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by 박성열

해를 보낸지 25년 째인데 지금껏 한 해의 갈무리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기억력이 안 좋은 이유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기도 하지만, 기억하려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 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라.

하루하루 떠오르는 생각을 자세히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덩어리로 역사를 기록하는 것 또한 삶의 얼개를 촘촘히 하는 데 필요해보인다. 어쩌면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2025. 푸른 뱀의 해. 어떤 일이 있었나? 이른바 심리자본 연말정산. 스타트.

1월.

5일. 부산 현대미술관 방문. 백남준의 로봇K-456 :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이 아니라 움직이는 데 무려 다섯 명의 기술자가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로봇 / '백남준이 지향하는 "기술적인 반(反)기술"이 인상적.

7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새해 다짐 메모를 썼다.

9일. 신촌에서 삿포로 여행 맞이 30주년 재개봉 '러브레터'을 다시 봤다. 그리고 방한용품 쇼핑.

2월.

1일. 삿포로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했다. 첫끼로 간장과 마늘 풍미가 엄청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저녁으로 뽀득함이 남다른 소시지가 들어간 스프카레를 먹었다. 스프카레 본고장은 다르구나. 치즈밥 필수.

2일. 러브레터 촬영 로케 '오타루'에 갔다. 오르골당 구경. 앤틱 소품샵에서 곰과 사진을 찍었다. 저녁으로 로컬 스시집에서 대단한 초밥을 먹었다.

3일. 비에이 투어. 세븐스타 나무를 봤다. 설국이어서 사진이 맑게 나왔다. 파란색 니트와 하늘색 목도리가 사진빨을 잘 받았다. 사계채 언덕에서 썰매를 탔다. 사진 때문에 은솔이와 다투었다가 맛있는 징기스칸 앞에서 화해 대동단결.

4일. 홋카이도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오도리 파크에 전시된 눈축제 조각들과 우스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저녁으로 야끼니꾸를 먹었다. 호르몬 냄새 지독.

5일. 신치토세 공항에서 맛있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설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11일. 세종 준혁이와 경복궁 산스장에 들렀다가 기운이 안나서 인왕산 정상까지 등반했다. 하산 후 체부동 잔칫집에서 막걸리 한 사발. 비빔국수, 녹두전은 덤.

12일. 여의도에서 브루탈리스트를 봤다. 인터미션이 있는 영화는 처음. 업사이드 다운 자유의 여신상과 오프닝 씬과 그 음악이 인상적.

13일. 군대 친구 순익군 동국대 졸업식 축하. 숙대 앞 꽃집에서 바가지 맞았지만 꽃다발은 예뻐서 입 닫았다. 성실한 포항 청년 행복하세요.

16일. 13년지기 이창현 씨 이사 돕기. 녹두거리 동네 안 이사였는데도 짐이 많아서 고생했다. 그래서 쟁반 짜장에 탕수육에 연태까지 얻어먹었다. 저녁엔 여자친구분도 합세하셔서 다같이 새집 정리. 잘해드려라. 옥탑방까지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한 땀 한 땀 도와주시는 분이 어딨니. 저녁은 삼겹살.

18일.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빈소 지키다가 면접용 정장을 빌리러 종로 5가에 갔다.

21일. 은솔 졸업식 축하. 파란색 학위복이 참 예뻤다. 시간이 촉박해서 밤탱이 맞은 꽃집에서 속는 셈 치고 한 번 더 샀다. 부모님과 오빠를 처음 봬서 어색. 사진 열심히 찍어드렸는데 '허우대는 멀쩡한데 사진은 잘 못 찍네...'라는 어머님 후문. 나름 졸업식이라고, 코트를 입었다. 코트는 여전히 손이 안 간다.

24일. 정장 사러 명동 신세계 롯데 백화점을 돌았다.

25일. 축 졸업! 최종학력 대졸을 달성했다. 함께해 준 은솔, 준혁(9), 우진, 준혁(8), 순익, 승겸, 기웅에게 큰 감사. 맨날 가는 바버샵 사장님이 졸업식이라고 해서 평소보다 잘 만져주셨다. 기웅 승겸이 글렌리벳 18년 산을 선물로 줬다. 고마워.

3월.

8일. 신사 젠틀몬스터에서 솔 안경을 샀다.

29일. 서울시 청사 둘러보기. 서울특별시장 자리 앉아보기. 남산둘레길 산책.

4월.

3일. 영화 매거진 'Reel the World' 기획. 3주차 발간하다가 제작 속도의 한계를 느끼고 중도 하차.

8일. 용산 미군기지 벚꽃놀이.

19일. 올림픽 공원에서 우천 사진찍기. 한우 오마카세.

27일. 가족 영덕 여행.

30일. 구 파라스파라 현 안토 호캉스. 깔짝 수영이 빛을 발한 날.

