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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Sep 10. 2018

베트남의 지붕 사파 여행 No.2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한껏 느낀 곳


술을 좀 많이 마셨는데...

와인에 좀 약한데 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새벽에 내리는 비에 눈이 떠져서는

테라스로 나가보았다.

그런데 나가는 순간 비가 멈추더니

장관이 펼쳐지는데

1층에서 자고 있는 친구를 깨우지 않을 수 없었다.

구름이 산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고 있었거든




이 모습이라고 진정한 사파의 모습

이 모습에 고민 없이 사파로 왔다고

마지막 날 이리 이쁜 모습을 보여주는 사파에게 감사하며




그도 순간인지라 또다시 구름과 안개는

사파의 모습을 숨겨버리더라......



저 멀리 판시판 쪽은 햇빛이 내리쬐고 있고

정말 도통 알 수 없는 사파의 날씨

왜 여자의 마음과 같다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미 잠은 깼고... 개운하게 욕조에 물을 받고는

반신욕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조식 타임


얼마나 기다렸던가

배가 고파서 빨리 먹으러 가고 싶었다.


그리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지는 않지만

오믈렛과 원하는 스타일로 요리해주는 달걀 요리와

쌀국수, 프렌치토스트, 그리고 과일 팬케이크는 언제든 주문이 가능하다.




빵 종류는 좀 많았지만 솔직히 손가는 건 없었고

왜냐하면 프렌치토스트가 맛있었거든ㅎㅎ



과일은 파인애플과 바나나

하미과, 수박 그리고 용과가 준비되어 있다.



달걀 요리가 얼마나 맛있던지

직원에게 눈치가 보일만큼 주문을 더했다.

그런데 스크램블 에그와 오믈렛이 얼마나 맛이 나던지

짜지도 않고 심심한 맛인데도 고소하고 부드럽고

다들 달걀 요리에 푹 빠져있었다.

쌀국수는 말할 것도 없이 국물이 깔끔했고 말이지.


무심하게 만들지만 졸맛



원래는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까지 단디 챙겨 왔는데

사파의 날씨가 정말 선선해서 물에는 못 들어가겠더라고.

해도 좀 고개를 내밀었으면 들어갔을 텐데

들어갔으면 직원들이 놀랬을 거야. 이 추운 날에 물놀이냐며

감기 걸린다고 걱정해줬을 직원들이다.




웜마!!!!

그런데 조식을 먹고 올라왔는데

정말 정말 이런 풍광이 펼쳐졌다.



맞아 이거야. 호텔 고를 때 보았던 그 사진

이 사진에 고민 일도 없이 사파였는데

드디어 보여주었다며.




해까지 드리우니 정말 그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는 몰래 준비를 했었지.

썽이를 놀라게 할 준비를

몰래 숨겨왔던 드레스와 어제저녁에 산 안개꽃으로

소박한 브라이덜 샤워를 말이지

근데 날씨가 이래서 사진 못 찍을까 봐 찌니랑 얼마나 고심을 했는데

요렇게 날씨가 또 도와주어

썽이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



요렇게 말이지.

사진도 잘 나왔고 준비한 우리도 뿌듯했고 말이지.



내 친구 잘 잘 살아야 해.

같이 여행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행복하게 말이야!!!!!

마지막 일 수도 있는 여행이지만

또 모르지 함께 떠날 수 있는 날이 또 올지도.



음... 내 인생 샷도 찌니 사진사가 요렇게 남겨주었다.

사진 잘 찍는 친구 있으니 좋네.

난 못 찍는다고 구박 엄청 받았는데.



#함롱산 전망대


날씨가 좋을 때 빨리 올라가야 한다며.

후다닥 준비를 해서 나가려는데

직원이 11시 체크아웃인데 2시까지로 연장을 해준단다.

정말 직원들 너무 감동.

함롱산 전망대 입구까지 호텔에서 콜택시를 불러 갔고

입구에서 입장료를 구매하고 전망대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다.

정상에 도착했는데 같이 슬리핑 버스 타고 온 한국인 일행도 보였고

사파가 좁으니 웬만한 한국사람들은 모두 마주쳤던 얼굴들이었는데

정상에 날아다니는 개미 인지 모기인지 엄청 많아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급히 내려왔다.



#노트르담 성당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카페

콩 카페 근처인데 딱 보면 알 듯

3층짜리 건물이 모두 카페인데

여기서 패션프루츠 스무디를 먹었는데 JMT

역시 패션프루츠는 배신하지 않는다.





라임을 하나하나 직접 착즙 하여 만드는데

라임이 들어간 음료도 맛보고 싶더라.




사진에는 없는데... 마지막 발마사지로

블랙로즈 스파를 갔는데

베트남 와서 받은 마사지 중에 최고였다.

호텔 스파보다도 더욱 좋았던 블랙로즈 스파ㅎㅎㅎ

사파 스테이션 근처에 있답니다.


아 그리고 이 사진은 아이라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패션프루츠 모히토.

이 집 모히토 잘하더라고요.

음식은 치킨 카레와 스프링롤을 시켰는데

코코넛 밀크 들어간 카레라 딱 제가 좋아하는 맛.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까르보나라는 비추입니다!!!!!!!






#에프터눈 티


점심을 먹고 나서려는데

에프터눈 티가 차려지고 있었어요.

투숙객에게 무료인데 우리는 체크아웃을 했고

하노이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였는데

직원들이 또 먹으라며 몇 가지 주전부리 챙겨 나왔어요.



참 요런 서비스는 좋아요.

아이라는 정말 직원들의 친절함이 최고였던 호텔




슬리핑 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향하는 길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어요.

화장실 이용하는데 2000동이었어요.





사파 익스프레스 버스는 공항에도 내려주고

하노이에서 사파로 갈 때 탑승했던 사파 익스프레스 사무실에도 내려주는데

저희는 공항에 내렸답니다.

미리 출발 전에 말을 하면 국내선 청사인지 국제선 청사인지 묻고는

짐도 미리 앞쪽으로 빼서 정리를 해준답니다.

처음에 정보를 찾아볼 때는 공항이 아닌 공항 근처에 내려준다고 했는데

국제선 청사에 딱 내려주니 너무 편했어요.


베트남항공의 A350이 눈앞에 딱 보이더라고요.

꼭 한번 탑승해보고 싶은 항공기입니다.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쌀국수와

하이랜드 커피의 카페 쓰어다도 마시고

남은 돈으로 막바지 쇼핑도 했답니다.





다시 탑승하게 되는 타고 싶지 않은 비엣젯

하아... 저 다리 보이시나요. 깜짝 놀랐습니다.





달이 참 낮게 떠있었어요.

이렇게 하노이&사파 여행이 끝이 났답니다.

마지막 날의 사파의 풍광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꼭 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다음에 트래킹도 하고 가고 싶었던 호텔에서 숙박을 하려고요.

인제 결혼이 얼마 남지 않은 내 친구

이쁜 모습으로 결혼식장에서 만나자.

꿀피부를 가진 친구인데 업무 스트레스로ㅜㅜ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고 말이지

결혼 전에 종종 만나서 맛난 것도 많이 먹고

더더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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