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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r 02. 2021

섬 속의 섬 사모시르섬 또바 호수


너무나도 즉흥적이었다.

그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 찾아보았던 여행지

이번 여행이 아니면 경험해보기 힘든 곳으로 가고 싶었다.

다음엔 이렇게 온전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기가

힘들 것을 알고 있기에 말이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저가항공사의 터미널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했던 KLIA2

#실랑잇으로 떠나는 길


실랑잇?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군대에 있을 때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책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메단이 소개가 되었는데

이 곳은 꼭 한번 가보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그래 이곳으로 가야겠다며 메단행 항공권 검색


메단행 항공권이 생각보다 가격이 높더라고

포기하려고 했는데 내가 가려는 호수는 메단보다

실랑잇에서 더욱 가깝더라고.

2박 3일 일정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오겠다고

실랑잇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했다.

왕복 33,899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발권완료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프리미엄 라운지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24시간이 아니라서... 처음으로 공항 노숙을 해버렸지.

피곤했지만 시원한 생맥 두 잔 마시고 쉬기


내가 출발하는 게이트 옆에도 프리미엄 라운지가 있었다.


#기분 좋은 설렘


일등석은 아니지만 일등으로 입장합니다.




여기가 공항이야!! 할 정도로 너무 버스 터미널 같았던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바람이  선선했다.

토바 호수로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이동

환전을 못해서 당황했는데 기사님이 ATM 위치를

알려주셔서 인출하고 버스에 탑승했어요.

정보가 하나도 없었던 게으른 여행객은

지도 하나를 보고 이동시간 동안 짧게나마 공부했어요.

메단에서 토바 호수를 가려면 7시간 버스를 타야 해요.


저는 실랑잇 공항에서 파라밧까지 2시간 버스를 타고

배를 타고 섬 속에 섬이라는 사모시르로 떠나요.


버스에너무나 감사하게 친절한 누나를 만났답니다.


가는 길에 보이던 많은 교회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 아닌가 의아했던

 통통배 같은 작은 배를 타고 이동해요.

이 누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이 곳까지 왔고

돌아가는 비행편도 같았고 저에게 정보도 많이 주셔서

여행 내내 같이 돌아다니고

말레이시아 여행 때도 종종 만나 저녁도 먹고 했었던


작년 4 도쿄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벌써부터 설레었던 풍경들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상쾌하고 시원했던지

내가 보았던  풍경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제주도 만한 섬이 바다 같은 호수 한가운데 있다니

정말로 신비롭지 않나요???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곳이라고 하네요.

숙소를 물으시고 근처에 있는 선착장에 내려주신답니다.

너무나도 평온했던 곳이라 그저 걷기만으로도 좋았어요.


저는 이곳에서  보고 싶었던 교회가 있었는데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가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거기는 절대로 걸어서는 갈 수 없다는 대답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역시 구세주의 누님 덕분에

저는 그 교회를 찾아갈 수 있었답니다.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어!?? 했는데

 먹는 내내 보이던 풍경이  좋았던 

저는 나시고랭과 망고주스를 주문했어요.

오픈되어있는 창으로 보이는 풍경과 불어오는 바람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내려쬐는 햇빛이 강해 물에 당장 들어가고 싶었던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누님


숙소는 서로 달라서 저녁에 밥이나 같이 먹자 했는데

오토바이 렌털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오토바이 렌트를 할 생각도 안 했는데

누님이 같이 렌트해서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자는 제안

그럼 내가 가 고팠던 교회를 찾을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여유로울뻔했던 나의 여행에 더욱 의미 있어지겠다며

오토바이 운전이 처음이라는 누님의 말에

아니 어떤 용기가 생겨서 빌렸냐고 물으니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며

처음에 오토바이 운전을 렌털 샵에서 배우고

저와 함께 오늘은 가까운 곳만 살짝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나보다  빨리 달리시던데 위험하다고 소리 질렀어요.

관광지를 찾아갈 생각이 없었지만

누님이 여기는 가보자고 해서 찾어요.

수마트라섬의 전통가옥이라고 했어요.

가옥의 내부도 입장이 가능해서 구경했답니다.


사진은... 사형집행장소를 사진을 찍었네요.

찍고 나서 화들짝 놀랐어요.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는 

인도네시아 왔으면 미고랭 먹어줘야죠.


뷰가 좋았던 곳을 찾아왔는데  모기와 날파리 때문에

실내로 급하게 이동했답니다.

친절했던 식당 주인의 아드님


사모시르섬의 옛이야기부터 전통악기연주해주시고

 제가 찾던 교회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셨어요.

저도 직접 연주를 해봤는데 전혀 다른 소리가 나서 당황

감사했습니다.

미고랭도 맛있었고 연주도 감사했어요.

#빈땅도   마시고 자야겠죠.

조용했던 숙소였는데 저녁이 되니 사람이 많더라고

룸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다들 이곳에 모여요.

다음날 아침은 섬을 한번 크게 돌아보고

큰 도시라는 판구루란!?으로 갑니다.

일단 기름을  채우고 출발

인도네시아어도 조금 하는 누님이라

길도 물어보고 믿음이 갔어요.

돼지들이 너무 귀여웠던. 아기돼지

오토바이 타다가 멋진 곳이 있으면 그곳에서 쉬어가기

 멀리 보이는 교회와 푸른 언덕이  멋있었던 

오늘 하루를  부탁한다며.

근처에 호수가 있어서 간식도 먹었고

드디어 도착한 팡우루란


그런데 시원하고 멋있던 숲길을 달려

내리막을 내려오다 누님이 급브레이크를 잡아서

넘어졌어요...