5월

22. 매경 첫 출근. 구내식당 점심에서 닭 스테이크 나옴. 첫날부터 특식. 럭키.

24일. 시청 앞에 차려진 야외 도서관에서 광합성 독서.


25일. 할머니 팔순잔치 답사 위해 고양시 한정식 집 털기.


31일. 응봉산 팔각정에서 야경 내려다보기. 플스 5 당근 거래. 야호. 잇 테익s 투 클리어.

6월

8일. 솔 덕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웃는 남자. 뮤지컬은 왜 볼 때마다 고비가 올까, 초반에 좀 졸았음.

16일. 완 제로 웨이스트 전시 구경. 대상 쾌거. 장하다 내 친구. 그는 빡빡이도 잘 어울린다.

22일. 외할머니 팔순 잔치.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할머니. 결국 답사 안 한 곳으로 식당을 정했다만... 맛은 좋았다. 할머니 집에 고이 잠드러있던 발렌타인 30년 개봉. 나랑 누나가 다 먹음.

7월

1일. 정치팀 첫 외근. 용산 대통령실 앞(전쟁기념관)에서 국힘 김민석 총리 규탄 의원총회 취재. 첫 취재여서도, 티비에 나오는 정치인들을 실제로 봐서도 재밌었던 경험. 비가 억수같이 왔는데도 기자들은 아랑곳 앉음. 우산으로 캐노피 만들어서 길바닥 앉고 노트북으로 타이핑. 직업정신 인정. 퇴근 후 청계천에 발 담그기. 평양냉면도 한 그릇.

2일. 삼각지 대구탕 골목 르포 취재. 이 대통령 다녀간 대구탕집 맛 괜찮았음. 르포 특성 상 상인 분들에게 맨땅 헤딩으로 인터뷰 따야 했어서 난감했던 기억. 삐끼처럼 명함 돌리면서 쏘다녔던 경험, 언제 또 해볼까. 청소 중에도 친절하게 응해주신 식도락 손칼국수 사장님, 과자와 시원한 물 내어주신 보리밭 사장님. 감사합니다. 추신, 르포 기사 조회수가 잘 나와서 인센티브 나오나 했는데 동행하신 선배님이 인센 신청을 안 하셔서 심사 누락됐다고 ㅋ.

3일. 국회 최초 입성. 일일취재증 발급에 애먹었다. 무표정으로 취재증 뽑아주시던 츤데레 주무관님이 인상적. 국회 본회의 참관하다가 김민석 총리 규탄 총회 한 번 더 열려서 퇴장하는 국힘 의원들 따라 같이 퇴장. 핸드폰으로 촬영한다고 고생 깨나 했다. 촬영 기사님들 앞 지나가다가 실수로 프레임 가리면 욕지거리 날아온다. 웰컴 투 더 정글.

8일. 2박 3일 동원예비군 첫경험. 아. 군복을 입으면 괜히 허리가 꼿꼿해진다. 의복이 매너를 만드나? 확실히. 고생하는 용사들한테 px 쐈다. 밑에 동생있냐는 칭찬 들어서 뿌듯.

12일. 북한산 스타벅스 놀러가기.

14일. 산업유통팀 첫 외근. 잠실 롯데타워서 열린 롯데 잡카페(채용박람회) 취재. 취준생 분들이 많아서 괜히 뭉클. 힘내세요. 2024 취업 준비 전략 세션듣고 기사 작성. 얻어갈 게 많았던 만큼 꼼꼼히 기록해서 기사 썼더니 너무 자세하다고 피드백. 그래도 꼼꼼한 성격이 보인다고 칭찬해주셔서 흐뭇. 인터뷰 딸 때 클로바노트 대신 수기로 기록했더니 그것도 좋게 봐주신 듯 하다. 아날로그가 아무래도, 굿.

15일. 강남 삼성에서 갤럭시 Z 폴드 7, Z 플립 7 르포.

16일. 민생회복쿠폰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 알아보기 위해 아현시장과 공덕동 일대 르포 취재. 명함 돌리기 2회차라서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 여전히 전통시장은 어려웠지만, 상인들의 희망과 기대감이 느껴졌다. 점심은 제육쌈밥 혼밥.

17일. 강남역, 사당역 지하철 역사 내 지하상가 르포. 다이소만큼 핫하다는 지하철 상가로 야마 잡아서 현장 나갔는데 예상과 달라서 힘들었다. 현장 중 인터뷰 따기 난이도가 제일 높았던.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서 정신없고 경유지다 보니 사람들도 여유가 없고. 상인분들은 도믿 전파로 생각하셨는지 경계심이 높으셔서 상인들도 소비자도 만나기 힘들었던 현장. 나중엔 분위기에 눌려 소극적으로 취재를 한 탓에 왔다갔다 똥개훈련도 여러 번. 선배께도 죄송했다.

