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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r 12. 2020

자유롭고 싶다면 태국 빠이②

떠나기 싫다를 계속 읊조리게 되었던 빠이



2020년의 두 달은 코로나 사태로

집에만 있다 보니 시간이 어찌 지나간 건지 모르겠어요.

3월과 4월에 가려했던 여행지 두 곳 모두 항공권 취소가 되었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될 수 있으면 잡지 않고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전 배달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안 하던 요리도 자주 하네요.

돌밥돌밥이라고 하더라구요.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가길 바랍니다.

벚꽃놀이 마스크 착용하지 않고 자유로이 하고 싶네요.



#해장 카오소이


한국 와서 가장 생각나는 음식인 카오소이

대구에선 찾아도 파는 곳이 없어서 아쉬워요.

어제의 과음으로 달달한 타이 밀크티와 함께


#Loess resort


밥을 먹고 예약했던 로스 리조트로 가는 길

사촌누나가 용돈을 보냈더라고요.

밥을 50끼 사 먹을 돈을 보내서 깜짝 놀랐답니다.

돈 아낀다고 허름한 숙소에 자는 건 아닌지

돈 아낀다고 저렴한 음식만 사 먹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용돈을 보냈더라고요.


덕분에 하루 이틀 정도는 좋은 숙소에서 보낼 수 있었어요.

친구가 추천해준 저렴한 숙소였어요.

해먹이 있었고 혼자 쓰기에는 너무 안락했던 방갈로



날씨는 비가 왔다 맑았다 했지만

저는 좋아하는 노래 틀어 해먹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이것이 힐링이다


숙취가 조금 올라올 때라 해먹에서 잠들어버렸고


#며칠째인지 모를 빠이에서의 점심


가려고 했던 30밧 덮밥집이 쉬는 날이라

가보고 싶었던 노점 음식점을 찾았답니다.

점심에만 오픈을 하는 것 같았어요.




똠양꿍과 돼지고기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여기 맛집일 줄 알았어요.

30밧에 저렴하기고 했지만 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가 있던 노점 레스토랑


#Art in chai


여긴 참 조용하고 모히토가 엄청 맛있어요.

얼음을 넣고 쉐이킹 해서 만들어준답니다.

민트 잎도 빻아서 넣어서인지 향이 참 그윽해요.

여기 형님들과 누님의 아지트라서 가면 항상 있더라고요.

친구와 지코 비어에서 만나기로 해서

제가 형님들과 누님이 마신 모히토 값까지 내고

친구를 만나러 지코 비어로 향했답니다.


#JIKKO Beer


빠질 수 없는 지코 비어

친구를 만나 생맥주 시원하게 한잔하는데

군대 간 줄 알았던 바텐더가 고향에 다녀왔다며

친구를 반겨주더라고요.

젠가도 하고 공짜술도 제공해주고


어려운 나무 조각을 맞추기도 했는데

머리 맞대어 결국 완성을 했었답니다.


#FALAFEL


야시장에서 저녁으로 구입한 팔라펠

찾아보니 중동, 북아프리카 음식이었어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건강음식이었어요.

갖은 채소들을 넣어 버무려 pita에 넣어준답니다.



#Malamong Art Cafe


팔라펠 사들고 리조트로 가는 길에

어제저녁 같이 술을 마셨던 형님과 누님이 저를 부르더라고요.. 뜨끈한 생강차 한잔 하고 가라고요.

안 그래도 빠이가 저녁엔 쌀쌀해서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딱 좋았답니다.


설탕을 듬뿍 넣어서 마시라고 하더라고요.

모히토 값을 왜 계산을 했냐며

내일 술 산다고 또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전부터 형님과 누님이 술값을 다계산하시고

한사코 돈을 받지 않아서 몰래 계산하고 나왔거든요...



#빠이의 아침


참 편안하게 잠을 잔 것 같아요. 꿀잠

오랜만에 호스텔이 아닌 리조트에 묵으니

몸도 마음도 참 편하더라고요.


