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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Jul 20. 2021

제주로 향하는 길은 언제나 설렘

계획에 없어서 더욱 힘들었던 제주여행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이 기운이 빠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갈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고

그럼에도 제주라는 선택지가 있어 언제나 감사하죠.


제주도 비가 온다는 소식에 비 오는 것도 즐기자며

캐리어 대신 몇 년 만에 다시 꺼내 든

2년 전 동남아 배낭여행에 사용했던 콜롬비아 백팩에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답니다.


딱히 챙길 것 없다 생각했는데 어느새 가방은 꽉 차 버렸고

2년 전에는 이 짐을 지고 그 더웠던 곳을 어찌 여행했는지

잠시 생각에 빠져들었던 순간


#TW811


항공권보다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구름 가득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

흐린 날에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인 건지

어디로 갈지 생각도 없이 온 제주라

도착해서 숙소도 예약하기로 하고 여행지도 즉흥으로


#뚜벅이의 일상


제주 렌터카 왜 이리 비싸진 거죠?

항공권은 저렴해진 대신 숙소와 렌터카 가격이 상승

몇 해 전의 렌터카 가격이 정말 그리운 요즘


저는 뚜벅이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어요.


#성산포항 종합 여객터미널


제주 국제공항에서 201번을 타고 종점까지 한 시간 반

3000원에 버스비를 내고 도착을 했답니다.

버스를 타는 중에 소나기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버스에 내리고 나니 비가 뚝 그쳐 주니 감사했던 순간


드디어 우도를 갑니다.


왕복 만원의 승선비를 내고 왕복표를 건네받았습니다.

출발 3분 전이라 백팩 메고 열심히 뛰어 탑승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우도로 향합니다.


20분 정도 배를 타니 도착하는 우도의 하늘은 맑음


우도에 도착하니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등등을 대여해

섬을 한 바퀴 돌거나 버스를 탑승하는데 저는 걸어보기로

호객행위를 뒤로 하고 시원한 물 구매해서 무작정 걷기


가방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날씨는 습하고 더워서 더욱이

짜증이 나기 시작하려는데 보이던 정자에 앉아 쉬는데

소가 보이더라고.


우도의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라고 이름 지었다고 들었는데

소를 발견하니 신기하기도 했고 바람은 또 시원했고

#지미 오름을 바라보다


20분 정도 걸었나... 지미 오름이 보이는데

내가 생각하는 제주에서의 최고의 오름이라고 생각한다.

오름을 오를  타이베이의 샹산 오를  느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르고 보니

왼쪽으로는 우도가 오른쪽에는 성산일출봉이 내려다보여

정말 최고의 오름이라고 생각했었지.


자전거라도 빌릴까 정말 다시 돌아갈까 고민의 연속


#바다색 정말 이뻤던 곳


#우도 서빈백사


정말 예술이었던 바다색에 백팩은 모래사장에 던지고

물에 발을 담가 땀을 식혔답니다.


옆에 있던 바위에 앉아 발을 담그고 있으니

바닷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오더라고

다시 리프레쉬했으니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데

걸어서 한 시간이 걸린다는 정보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안 가면 또 후회할 거라 짐을 챙겨 출발을 했어요.


#검멀레 해변


우도봉 아래에 위치한 검멀레 해변은 검은 모래가

눈을 사로잡으면서 시원하게 달리는 보트가 눈에 띈 곳


한 시간 걸어온 보람이 있었던 풍경이었고

우도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땅콩 아이스크림 먹고

또 땀을 식히고는 걸어서 천진항으로 이동합니다.


오 리모와 클래식 이쁘다 했는데 로고가 없어서 당황

너무 똑같이 만들어내서 깜짝 놀랐습니다.


걸어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웠던 구간

그늘이라 잠시 또 쉬어가면서 앞서가는 전기차를 보며


우도봉도 오를까 했지만 나의 체력의 한계를 느꼈고

빨리 배에 탑승해서 에어컨 나오는 곳에 누워 기절


성산항에 도착하고 홀린 듯 편의점에 들러

초콜릿과 커피를 집어 들었지. 근처에 스벅까지는 무리

당을 채워줄 초콜릿 먹고 커피를 따는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

우산은 있지만 도저히 걷기에는 무리였던 빗줄기에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면서 그저 멍하니 앉아 있었지.


언제 그랬냐는 듯 날은 개이고

성산일출봉을 오를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여기 까지라며


또 이리 성산일출봉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지


공항 가는 길의 촬영지인 오조 포구를 지나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오는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집도 지나며 예약했던 호텔로 향했답니다.


#코델리아 S 호텔


할말하않... 했던 호텔

저렴한 가격에 수영장까지 있기네 가성비 좋네 했는데

정말 최악의 호텔이 아니었나 싶은 곳


혼자 여행이지만 무료 업그레이드라며 트윈룸을 주셨고

혼자라 그냥 더블룸으로 달랬더니 안된다고 하였고

4시 체크인을 칼같이 지켰던 호텔.


호텔인데 그래도 3성급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이 사진한장으로 알게되는 호텔의 청소상태

호텔 복도에는 세척이 잘 되지않은 걸레로 닦은 냄새


#제주 생막걸리의 가격 인상


제주 오면 꼭 마시는 제주 생막걸리의 가격 인상

야무지게 두병 쟁여 포장한 음식을 찾아 호텔로 돌아왔던

정말 들어가기 싫었던 호텔은 처음이라ㅎㅎ


#함덕 해수욕장


제주에 너무 아름다운 해변들이 많아요.

