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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Aug 18. 2021

매일 새롭게 다가온 울릉도 여행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술자리가 끝나고 씻고 누웠더니

4시쯤 되었나 그리고 잠이 들어

일어나 보니 아침 7시 이른 시간

울릉도에서의 일출은 포기해야 했던 취중 여행


창 너머로 빛나는 햇살과 독도에 간다고 했던 일행의

분주한 발소리에 눈이 떠졌고

생수 벌컥 마시고 정신 차리고서는 아침 산책을 나섰어요.

대한민국 10대 비경이라는 대풍감이 보이네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멋지게 볼 수 있지만 태풍으로 인해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모노레일은 운행을 하지 않다고 들었네요.

모노레일 대신 걸어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포에 푸른 바다도 보고

살짝 보이는 송곳 바위,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울릉 순환로 현포 1길 잘 쉬었다 갑니다.

#코스모스 호텔&리조트

영국의 건축&디자인 잡지 '월페이퍼'는 2019년 1월에 올해 최고의 디자인 호텔에 우리나라 건축물을 꼽았는데

바로 추산에 위치한 코스모스 리조트입니다.

뚜벅이는 힘들었습니다. 경사진 곳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고

가는 길에 보이는 거울로 사진도 남기고

샤워하는데 경계가 뚜렷한 깜둥이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8채뿐이라는 호텔은 예약하기도 힘들다고 하던데

굴곡진 하얗고 멋진 건물에 감탄하는 사이에

추산(송곳 바위)과 마스코트인 울라가 보이네요.

이곳에서 코끼리 바위도 볼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풀빌라라고 하죠.


1박에 천만 원을 육박한다고 하던데 소개된 영상을 보니

내부의 가구 또한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각 방마다의 콘셉트가 뚜렷한 공간이었어요.

추산이 주는 매력이 있던 장소였어요.

숙박은 하지 못하지만 추산과 바다 바라보며 힐링

제 사진도 한 장 남기고 뜨거운 햇빛에 카페로 향합니다.

#카페 울라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꼭 한번 오기 좋은 것 같아요.

카페도 있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도 있답니다.

다시 한번 풀빌라를 보고 뒤돌면 있는 카페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앉아 커피 마시고 싶지만 최강 더위

샷 추가한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송곳 바위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천부로 갈까 했는데 버스시간도 애매하고 거리를 보니 그리 멀지 않아 걷기로 했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면 보지 못할 멋진 풍경도 만났어요.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고 싶던 바다색

너무 맑지 않나요.

동남아 어느 바다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정말 아름다운 바다 색상

#신애 분식


여기 따개비 칼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왔어요.

20분 넘게 걸었더니 땀이 땀이 좀 식히고 입장

대구에도 따개비 칼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요.

그곳은 국물이 엄청 진하고 맛이 좋았는데


이곳은 저에게 맞지 않았네요. 좀 먹다 보니 비린맛이 확

하지만 다른 손님들은 너무나 맛이 좋다고 하였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천부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관음도에 왔습니다.

뒤로는 삼선암이 보이네요.

삼선암에서 사진을 찍고 걸어서 관음도에 가려했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에 관음도에서 삼선암을 바라봅니다.

매표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카메라를 어디에 드 밀어도 참 멋졌던 풍경들

다리 밑의 바다색이 영롱하더라고요.

저기 죽도도 보이네요.

얼른 뛰어들고 싶었던 바다

다리를 건너 계단을 따라 오르다 너무 더운 날씨에

조금 올라가 사진을 찍고 내려왔어요.

잠시 다리 중간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에 땀을 말리고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다가 수영을 하러 갑니다.

#이탈리아 남부가 생각나던 바다


이 풍경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죠.


바닷물이 차지 않아 좋았고 모래 해변이 아니라

수영하고 나와 물기만 조금 없애면 되기에 참 좋았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그러데이션 된 바다색


오른쪽 중간에 있는 큰 바위에 앉아 쉬기도 하고

따개비도 따 보고 물고기들도 구경하고

잊을 수 없는 울릉도에서의 바다수영

한 시간 정도 물놀이하고 몸을 좀 말리고 저동으로 이동

바위에 앉은 괭이갈매기들

저 바위에 하얀... 건 갈매기들의 배설물이겠지.

#호박식혜


물놀이하고 나니 갈증이 갈증이

버스 기다리면서 호박식혜 주문했는데

엄청 달 것 같았는데 그리 달지 않아 너무 좋았던 맛

색도 너무 고왔고 맛도 좋았던 호박식혜

#저동항


호박식혜 마시고 버스를 타고 저동항에 도착

예약했던 위드유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중에 가장 깨끗하고

시설이 가장 좋은 곳이라 예약하기 힘들었어요.


위드유 건물 9층에 있는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촛대바위

저 멀리 죽도도 보이고 저동항도 보이네요.

저동도 도동과 더불어 번화가랍니다.

샤워를 하고 동네 골목골목 구경을 가기로 하고

빨래를 돌리고는 출발

위드유 2층에 위치한 카페 겸 공용공간

이곳에서 간단한 조식을 먹을 수 있고 무인으로 판매하는

커피와 차를 마실 수도 있답니다.

#삼촌 족발


저녁을 뭐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게하에서 만난 또래 분과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어요.

밥집은 일찍 문을 닫아버려서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몇 없어서 찾아온 족발가게

울릉도 물가 정말 한숨이 나왔습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좀 아쉬웠지만 술안주로는 최고였죠.

시원했던 콩나물국 너무 좋았어요.

야경을 보기 위해 다시 찾은 9층 테라스

불이 켜진 촛대바위가 참 멋있었던 밤

배도 좀 덜 찼고 술이 좀 아쉬우니

편의점에서 맥주와 매운 라면 하나 골라서 2층에서 흡입

저동항 옆에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새벽 수영을 간다기에 저도 따라나섰습니다.

아니 이것 현포에 CU까지 왔어요.

수건을 못 챙겨서 수건이랑 생수 사서 출발


여기가 냥꼬네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이거든요.

혹시나 오늘도 파티가 열렸나 봤는데 오늘은 불이 꺼진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새벽 수영하기 좋은 스폿을 찾아서 이동하는데

섬 한 바퀴를 돌아버렸습니다. 하하하

여기는 서쪽의 바다였는데 적조가 좀 보여서 탈락

제일 먼저 왔던 곳을 다시 찾아왔어요.


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렌턴도 챙기고

물에 들어갔는데 물이 차갑지 않고 딱 좋았던 온도

시원하게 몸을 담그고 물장구 좀 치다가 나왔어요.

언제 또 새벽에 수영을 해보겠어요. 최고의 경험

달이 너무나도 밝았고 저 멀리 오징어배의 조명까지

밝았던 새벽 수영이었어요.

수많은 별들이 보여 별구경도 했고

몽돌에 갈라지는 파도소리 들으며 새벽 수영은 마무리


오늘 하루도 울릉도의 모습에 흠뻑 빠져버린 날이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관음도에서의 수영 그리고 새벽 수영

또 이렇게 하루가 갔고

다음날은 또 어떤 울릉도를 저에게

보여줄지 기대하며 잠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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