어젯밤 비가 내려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있었어요.

여기서 튜빙도 한다던데 시기가 맞지는 않았네요.



조식은... 별로였어요.

친구가 조식은 기대하지 말랬는데 역시나

개미들과 함께한 조식이었답니다.



#에어컨 틀어주면 좋은 카페

#PAI MY WAY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더웠던 빠이

에어컨을 틀어주는 카페가 많지 않았지만

아트 인 차이 옆에 위치한 카페는 에어컨을 틀어주어

항상 점심쯤 시간을 보낼 때 찾았던 카페랍니다.


#YOMA HOTEL


빠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요마 호텔

빠이공항과 빠이시내 중간에 위치해있어요.

비수기라 꽤 괜찮은 가격과 아고*의 포인트를 적용해서

3만 원에 숙박을 했었는데 만족도 최고 최고 최고


룸을 업그레이드 해줬다는데 내가 예약할 때 봤던 룸과

같은 카테고리인 게 무얼 업그레이드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방이 깨끗하고 에어컨도 시원하고

방에서 보는 뷰가 참 좋았답니다.


#요마 호텔을 선택한 이유


더운 나라에 온 이유는 이게 아닌가요.

수영이 너무나도 하고 싶더라고요.

빠이에 수영장이 있긴 한데 오픈까지 10일이나 남았었어요.


투숙객이 없는 건가 수영장에 저 혼자

친구를 불러 같이 놀았답니다.

시원한 물에 바라보이는 풍경이 참 좋았던


해가 또 드리우니 더욱 또렷해진 빠이의 자연


수영장이 바라보이는 저 룸들이 좋은 것 같던데

테라스도 있고 제 방보다 뷰도 훨씬 좋아 보였어요.


#정말 여유로워 보이는 사진 한 장


2시간 놀았나? 역시 물놀이 후에는 밥 먹고

낮잠을 딱 사줘야 이게 바로 신선놀음

#Khaosoizisters & Zisterscafe


요마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레스토랑


향부터 이 집은 맛집이라며 친구가 하는 말에

더욱이 기대가 되어가던 중

물놀이하고 온 거라 배가 너무 고팠어요.


친구의 카오소이와 저의 치킨커리

제발 달걀프라이도 함께 나오면 백점이라 했는데

달걀프라이까지 나와서 엄지 척이라고 했던

맛도 좋았고 친절하기까지 했던 맘에 들던 레스토랑



호텔 부대시설 이용하기

무료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고

빠이시내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이 가능해요.

친구는 숙소로 돌아가고 저는 자전거를 타보기로 했어요.


#PAI AIRPORT


빠이에도 공항이 존재한다는 사실

치앙마이로 가는 노선이 있다는데

제가 운항하는 시간에 갔는데 항공편이 운항하지 않아

실망을 했어요.



저 멀리 활주로가 보이는 곳에 잠시 대기

항공기가 오려나 플라이트레이더24켜서 봐도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항공기는 보이지 않았네요.


#배부르니 이제 낮잠 타임


티브이를 틀어보니 한국 드라마를 태국어로 더빙해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던

그냥 잠을 자려고 틀어놓은 티브이


친구가 셔틀버스에서 찍어준 저멀이 보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저랍니다.

호텔에서 빠이시내까지 500m도 안된답니다.


#버거킹 아니고 버거퀸


저녁을 호텔에서 때울까 했는데

친구가 맛있는 버거집 있다고 가자며

자전거 타고 빠이시내로 나섰답니다.

햄버거도 맛있었지만 햄버거지만 프라이에 찍어먹는

갈릭 마요가 신의 한 수.

계속 찍어먹게 되더라고요.

모기가 너무 많아서 모기퇴치제 뿌려가며 먹었던 버거


#빠이에서의 일출을 기다리다


눈이 일찍 떠지더라구

그래서 혹시나 일출이 보일까 하고 커튼을 걷었는데

구름과 안개로 꽉 차 버린 빠이의 아침


#요마 호텔의 조식


죽을 참 좋아해요.