18일. 원기 보충을 위한 장어 외식.

27일. 북촌 어둠 속의 대화. 민생회복쿠폰 써서 랍스터 먹기.

8월

12일. 현우진씨 인스타그램에 내 기사(불법 교재 공유방 '유빈 아카이브' 폐쇄) 올라가서 뿌듯. 기사 셀렉에 많은 고민을 한 시간들을 인정받은 기분.

14일. 솔과 경주 3박 4일. 아주 더운 여름날 도보로 여행하자니 참 힘들었다. 그래도 에어비엔비 숙소가 고즈넉하고 포근해서 좋았다. 황리단길 캐리커처... 잘 그려주시지만 닮았는지는 미지수. 턱돌이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체크아웃 날까지 친절하셨던 비엔비 사장 여사님, 블로그 후기 약속하고 기념품도 받아왔는데... 안 남겨서 죄송합니다.

24일. 용산에서 스탑 메이킹 센스. 실황 콘서트 필름이 이렇게 박진감 넘칠수가. 한동안은 Life during wartime 홀릭.

9월

4일. 축 생일. 배 양으로부터 귀여운 레터링 케이크를. From Your Bae.

6일. 동주와 마실 짧은 마실 빈자리 생겨서 다녀왔다. 럭키. 부암동에 있는 서울 3대치킨, 이라는 계열사 가서 바삭 통닭 먹기. 뒤늦은 생일 축하 외식. 파스타 오마카세. 감사합니다.

7일. 가족들과 안동 여행. 갈비와 찜닭.

11일. 경복궁 야간 개장. 서울에서는 밤도 즐겁다.

16일. 아차산 멕시칼리 첫경험. 하드쉘 타코의 바삭함이 좋다. 부스러기가 많이 나오지만. 타코벨의 저렴한 맛보다는 확실히 느낌이 있다.

23일. 부동산팀 첫 외근. 마포 용산 일대 부동산 돌면서 전월세 매물 호가, 거래 현황 알아보기. 마포구 대장 래미안 푸르지오 돌고 나니 아파트에 살고 싶어진다. 사실 아파트보다도 층고 높은 작업실 딸린 나만의 홈을 짓고 싶은 생각. 평창동 삼청동 계동 성북동 일대 희망... 부동산 규제 이후 거래 건수가 확 줄어서 중개인 분들도 예민했다.

용산에서 어쩔 수가 없다. 고추잠자리 씬은 극장에서 폭소한 최초의 경험.

24일. 천당 아래 분당 재개발 아파트 단지 르포 취재. 소문만 무성하다가 재개발 확정되니 호가가 로또맞듯 올라가는 현상에 곧바로 현장으로. 솔 동네 근처라, 큰집 근처라 익숙했다. 부동산 취재가 정치, 산업, 유통 대비 취재원이 확실해서 인터뷰 따기는 수월했다.

29일. 크리스피 크림 도넛 해리포터 에디션. 달아서 많이 못 먹고 솔에게 양보했다. 그리핀도르랑 후플푸프가 맛있었던 기억.

10월

2일. 합정에서 도자기 만들기. 옥토버페스트에서 서빙할 법한 거대한 컵이 갖고 싶어서 푸르스름한 대왕컵을 만들었다. 소주잔은 덤. 재앙같았던 내 작품을 이대 도예과 출신 청년 사장님들이 구원해주셨다. 솔은 귀여운 화병을.

5일. 판교에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아이맥스 감상. 가족과 혁명.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인간의 본성: 선함 51% 악함 49%를 주장하는, 친성선) 성무선악설 사상가가 만들법한 아주 중립적이면서 인간적인 혁명 영화라서 좋았다. 머리와 가슴을 여운으로 가득 채우고 양꼬치로 배까지 가득.

6일. 외할머버지 모시고 추석 맞이 김해 가기. 수송 작전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무탈하게 도착.

7일. 아빠, 할아버지와 함께 수왕사우나. 때를 벗기니 개운해보이시는 할아버지를 보고 뿌듯.

14일. 국정감사 시즌 맞아 정치팀 두번째 외근. 고 정희철 면장 추모 시민분향소 현장 르포.

15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참관. 국회TV 유튜브에 잡혀보기. 이후엔 의원실 보도자료 정리하기.

18일. 솔 생일. 빗길을 뚫고 레터링 케잌을 포장했다. 우산이 없는데 설상가상 퇴근시간과 겹쳐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비를 쫄딱 맞고 지하철까지 이동하느라 진이 빠져서 열심히 축하를 못해줬다.

11월

1일. 박노수 미술관 월하기행.

3일. 잠실서 준구 번개 만남. 얼굴 보기 힘든 녀석. 늘 건강만 해라. 젠슨황 회동 이후에 핫한 깐부치킨 가려다가 문 닫아서 BHC로. 치킨은 갓나온 게 제일 맛있다.

