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이모랑 다시 와야지
오후 2시 즈음에 도착한 호찌민
비 한번 오지 않은 베트남 여행이었는데
호찌민에 도착할 때쯤 소나기가 내리는데
무서울 정도로 엄청나게 쏟아내더라고
다행히 버스에 내리니 그치긴 했지만
내 여행이 이제 끝나간다는 게 더욱 슬펐다.
하아... 그리웠다.
커피가 맛난 베트남이라곤 하지만
시원하고 달지 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다 마시고 싶더라고
한국보다 더 구경할 것도 많았고
신기했던 테이크아웃 방식
요고 신박 템이라며 좋아했지.
그란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원샷하고
도보 5분 거리의 숙소로 이동
굉장히 유명한 반미 가게가
숙소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한상 줄이 길더라고.
사 먹어야지 하다가 결국은 맛보지 못했다.
유튜브를 보지 않았는데
친구와 아는 동생이 시작하면서 관심이 갔는데
꽤 괜찮고 유용한 정보가 많더라고.
그중에 호찌민 호스텔 추천하는 걸 봤는데
바로 이곳이었다.
여행자 거리와도 가까웠고 일단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했고 무엇보다 엘리베이터가 있다는 점이 최고
호찌민은 관광할 것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던데
정말... 그냥 시내 구경인 듯
반나절만에 웬만한 관광지를 다 본 것 같다.
짠내 투어에도 나왔단 벤탄시장 근처에
스트릿 푸드마켓도 보였고
굉장히 독특한 나무를 지나
더위를 피해 잠시 콩 카페에 들렀다.
역시 너무나 시원하고 달달한
코코넛 커피
나를 포함해 대부분 한국사람들
노트르담 대성당도 구경을 하고
중앙 우체국에 들어가 봤는데
정말 관광할 것이 없다는 게 느껴졌다.
내부가 이쁘긴 했지만
우체국이 관광지라니... 조금은 아쉬웠고
내부가 더웠는데 사람은 또 어찌나 많은지
하아... 자본주의
맥도널드 보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당장 들어가서 빅맥에 시원한 콜라 원샷 하고 싶었어.
중앙우체국 옆에 자리한 책방거리에는
양옆으로 서점이 위치해있는데
조용한 거리에 자리에 앉아 책 읽는 분들이 참 많았다.
시끌벅쩍한 차와 오토바이 소리가 없으니
너무나 좋았다는 것.
잠시나마 소음에서 해방되어 좋았다.
너무나도 유명한 분짜 맛집
나짱에서 먹었던 그 맛없던 분짜를 잊기 위해
검증된 맛집에 찾아왔다.
호찌민에서 일을 했던 친구의 추천도 있었고
빠질 수 없는 짜다
이거 너무나 궁금했다.
생수 가격보다 저렴해서 물 대신 자주 시켜먹었고
동갑친구도 이거 참 괜찮다며
마켓에 가서 찾아봐야겠다고 할 정도
분짜 한상
일단 고기가 식지 않아 너무 좋았고
소스도 새콤달콤하니 딱 좋더라고.
역시 분짜는 이맛이라며 깨끗하게 비우고 나왔답니다.
난 마천루를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 나라에 가장 높은 빌딩도 찾아가곤 한다.
호찌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랜드마크 81
주위에 아파트들도 새로이 지어져 신도시의 느낌과
이곳이 베트남인가 할 정도로 참 멋있었던 곳
오 꽤 높긴 하다며
백화점에는 람보르기니 매장과
cgv 영화관이 있었다.
아파트값도 생각보다 비싸서 놀랬고
여기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치과며 슈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정말 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랩 바이크를 타고 다시 1군으로 이동
저녁이 되니 길이 엄청나게 막히는 호찌민
호찌민에 오면 꼭 묵어보고 싶었던 호텔이었는데
예약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옆 건물 공사로 인해
건물이 꽉 막혀버렸다.
옆 건물에 힐튼호텔이 들어오더라.
호찌민의 5성급 호텔의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3성급 호텔은 가격 대비 괜찮은 호텔이 많더라고.
구매할까... 고민을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쌌지만
입고 다닐 용기도 없었다고 한다.
또 하나 멋진 건물
유명한 카페 아파트먼트
정말... 베트남 음식이 물렸고
더 이상은 안되어 피자를 먹기로
타카시야마 백화점에 있던 피자 로직
일단 피맥을 위한 시원한 사이공 비어
내가 주문란 마르게리타
순식간에 피자 한판 순삭
피자와 맥주 한 병 가격이 124,300동
한화로 6300원이었다.
내가 방문한 수요일에는 모든 피자가 반값 행사 중
대신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눌러주어야 한다.
타카시야마 백화점에는 예쁜 카페도 참 많았고
일단 시원하고 깨끗했다.
귀 청소라니
동갑친구와 이야기하다
호찌민에 귀 청소 이야기를 들었는데
참 전문적이더라.
시원하겠지만 나는 좀 무서워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기에
바게트도 참 맛나고 곳곳에 프렌치 레스토랑도 많다.
가성비 괜찮다는 런치를 먹으러 이곳으로
1층엔 바로 된 자석이 있고
250,000동에 즐기는 런치세트
2층에 테이블이 있는 좌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그릴에 구워주는 스테이크
기대가 되었다.
스타터로 나온 치킨야채수프와
애호박 플랫 브래드
음료는 수박주스로 시켰다.
약간의 추가금액을 내고
호주산 스테이크로 변경
굽기는 미디엄이었는데 알맞게 구워 나왔다.
사이드는 구운 야채와 프렌치프라이 중 고를 수 있다.
조금 질기다는 후기와는 달리
그릴에 구워서인지 불향도 나고
나는 괜찮게 먹었고 특히 당근이 참 맛났었다.
후식은 바나나가 들어간 푸딩이었는데
아이스 녹차와 함께 제공이 되었다.
따뜻한 커피로도 주문 가능하다.
세상 달달함에 놀랐지.
오후의 나른함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맛
다시 찾는 다카시야마
식품관을 갔었는데 역시 백화점 식품관은 최고였다.
버스 한번 타보겠다고...
100,000동 냈는데 4,000동을 거슬러주더라.
내가 알기론 버스비가 6,000 동인 걸로 아는데
이 아저씨 나한테 사기을 치고 있었다.
다행히 지켜보던 베트남 학생이 이야기를 해주었도
다행히도 94,000동을 돌려받았다.
큰 액수를 낸 내 잘못도 있지만 너무하세요.
그래도 마지막 밤이니 맛난 쌀국수 먹어야 한다고
여기도 친구의 추천
하지만 너무나 유명한 곳
라임 인심이 참 좋다.
라임보다 레몬이 비싸다고 하네요.
소고기 쌀국수
듣던 대로 찐한 국물이 참으로 좋았다.
대신 향채는 넣지 않았고 숙주와 라임즙 많이 많이
맛난 쌀국수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
호텔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
궁금했던 반미 러스크도 구매했다.
얼음 많이 달라고 했더니 아주 그냥 얼음이 80%
안녕 호찌민
아침 비행기로 상하이로 떠나는 날
14일간의 베트남 남부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어요.
좋은 분들도 만났고
베트남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가 묵었던 호텔 리뷰와
호 아툭 쿠킹클래스의 후기
그리고 짧았던 상해 여행기가 아직 남아있답니다.
이번주는 무계획 도쿄 여행을 떠나는데요.
즉흥 도쿄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