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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Aug 11. 2021

가슴 뭉클했던 독도로 가는 길

독도는 우리 땅


울릉도 여행은 꼭 추천드리는 여행지

저에게 해외 못지않은 즐거움을 준 여행지였답니다.


혼자 여행도 친구도 가족들도 처음 알게 된 분들과의 여행도 항상 감사하며

저에게 여행은 삶의 활력소나 마찬가지죠.


글을 쓰는 이유는 오롯이 저의 추억과 그때의 소중한 감정들을 소박하지만 글로만이라도 남겨야 그때를 기억하기 쉬워서인 듯해요.

역시나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또 눈이 일찍 떠지고

오늘은 독도에 가는 날이라 더욱더 설렘이 가득했네요.


이맘때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는 무너졌어요.

#독도로 가는 길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출발 전날부터 입도를 할 수 있을까 출항은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잠이 들었답니다.

일찍 배에 올랐고 약 1시간 30분을 달리면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었네요.

독도에 간다고 하니 챙겨가라며 건네준 태극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정말 친절하셨어요.

파도도 잔잔했고 날도 좋았는데 입도를 하지 못했어요

제가 가기 전날과 그 후는 다 입도를 했어요.

너울성 파도로 접안하는 곳이 물로 차 입도를 못했답니다.

멀리서 독도를 보았는데도 가슴이 뭉클

독도 도착하기 전에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데

듣고 보고 있으니 눈물이 나올 듯했던

영상은 노래를 넣어봤는데 짧은 시간이라.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에펠탑에서 강남스타일, 아리랑, 아름다운 나라가 흘러나온 적이 있어요.


그중에 아름다운 나라는 노랫말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예쁜 곡이라 참 좋아해요.

설명이 필요 없이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입도를 못한 아쉬움은 천천히 독도를 한 바퀴 도는

선회 관광으로 채웠답니다.


다음에 또 울릉도를 오면 독도에 입도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다시 사동항으로 돌아왔답니다.

#사동항을 출발해 현포로 가는 길


울릉도 서쪽의 길은 아직 공사를 하는 곳이 많았고

꼬불꼬불한 길이 참 많아서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시원한 버스에 앉아 섬 반 바퀴를 돌고 있으니

관광버스 탄 것 같아 창으로 보이는 풍경을 하나하나 담았답니다.

#현포 반점


이곳의 중화 비빔밥이 그리 맛나다고 하니

대구에 유명한 중화 비빔밥을 마스터한 저로서

비교해보겠다며 방문.

솔직히 이 근처에 식당이 별로 없어요.

한 40분 기다려 나온 중화 비빔밥

애매하게 5시쯤 도착해서 주문하려고 하니 주방장님이

제면을 해야 한다고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는데

독도 간다고 한 끼도 못 먹은 저에게는 고문이었습니다.


한술 뜨자마자 강하게 올라오는 불맛에 놀랐고

좀 짜다고 느껴지긴 했어요. 촉촉하다기 보단 걸쭉한

짬뽕국물이 또 맛이 좋더라고요. 오징어 식감도 좋고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현포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하고

쉬려고 누웠는데 같이 식사하러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방금 밥 먹었습니다라고 하기 그래서 같이 가자고 했고

역시나 그곳은 현포 반점

7시까지 운영이라고 하셨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답니다.

대신 저희가 먹으려 했던 주문 대신에 통일해서 주문하여 먹었답니다.

탕수육의 양이 어마어마했고

쟁반자장의 양도 어마어마했습니다.

저 중화 비빔밥 먹을 때 건너편에 탕수육을 드시는데

너무 먹고 싶었지만 혼자라... 시킬 엄두도 못 냈는데

이렇게 탕수육과 쟁반자장 그리고 소맥이라니 사랑합니다.

쟁반자장 너무 맛있었어요. 고춧가루 팍팍 뿌려 먹으니

술이 막 들어가던데요. 탕수육은 바삭하니 달달하고

늬엇늬엇 해가 지려고 할 때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나왔답니다.

서쪽이라 확실히 석양이 참 멋있었던 곳

석양을 바라보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바람이 참 시원했던 그날의 기억

#냥꼬네 게스트 하우스


네이버를 통해 예약이 가능해서 좋았어요.

울릉도 여행을 했던 친구가... 거기는 깨끗하지 않아

너 괜찮겠어?? 했던 곳이었어요.


뭐 잠만 잘 공간이 있다며 저야 감사했고

또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 좋았던 게스트 하우스

이름에 걸맞게 고양이가 있는 곳이니 알러지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전날 숙박했던 분이 낚시로 참돔을 잡으셨다고

저녁에 파티가 열렸답니다.

자연산 참돔에 껍질을 살짝 구운 돔 히비끼까지

마실 술들은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를 했고 마시기 시작

저 저렴한 화이트 와인은 제가 오징어회 먹을 때 마시려고

가지고 온 와인이었는데 여기서 먹게 되었네요.


늦게 체크인을 하신 분들이 또 오징어회와 회를 사 오셔서

맛보며 술을 또 같이 마시게 되었네요.

울릉도 여행하면서 날이 참 좋았어요.

막연히 나리분지에서 별을 보면 참 좋겠다고 흘려 이야기했는데 그럼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이 추진력을 뭐지 하며 급하게 겉옷 챙겨 나섰습니다.

정말 조용하고 우리밖에 없을 것 같은 들판에

돗자리 펴고 앉아 수많은 별들을 구경했어요.

다행히 울릉도에는 뱀이 없다기에 안심하고 들판에 앉아

각자 듣고 싶은 노래 틀어 하늘을 바라봤죠.

제 폰으로는 담기지 않은 수많은 별들에 놀랐고

다들 여행을 많이 하신 분들이라 정보도 듣고

아직 가보지 못한 몽골과 터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분위기에 딱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노래들에 맞춰

또 맥주 마시며 그렇게 하루의 마무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술자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캠핑의자 꺼내고 엘피 플레이어 꺼내

남아있던 술도 가져와서는 새벽을 맞이했네요.

퀸의 노래가 잔잔히 흘러나왔고

갑자기 공포영화로 분위기가 전환이 되어버렸어요.

와 말로만 듣던 호박막걸리를 말통째 사 오셨던

거나하게 마셨습니다.

소주 맥주 와인 막걸리까지 그렇게 마셔도 취하지 않은 건

좋은 사람들 그리고 좋은 분위기와 공기 아녔을까요.

새벽 3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술자리가 마무리되었어요.

적막하고 혼자일 것 같던 울릉도 여행에서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 가보지 못할 것 같던 나리분지에서의 밤과

술자리까지 이게 게스트 하우스의 매력인 거죠.


더 머물고 싶었지만 게스트 하우스의 자리가 없었고

미리 숙박을 예매한 곳이 있어 아쉽지만 일박이 되었네요.

다들 여행 마무리하시고 육지로 돌아왔겠죠.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 만남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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