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의 첫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기
언제 와도 좋은 공항
언제 가도 좋은 홍콩
이라는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3박 4일 홍콩&마카오 여행을 시작했다.
갈 때도 너무 좋았지만 더욱 기대된 것은
바로 서른 살에 첫 탑승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신용카드 사용으로 모아 왔던 마일리지를 사용해
아시아나항공 이원구간 발권으로
홍콩-인천-도쿄 구간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3만 마일에 발권을 했다.
홍콩이 원래 동북아가 아닌 동남아로
편입되어 있어서 발권 마일리지가
더욱 많이 들었는데
이번 연도 중순 즈음 홍콩이
동북아로 편입되었다!!
시기를 너무나도 잘 탔는 것
이제 막 홍콩에 도착하여
AEL과 버스, 택시를 타고
홍콩 시내로 가려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도착한 공항
원래였다면 아쉬운 마음이 컸겠지만
다음 달 도쿄 여행도 기다리고 있고
대망의 첫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이 너무나 기대가 되었거든.
AEL을 타고 인타운 체크인을 해서 편하게 공항에 오려했는데
마지막 날 숙소가 침사추이였고 호텔 바로 앞에서 공항 가는 버스가 있더라.
30분도 안돼서 도착한 공항
나도 비즈니스 체크인 라인에 서보는구나.
아시아 허브공항답게 많은 승객분들과
다양한 인종들 그리고 전 세계 항공사가 모이는 곳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신기해서
비행기 사진도 많이 찍고
공항 구석구석 구경도 했었던 곳
인공섬에 지어진 어마어마한 책랩콕 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라 더욱 멋지다.
드디어 내 손에 비즈니스 탑승권이 주어졌고
라운지 입장권도 포함되어 있다.
입장 가능한 라운지는 총 3곳인데
싱가포르항공의 실버크리스 라운지와
유나이티드 항공 라운지
그리고 타이항공 라운지가 가능하다.
미리 사전 좌석지정을 해서
창문에 더욱 가까운 좌석인 6A로 예약을 했고
너무나 기대되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풀 플랫이 되는 좌석이라 마음에 든다.
검색을 해보니 싱가포르항공의 실버크리스 라운지의 후기가 좋기도 했고
탑승게이트와 가까워 가게 된 라운지
세계적인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의 라운지답게 깔끔하고 편안했다.
제일 먼저 주류 코너
모엣 샹동이 제공되는 곳
샴페인 한잔 받아 들고선
혼자 앉기 좋은 좌석을 점령하고는
라운지 음식들을 스캔하러 갔다.
싱가포르항공의 비즈니스 좌석 같았던
프라이빗한 좌석에 착석해서는
사진 찍기 위해 핸드폰도 충전을 하고
락사도 주문을 하니 번호표를 주었다.
음식의 종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간단히 주류와 먹기 좋았던 샐러드, 샌드위치
그리고 몇 가지의 핫푸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완탕면과 락사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참 좋았다.
주스 한잔 가지러 간 사이에
주문했던 락사를 가져다주셨다.
처음 맛보는 락사는 코코넛의 향이 강했고
통통한 새우와 삶은 계란
그리고 부드러운 면이 인상적이었는데
향신료 향이 좀 강해서 호불호가 강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너무나 좋았던 락사
싱가포르항공의 라운지에 왔으니
싱가포르 슬링 한잔 먹어야 한다며
스트롱하게 만들어 주셨더라.
알코올 향이 좀 쌔서 토닉워터 추가해서 먹었다.
공항의 터미널이 더욱 늘었더라.
제2터미널에 친구 배웅해준다고 갔었는데
거기도 식당과 기념품샵도 많고 좋더라고.
충분히 라운지에서의 휴식을 취하고
라운지에 나오니 바로 탑승게이트
나를 인천으로 데려다 줄 항공기 B777-200
항공기가 자주 바뀐다고 하여 긴장했는데
다행이 777이 와있더라.
A330이 오면 어쩌나 걱정했거든
A330의 구식 비즈니스 클래스는 풀 플랫도 아니고
미끄럼틀 좌석이라 선호하지 않기에....
다행이었다.
탑승시간이 되었는데 비행기 내부 준비로
10분 여정도 대기시간이 길어졌지만
10분이 뭐야 한 시간도 기다릴 수 있어.
샴페인과, 주스 그리고 물이 준비되더라.
비즈니스 타면 이 샷을 꼭 찍던데
나도 소심하게 한 컷 찍어봤다.
뜨거운 물수건도 나누어 주시고
A열부터 서비스 시작이 되었다.
휴대품 신고서와 볼펜을 나누어주신다.
무섭다. 저 종이
유럽여행의 악몽이 생각나더라.
노란 자물쇠 걸려 나온 내 수화물
좌석은 요렇게 총 24 좌석이고
로딩은 80% 정도였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도 준비가 되는데
막 좋은 것 같진 않았다.
리모컨은 좀 옛날 스타일이네.
다음에 탈 A380-900의 리모컨과는 차이가 있어.
슬리퍼도 준비가 되어있어서
바로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
화장실에는 록시땅 제품으로 준비되어있다.
가글과 칫솔세트, 빗과 핸드로션도 있었다.
매달 바뀌는 영화와 프로그램들
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시청했고
메뉴판과 음료 리스트를 준비해준다.
여러 종류의 커피와 차도 준비가 되고
샴페인과 와인 그리고 맥주
쌀막걸리도 있다니 신기했다.
포트, 말벡, 아이스와인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점심식사로 준비된 양식과 한식
나는 꼭 먹고 보고 싶었던 비빔밥을 주문했다.
여행 많이 다녔는데... 비빔밥을 먹어 본 적이 없다.
하얀 식탁보를 깔아주시고는
초미인 쇠고기 야채말이가 준비되고
주문했던 포트와인과 구아바 주스
소고기가 조금 질기긴 했지만
방울토마토에 준비되어 있던 소스와 먹으니
상큼하니 좋았다.
너무나 기대되었던
법사네 비빔 반상
참기름에 김치까지 준비되었다.
밥의 양이 좀 많아서 조금 덜어 비벼먹으니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자랑일만 하다.
색감도 참 좋았던 비빔밥
말벡도 한잔 주문하여 마셨다.
궁금했거든 말벡
마지막으로 과일까지 준비가 되고
대만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던 비즈니스의 시간
마무리로 커피 한잔 마시고
좌석을 풀 플랫으로 하고는
잠시 누워있었는데
잊고 있었다.
아이스와인이 맛나다는 것을
몸을 일으켜 승무원에게 아이스와인 한잔 주문하고
받아 든 견과류와 달달한 아이스와인 한잔
디저트 와인답게 달달했고
짭조름한 견과류와 잘 어울리더라.
라운지부터 기내에서의 알코올로 인해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고
잠깐 눈을 붙이고 뜨니 해가 지고 있더라.
벌써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10분 전쯤이었다.
점점 고도가 내려가기 시작하고
인천 국제공항에 거희 도착할 때쯤에
경유노선의 항공 편정보를 띄어주고는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다.
약 3시간의 비행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만큼
편안했던 좌석과 맛난 기내식은 너무 좋았다.
다음 도쿄 여행에도 이원구간으로
A380 비즈니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그 편도 너무도 기대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라운지의 리뉴얼로 라운지에 있는
수제 맥주가 너무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홍콩과 마카오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방대한 사진의 양으로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