저도 당황했고 누님도 오토바이 타기 싫다고

결국 차량을 불러 누님은 숙소로 돌아가려 하고

근처 약국에서 연고와 반창고사서 바르고


저도 같이 돌아간다고 하니 꼭 보고 싶던 장소 다녀오라고

 그럼 저녁에 만나자고 하고 저는  길을 떠났어요.

제가 하루 동안 돌아다닌 루트랍니다.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숙소에 돌아오니 저녁 7시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찾아왔어요.

입장료가 있는데 몇백 ?? 했던  같네요.

이것이 누님의 마지막 오토바이 사진

다행히 그리 크게 다치진 않았어요.

오토바이를 다시 타기가 무서웠던 

폭포도 있고 주변에 가볼 곳이  많았네요.

날이 흐려서 인지  멀리 호수는 보이지 않았네요.

그래도 푸르른 산들이  좋았던 

점심은 간단히 먹으면서

누님을 데리러  차량을 기다렸어요.

저는 달리고 달려 그곳을 찾아 떠납니다.

저 멀리 폭포가 있는데 가보고 싶었는데

멀기도 하고 폭포 보고 숙소 가면 정말 컴컴할  같아 포기

호수라고 말 안 하면 바다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호수입니다.

다시 내리막길의 시작

여기서부터 유황냄새가 엄청나요.


산 중턱에 자리한 팡우루란 온천은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을 직접 받아쓴답니다.


#드디어 찾아왔어 내가 왔어.


묻고 물어 드디어 찾았다.


#제가 책에서 보았던 모습


내가 좋아하는 ᄋ행책에서 ᄇ았던 사모시르ᄉᆷ에 있는 교회 9ᄂᆫ이라는 세월에 ᄎᆨ에서 보던 모습과ᅳᆫ 다른 모습이라 아쉬웠다. 빛ᄋ바랐고 주변ᄋ 건물이 생겼ᄃ. 그럼에도 ᄋ 곳은 꼭 와봐야 할 곳 굉장히 독특한 문화를 지닌 곳이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이지만 여긴 카톨릭이 많은 곳이며 식인문화가 있었던 곳이라 외부의 침입이 잘 없었다고한다. 섬 속의 섬이라는 사모시르섬

(인스타그램에 적어놨던 내용)


얼마나 달렸을까? 갈증에 찾아 들어갔던 카페


찐한 커피에 찐한 연유가 들어간 커피로 주문

테라스가 있어서 호수 바라보며 저렴한 커피 한잔


발길 닿는 데로 가다 보니 어린아이들이 물에서 놀고 있고

축구도 하고 있더라고

나도 발이라도 한번 담그자는 마음으로 찾았던 

좀 무서웠어 처음에 물에 들어가기가

어디가 끝인지 모를 그런 분위기에 잠시 망설였지

아이들이 놀고 있는 쪽으로 이동해서 발을 담갔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원 오싹했던 나의 

다시 돌아온 숙소 앞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이라

절대 들어갈 생각이 없었지.

필리핀에서 온 관광객이 거침없이 입수를 했는데

물도 좀 더럽고 너무 차다며 급하게 뛰쳐나오시더라.


이날이 추석이었네요.

정면에 보이는 호텔에 누님이 숙박하셨던 호텔

가까워 보이지만 가려면 길을 빙 둘러 가야 해서

생각보다 가깝진 않았어요.

수영장도 있고 참 괜찮았던 숙소


저는 저렴한 호스텔 1인실에 숙박했어요.


누님에게 연락해서 도착했다며 저녁 먹자고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는데

사진을 보내주는 거예요.

자기가 의식하지 않고 찍었던 사진에 제가 나왔고

저도 사진첩을 뒤져보니 누님이 찍힌 사진이 있어서

보내줬어요. 한참 동안 웃으며


아니 이거 정말 현지인 아니냐며.

바간에서 시작되었던 자외선 그득 받은 저의 피부는

사모시르에서 정점을 찍었어요.

원래 피부가 검은데 와 정말 보면서 저도 놀랬네요.


#Alyssa


꼭 가고 싶어서 점찍어둔 레스토랑

저녁은 돼지갈비구이가 먹고 싶어서 제가 가고픈 곳으로

처음 맛보는 맥주도 한잔하며 오토바이 매연으로 인한

칼칼함을 한 번에 씻겨내 버렸어요.


모닝글로리 볶음은 사랑입니다.

돼지갈비도 피자도 맛있었던 곳

남은 인도네시아 돈도 정리할 겸이라는 핑계로 야식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왔지만 미고랭과 맥주  

배부르게 먹고 잤어요. 마지막 날 밤

이것에 민물가재가 유명한데 돈이... 모자랐어

추석이라 달이 유난히 밝았던 날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안부를 전했고

내일 일찍 다시 실랑잇으로 돌아가야 해서 일찍 잠자리에

미리 호텔에서 예약했던 택시를 타기 위해서

일찍 선착장으로 향했답니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이었어요.

해가 뜨기 시작하는 또바호수 또한 마주할 수 있어서

기분이 또 좋았어요.

통통배에서 흘러나오는 팝송도 흥얼거리며

누님이 찍어준 사진도 언제 또 가볼 수 있을지 모를

 곳이라 더욱더 눈에 담으려고 했어요.

2박 3일의 짧은 여행을 끝내고

다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갑니다.


공항 이름이 너무 재밌었어요. 시보롱보롱

시보롱보롱 너무 귀여운 이름 아니냐며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더니 이놈의 편도염이 또 시작되어

누님이 약도 사주고 자기 나라에 왔다고 밥도 사주시고

제가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말라카로 이동하기에

말라카 여행 후 쿠알라룸푸르 돌아와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저는 말라카로 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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