뚜벅이에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쏘카도 없어서 카카오 택시를 불러 가 고팠던 맛집으로

향했답니다.


#제주 한면가


드. 디. 어. 왔습니다:

처음엔 휴무라 다음엔 브레이크 타임 등등

몇 번의 실패 후 드디어 드디어 찾은 곳


제주에서 유명한 스시야의 셰프님이 오픈한 고기 국숫집


제주스런 외관에 기대가 두근두근두근


고양이 가족의 창 너머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했던 혼밥 세트

먼저 나왔던 돔베고기

따뜻한 수육이 아닌 삶아낸 후 숙성을 한 후에 차갑게

내어준답니다. 소금에 살짝 찍어 먹었는데 식감도 좋고

정말 몇 판은 먹을 수 있을 만큼 담백하고 잡내 없던


줄어드는 돔베고기가 아쉽다며 생각할 때 즈음에

드디어 나온 고기국수


익히 먹던 고기국수와는 다른 육수에 놀랐답니다.

진하고 담백했던 그리고 굵은 면에 육수가 충분히 베어

그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국수였답니다.

후추를 살짝 뿌린 후 육수를 맛보니

저는 오뚜기에서 나오는 쇠고기수프 맛이 나서 놀랐던


글을 쓰면서도 또 먹고 싶은 고기국수와 돔베고기 추천


#참새방앗간 스타벅스


제주시청에도 스타벅스가 생겼더라고.

더위를 잊어야 하니 오랜만에 벤티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자자 저녁은 무엇 먹을까 또 검색을 하며 땀을 식히고


#닥그네 할망


접짝뼈국이라는 생소한 음식이 궁금했지


노지 한라산을 주문하고 접짝뼈국이 나왔다.


솔직히 비주얼에 놀랐는데 국물을 떠서 먹어보니

우진 해장국의 걸쭉함에 더욱 담백함이 느껴지는 맛

너무나 부드러운 고기에 술이 들어가더라.

메밀가루와 무를 풀어내 고소하면서 걸쭉한 식감이

나는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부담 없이 한 그릇 뚝딱


해가 지려고 했기에 나는 서둘러 바닷가로 향했고

하늘이 보랏빛과 분홍 그리고 주황색으로 물들었고

가장 좋아하는 뷰에서 바라보는 석양과 항공기

쉼 없이 제주에 도착하는 항공기를 바라보며

두 번째 숙소로 향하는 길


#오션 스위츠 제주 호텔


둘째 날은 오션 스위츠 제주 호텔입니다.

저도 처음 스테이하는 호텔인데 딱히 후기보다는

전날 최악의 호텔에서 머물렀기에...

혼자인데 더블룸 달라고 했지만 이 룸의 뷰가 좋다고


어메니티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깨끗하니 만족합니다.


호텔 근처에는 디앤디파트먼트가 있답니다.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과 과자 집어 들고 나왔더니

건너편에 불쇼를 하는데 사람들이 많더라고.

포차 같았는데 궁금했지만 피곤한 몸 이끌고 호텔로 복귀


#스타벅스 칠성점은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제주에 왔으니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메뉴 맛봐야죠.

칠성점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사용을 하지 않아요.

테이크아웃이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1000원을 내고 리유저블 컵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자 시행하는데

제주공항에도 반납할 수 있는 기계가 있더라고요.

세척을 해야 하고 그냥 개입 컵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을 듯


#제주 쑥떡 크림 프라푸치노


제가 쑥이 들어간 케이크를 맛보고 한때 쑥에 빠졌는데

요 메뉴 저에게는 찰떡같은 메뉴였어요.

쑥의 향이 확 나는 건 아니지만 시원하고 이따금씩 씹히는

떡의 식감도 좋았거든요.

다만 종이 빨대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고 다 먹을쯤에는

빨대가 힘을 잃어 너덜너덜 찢어지기 시작했답니다.


먹는 게 일이야 일

가고팠던 가게들이 일요일에 문을 닫다니

중동음식점도 노포 중국집도 문을 닫았네요.


#광명 식당


최자 로드를 믿어 봅니다 하며 방문을 했는데

나도 대구 출신으로서 국밥에 대해 진심인 편인데


일단 어수선한 분위기와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던 냄새


어 근데 국물 한 숟갈 뜨니 간을 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

시원했던 국물이 좋았지만 먹지 않는 부위도 나와서 당황

그리고 문제는 순대에서 냄새가 많이 나서

맥주를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는 핑계로 낮맥


#판포포구


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도 많이 남아서 오늘은 서쪽으로

판포포구에서의 수영을 꿈꾸며 버스에 탑승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는데


몇몇 분이 나오면서 피부가 붉게 물들어

들어보니 피부병이 올라왔다며... 경악

바다수영은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호텔로 향했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느끼며 한 시간을 달린 버스는 호텔 앞에 도착을 했답니다.

빨리 호텔에 가서 샤워하고 낮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며

2시간 정도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공항을 바라보며 낮잠에 빠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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