

그냥 찍어도 참 멋있는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신해바라기 식당


저녁은 간단히 먹자며 저녁 비행기로 친구는 대구로 떠난답니다.

저도 원래는 대구로 가야 하지만 비행 편을 미뤘어요.

친구가 한 달 살기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친구랑 좀 더 놀기로 했답니다.

신해바라기는 매운 순두부찌개가 유명하죠.

비빔밥도 참 괜찮았답니다.


#제주드림타워


제주도에 이리 높은 건물이 생길지 몰랐는데

그것도 169M에 38층의 쌍둥이 빌딩입니다.

호텔은 하얏트에서 맡는다고 하는데 파크 하얏트 들어오나요?

내심 시그니엘이 들어오는 건 아닐까 했는데...

아니면 롯데백화점이 들어올까?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도두봉 산책


봉우리이지만 산책에 가까웠던

올라가기에 힘들지 않았던 곳


한 달 살기 하는 친구와 함께 도두봉을 찾았답니다.


바다와 제주 국제공항이 한눈에 보이는 도두봉

이 때문에 저에겐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닌가 싶네요.

점심은 간단히 피맥을 하기 위해 피자를 포장해왔답니다.


#뷰 맛집 피자 맛집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뷰를 보면서

좋아하는 맥주와 도미노피자까지 최고였답니다.


#떴다 떴다 비행기

도두봉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본격적인 제주도 관광을 나섰습니다.


#안돌 오름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무성했던 안돌오름

요즘 인기 있는 제주도의 명소라고 하더라고요.


펜스가 쳐져있어 이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안쪽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참으로 좋았어요.

사진 찍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편백이 주는 편안함까지



#오늘은 녹차 한잔


친구가 찾은 제주도의 또 숨은 명소라는 이곳

동굴에서 찍는 사진이 참 멋진 곳이라고 해서 찾아갔답니다.



응? 내가 봤던 곳이랑 너무 다른데

정말 찾아가기 힘들었어요.

숲을 헤치고 나무 사이사이 지나서 도착했는데


와 친구가 먼저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주는데 멋지긴 한데

저는 등골이 오싹하더라고요.

제가 뱀을 엄청 무서워하는데... 뱀이 많다는 정보를 들어서



친구가 이리 사진을 찍어주는데 제가 안 찍어주긴 미안해서

용기를 가지고 내려가 친구 사진도 찍어주었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이건 마치 생사초 찾는 킹덤 같다며


근데 알고 보니 이 동굴이 아니었어.. 우린 잘 못 찾아 엉뚱한

더욱 깊숙이 위험한 곳을 갔더라고요.

인스타그램 보니 찾아가는 자세한 방법이 있었답니다.

저희가 나오고 또 다른 커플은 제대로 그 동굴을 찾아가더라고요.


#표선해수욕장


표선까지는 오질 않으니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자는 의지로

표선해수욕장에 왔답니다.

세상에 저는 이렇게 넓은 백사장은 처음 봤어요.

1KM는 되어 보이던 백사장에 바다색도 이쁘고


점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표선은 꼭 와보고 싶은 호텔이 있었는데 바로 해비치 호텔

그곳에 있는 프렌치 다이닝이 참 궁금했거든요.

밀리우 언제 가는 꼭 방문해보겠습니다.


#화순 금모래 해변


산방산이 보이던 화순 금모래 해변

올레길이 있는 곳이라 걷는 분들이 참 많았답니다.


오는 길에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휴무더라고요.

서귀포에서 유명한 짬뽕집인 아서원

다음에 꼭 먹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여기서도 사진 찍고 싶었던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런.. 계단이 생기면서 사진은 포기하고

모래사장 열심히 뛰고 걷고


#제주 장모 식탁


왜 장모 식탁이라고 할만한지 알겠던 푸짐했던 한상

15000원에서 전복돌솥밥과 4가지 찌개 중에 한 가지 선택이 가능해요.