죽은 아플 때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침에 먹는 죽이 참 좋더라고.

소화도 잘되고

태국 와서 드디어 먹은 망고스틴

중학교 때 처음 맛봤던 망고스틴의 맛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가 없어요.

요마 호텔의 조식은 간단했지만 빵과 과일이 괜찮았고

핫푸드는 조금 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점심으로 다시 찾은 30밧 레스토랑

꼭 가고 싶던 레스토랑이 오늘까지 휴무라

딱히 선택에 대안이 없었다.

스키야키는 너무 달았다.


#계획을 세워보자


계획 없이 돌아다니자라는 여행자였는데

빠이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급 미얀마에 대한 환상이 생겨버렸다.

한국인은 1년 동안 무비자 기간이라고 해서

그럼 미얀마 여행을 해보자고 계획을 세웠지.


대강의 루트를 짜 보기 시작했고

항공권 가격과 육로 이동의 가격을 비교했고


이리 서둘러 계획을 짠 이유는 미얀마 여행과 함께

내 여행 메이트인 여사친이 제주도 여행에서

내가 동남아 여행 중이니 태국여행을 오겠다고 하여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태국으로 넘어가야 했거든.

빠이를 너무나도 떠나기 싫었지만...

미얀마는 최소 10일은 여행을 해야겠더라고....



#한식을 만들어먹자


친구가 묵고 있는 호스텔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 한국사람이 많아서

오늘은 장을 봐서 한식을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삼겹살도 구매하고 마트에 가서 김치를 구매하려 했는데

오늘 들어온 물량이 다나가 버렸다고 내일 다시 오라며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먹기로 했는데 그건 내일 먹기로


자 지지고 볶고 라면도 끓여봅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이렇게 먹었어요.

오랜만에 먹는 두꺼운 삼겹과 칼칼한 라면을

친구와 새로 알게 된 동생들과 먹으니 또 즐거웠네요.



빠질 수 없지 모조 카페

공연을 기다리면서 쌩쏨 한잔 하며

쌩쏨은 태국의 소주 같은데 도수가 높아요

진토닉처럼 토닉워터에 섞어 마셔요.


공연을 즐기고 모조 카페의 가수인 람딴과 함께

그리고 방콕과 빠이에서 캐스팅 디렉팅 하시는 분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답니다.

눈앞에서 라이브와 함께 신나는 댄스도 하하하


숙소에 있던 테라스에서 항상 반겨주던 냥이


#Om garden cafe


드디어 오픈을 했네요.

트립어드바이저 빠이 맛집 랭킹 2위


여기 꼭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요 샐러드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카오소이를 재해석한 샐러드인데

빠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최고였어요.

매콤한 닭가슴살에 그릇으로 만든 얇은 밀가루 반죽과

식감을 고려한 튀긴면까지 조합이 참으로 좋았답니다.


어제 구매하지 못했던 김치를 두통이나 사수했고

오늘은 밥도 지을 거라

태국 쌀과 찹쌀을 2대 1 비율로 구매했답니다.

태국 쌀로만 밥을 하면 찰기가 없거든요.


호스텔에 한국인 게스트가 추가되어

삼겹살도 더 구매하고 드디어 김치찌개도 끓일 수 있었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해요.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네요.


#THE BLIND ORCHESTRA


아트 인 차이에서는 종종 공연을 하더라고요.

형님도 공연에 참여한다기에 술도 한잔할 겸 들렀어요.

블라인드 오케스트라는 처음 접해보는데

연주가 모두 눈을 가리고 지휘자의 터치에

화음을 만들어가는 공연이었어요.


악보도 없이 지휘자의 터치에
그저 자유로운 연주가 시작됨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게
블라인드 오케스트라의 특징!


모조가 너무 자주 등장하는데 정말 매일 갔어요.

