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알래스카에서 보물찾기

treasure hunt in 캐치캔

by voyager 은애


한국에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만화책 중의 하나,

보물찾기 시리즈.

이곳 알래스카까지 들고 온 책들이다.


매주 수요일, 함께 사역하는 분들과 중보기도를 한다.


중보기도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이번주는 내가 인도하는 차례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면 좋을까요? 하나님께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캐치캔에서 보물찾기'라는 말이 번뜩 생각났다.




KakaoTalk_20240526_223107346.jpg 보물찾기 시리즈


알래스카 캐치캔




하나님이 캐치캔에 숨겨두신 보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오늘의 미션!!


캐치캔 도시 안에 어디든지 갈 수 있고, 특정한 곳에서 기도해도 되고, 방법은 각자에게 자유!

캐치캔에 숨겨 놓으신 보물을 찾아오면 된다.

시간은 한 시간! Go~Go~





처음부터 계속 생각났던 단어가 있었다. 'Inside Passage'

우리가 사는 이곳을 Inside passage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서 뭔가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래스카의 인사이드 패시지는 예로부터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수송로로 이용되었다. 아름다운 해안과 장엄한 산맥으로 이루어진 절경이다.

캐치캔부터 시작해서 후나-싯카-스캐그웨이-주노로 이어진다.


KakaoTalk_20240525_213441589.jpg 알래스카 인사이드 패시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쳤다.

책 제목이《 Inside Passage 》- One Woman's Journey Through the Inside Passage -

총 272페이지, 이렇게 긴 분량의 책을 한 시간 안에 어떻게 다 읽지??

아마 파파고 돌려가며 읽는다고 해도 다 못 읽을 분량이다.


이 책은... 2010년 봄, Susan Mare Conrad라는 여자가 Inside Passage를 북미 서부 해안을 따라 1200마일을 카약으로 여행하며 쓴 책이다.

그녀는 책의 한 부분에서 "알래스카 캐치캔"에서의 시간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알래스카에서 나 자신을 끌어안기 위해서"

"알래스카를 사랑하기 위해서"

"이 여행은 나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고, 나를 겸손하게 했고, 나를 치유하고,

나에게 있는 힘과 용기를 더 깊이 발견하도록 도와주었다."


이 페이지에서 나는 캐치캔에 숨어있는 보물이 무엇인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고,

치유와 회복이며,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곳이...

바로...

캐치캔인 것이다.


이전에 《알래스카 섬엔 어떤 사람들이 살까? 》라는 글에서

캐치캔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산다고 했다.

하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온 사람, 다른 하나는 가족에게서 도망쳐 온 사람,

죄짓고 숨으러 온 사람...


어떤 이유에서 이 섬에 왔든지, 하나님이 이 섬에 숨겨두신 보물은..


새롭게 나를 발견하는 것이고

치유되는 것이며,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회복이 있는 땅인 것이다.


나 또한 이곳에서 지난 3년의 시간이 그랬던 것 같다.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 있었고, 변화되고 있었고, 때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 모습까지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해 준 곳이 바로 캐치캔에서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보물찾기!!

오늘의 미션 수행!!


다음엔 또 어디에서 보물을 찾아볼까?^^



sticker sticker



인사이드페시지.jpg 알래스카 인사이드 패시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