전복돌솥밥이 아닌 일반 돌솥밥을 시키면 8천 원 대박

저희는 저녁때가 늦어져 배가 엄청 고팠거든요.

그래서 장모 정식을 주문하니 전복돌솥밥에 간장게장, 제육볶음에 찌개까지 나왔답니다.

간장게장이 짜지도 않고 달큼하니 맛이 참 좋았어요.



#다시 찾은 도두봉


맛있게 배부른 저녁을 먹었더니 소화겸 다시 찾은 도두봉

친구의 숙소가 도두봉 근처에 있어서 산책하러 다시 왔어요.


이날 달이 엄청 크게 뜬날이라서 달구경도하고

저녁에 멋진 공항 야경과 비행기 좋아하는 저는 비행기 보러 왔죠.


커다란 둥근달을 보며 소원도 빌어보고



#낚시체험을 한번 해봅시다.



#단벌신사의 낚시체험


1박을 생각하고 짐을 싸서 왔기에

속옷과 양말은 구매를 하고

낚시 체험을 합니다.


저쪽에서는 갑오징어 낚시를 하더라고요.

이날 낚싯대 부러 먹고 한 마리도 구경하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답니다. 맥주 사서 마시고요.


#늦은 아점을 먹으러 나가보자


#제주도에서 밀면


좋아하는 밀면을 부산이 아닌 제주에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피곤했는지 코피가 아주 그냥 팡

기대했던 밀면은... 이렇게 맛이 없는 밀면은 처음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사라봉


어제는 도두봉

오늘은 사라봉


동문 시장에서부터 사라봉까지 걸어왔답니다.

맥도널드에서 저렴한 아이스커피 들고 걷고 걸었어요.

저 멀리 도두봉도 보이고 역시나 제주공항이 보이죠.

도두봉보다는 힘들었던 사라봉


#저녁 먹기 전에 잠깐 바닷가에 앉아서 비행기 바라보기


#제주 가치


어제의 횟감 획득은 실패로 사서 먹어야죠.

친구는 일 때문에 같이 못 와서 혼술이 되어버렸네요.


1인 모리아와세와 한라산으로 시작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바로 비주얼 최고

통 갈치 튀김입니다.

뼈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었고 트러플 양파소스가 너무 맛이 좋았답니다.

회도 맛있었고요 감자 샐러드도 부드럽고 하이볼도 맛나게 먹었어요.

혼자 먹기 많은 양이였지만 맥주 한 병 더 시키고 여유롭게 즐겼답니다.


#제주 국제공항


다행히 아직 다이너스카드 사용이 가능하네요.

따뜻한 카푸치노 한잔과 과자 먹고 비행기 타러 갑니다.


스카이팀으로 랩핑 된 대한항공 비행기가 보이네요.


#티웨이항공


대구사람으로 참으로 고마운 항공사 티웨이항공

코로나로 대형 항공사와 다른 LCC가 대구공항을 떠났지만

유일하게 남아 의리를 지킨 티웨이항공

대국 국제공항의 리딩캐리어 티웨이항공 흥해라


티웨이항공이 LCC 최초로 크로아티아 정기노선을

취항한다고 해요. 짝짝짝

과연 어떤 광동체를 인수하여 띄울지 궁금하네요.

A330이 가장 유력하다는데 궁금합니다.



1박 2일의 여행에서 예상하지 못하게 4박 5일의 여행이 된 제주여행

뜻깊은 날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해서 기분이 좋았네요.

9월로 결혼식이 미뤄졌지만 그만큼 더욱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혼 전에 해외여행을 가는 게 우리의 목표였는데 (작년에 방콕 여행을 하긴 했지만)

사파로 여행을 같이 갔던 것처럼 어디론가 여행을 가기를 원했건만

그래도 제주도라도 같이 다녀와서 조금의 위안이 되었네요.


빨리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해요.

국내여행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잖아요.

아직 남은 작년의 여행기도 천천히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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