5일. 금융증권팀 첫 외근. 한국투자 TDF 3주년 세미나 참석. 기자 위상 떨어졌다지만 대우를 해준다고 느낀 것은, 일개 인턴인 나에게도 전복 도시락과 케이터링과 와인 보틀 하나를 안겨준다는 거.

6일. 보험연구원 'AI와 보험산업의 미래' 간담회. 보험엔 문외한이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새로운 경험. 점심은 선배님과 부대찌개.

7일. 현대카드 카드 팩토리 견학. 인간과 기계의 이상적인 협업 구조를 볼 수 있었던. 점심은 현카 홍보팀장님, 선배님과 함께.

16일. 솔과 KSPO DOME 김동률 콘서트. 동률 아저씨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존경스러웠다. 무엇보다 입장 전부터 콘서트가 끝날 때까지 벅차오른 솔의 표정이 압권. 부정맥이 걱정될만큼.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질투가 나는 걸까, 나야 하는 걸까,,, 고민하다가 아버지 뻘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21일. 축 퇴사! 서초동에 있는 맛있는 고기 다이닝에서 퇴사 파티.

22일.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 방문. 취소표를 열심히 노렸다. 스피커의 역사부터 극장용 스피커 청음까지. 스피커 기술은 20세기 초에 이미 완성되어있었다고 한다. 지금 나오는 스피커들은 최고 수준에서 일부러 몇 단계 낮춘 수준이라는데, 사람의 귀는 아주 예민하지 않아서 최고 수준과 몇 단계 낮은 수준을 구분하지 못한단다. 공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의로 스펙을 떨어트린 셈. 재미있는 비하인드.

29일. 엄마의 시립합창단 정기공연 관람. 애정을 갖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작년엔 엄마가 당신 돈을 들여서 꽃다발을 준비했던 게 마음이 걸려서, 이번엔 내가 준비했다. 미국 민요를 주제로 했던 이번 공연. 주제에 맞게 드레스 코드도 있어서 공연자들이 청청 패션으로 맞춰 입었다. 우리 엄마가 단연 예뻤다. 공연 후 엄마는 회식하러 가시고 아빠와 치킨대전 1등 된장치킨을 먹었다. 운전 연수를 하라는 아부지 말씀에 고개를 끄덕.

12월

8일. 첫 운전연수. 마포 월드컵 경기장을 반환점 삼아 서울 시내 달리기.

11일. 솔 막간 점심시간 틈타 효창공원 밀회. 금지된 것이 더 짜릿한 이유는 뭘까.

12일. 노량진에서 방어 떼어다 먹기. 올해 첫 방어.

14일. 고속버스터미널 화훼단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구매 후 트리 꾸미기. 덕분에 연말 느낌이 물씬. 고터 트리 도매시장은 참 크다.

15일. 3개월마다 있는 할머니 치매 정기 검진 날. 저녁약을 맨날 까먹고 안 드셔서 2달치 분이나 남아있었다. 아침 저녁으로 알람을 크게 맞춰뒀다. 부쩍들어 손주들을 찾는 전화가 잦아졌다. 예전에는 방해될까 걱정에 먼저 전화하시는 일은 드물었는데. 무심한 내 탓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제가 더 잘할게요.

이창현 씨와 건대 번개. 퇴사 고민한다길래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달려갔다. 새끼야, 잘하면서 괜히 그래. 곱창에 소주 거나하게 먹고 회사에서 해줬다는 삼성동 오피스텔에 가서 2차. 욘석아 돈도 돈이지만 건강이 우선이란다.

24일. 영화관 테마 방탈출. 꽤나 감동적인 스토리와 적절했던 문제 난이도. 점심으로는 삿포로의 추억을 안고 스아게에 갔으나... 본토에는 못 비비는 걸로. 디오 와인을 찾아 와인킹 팝업에 들렀다.

25일. 광화문 팬케이크 하우스.미국 분위기 물씬. 웨이팅 지옥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숙대 앞 포토이즘에서 네컷 찍을 때도 이어진 웨이팅. 학생들이 많았는데 개중에 나와 솔이 가장 늙은 듯 했다 ㅋ.

27일. 재빈 창현과 한탄강 주상절리 나들이. 운전 연수로 쌓은 운전 뽐내기. 별내 휴게소에서 데이식스 만나기. 기어 착각해서 후진 급발진 이슈로 친구들 놀래켰지만, 무사 도착 후 귀환. 철원에 가까워질수록 눈이 예쁘게 내렸다. 주상절리에 도착했을 땐 아주 설경이어서 삿포로 저리가라급. 둘레길이 아주 높았고, 출렁다리의 밑바닥이 투명해서 헉 했지만 오랜 친구들과 행복했던 시간.


안녕 2025, 안녕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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