이날은 와인이 마시고 싶었던 날

와인 마시고 강 넘어 돈 크라이 클럽까지 가서 마무리


#빠이는 죽도 맛있답니다.


아침에만 오픈하는 노점상

죽이 맛나다고 하여 형님이랑 아침 일찍 방문



닭가슴살을 잘게 찢은 흰 죽에 생강이 들어가요.

후라이드 치킨도 맛나다고 해서 주문했지만

아침이라 기름진 튀김은 잘 남어가질 않았어요.


호스텔에서 만난 동생이 추천해준 밀크티 가게

저렴한데 엄청 진하고 달아서 놀랐답니다.

다음엔 설탕을 좀 빼 달라고 하고 주문해야겠다며



숙소 창에서 바라보는 풍경

Jason meaz을 참 좋아해서 아침마다

3 things를 들었답니다.



빠이에서 처음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던 간판 없던 음식점

오늘은 오이 쏨땀과 오믈렛 덮밥 그리고 탄산수

확실히 태국의 탄산수가 탄산이 강해서 좋아요.


#Karsa Long Thai Food


공연 보러 가기 전에 간단히 브런치

아보카도에 리코타 치즈를 올린 브루스게타


#또다시 아트 인 차이


모히토 한잔 주문해서는 형님의 공연을 즐겼답니다.

취소된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공연을 하게 되어

빠이에서의 마지막 날을 뜻깊게 보냈어요.


#spokenword


처음 접해보는 스포큰월드

강약을 조절하며 표정 하나하나 의미가 있던 이야기

알아듣기 힘들었던 영어 발음에 그저 웃기만 했던



#James Noodle&Rice


떠나기 아쉽다며 우리 또 언제 만나냐며

3월 베트남에서의 인연이 치앙마이와 빠이까지 이어지고

지금은 말레이시아에서 여행 중인 친구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안부를 묻고 또 만나야지 하며



그렇게 마지막은 또 술과 함께

호스텔에 모여 각자 준비한 술들을 꺼내 새벽까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며 보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

워홀을 다녀와 동남아 여행 중인 친구도 모두 건강하고 다시 만나길 바라.


한국에서 열어보라며 여동생이 건네 쪽지

여행에서 만난 인연은 참 뜻깊다.

서로 만나기 힘든 지역에 살면서 이렇게 먼 곳에서

모이니 참으로 좋은 인연이 아닌가 싶다.


떠나는 날 아침 형님과 아침에 만나 커피 한잔을 마시곤

숙소로 돌아와 얼마 되지 않은 짐과

세탁을 맡겼던 옷을 찾아 체크아웃을 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라..

10일간 체류했던 빠이

빠이에서 더욱 오래 있고 싶었는데......

빠이를 떠나기 싫었던 이유는 사람들이었다.

좋은 분들을 만났고 함께했다. 거리에서 만나면

항상 반갑게 맞아주었고 밥은 먹었냐며

밥 먹고 가라고 하고 저녁마다 어울려 놀았던 그 기억들

그래서 떠나기 싫다는 읊조리고 읊조렸다.


터미널에서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는

배웅을 나오지 않았다. 조금 섭섭한 마음이 있었는데

친구에서 온 카톡에 이해가 되었다.

자기는 항상 떠나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1년이 넘게 여행을 하는 중이라 그것에 익숙해졌고

이렇게 두 번이나 다시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우린 또 언젠가 다시 만날 꺼기에 배웅은 필요 없으며

내가 여행 중인 곳에서 다시 만나거나 그 친구 여행 중인

곳에 또 내가 나타날 날이 있을 거라고 했다.

그래 서로 이해하기로 했고 친구에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답장을 남기고 꼭 다시 만나자고 했다.


치앙마이로 돌아와 육로 이동을 통해 미얀마로 가는 길

한국에서 열어보라던 쪽지를 버스에서 읽어보았다.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우린 여행 자기에 서로의 마음을 알거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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