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hunt in 캐치캔
한국에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만화책 중의 하나,
보물찾기 시리즈.
이곳 알래스카까지 들고 온 책들이다.
매주 수요일, 함께 사역하는 분들과 중보기도를 한다.
중보기도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하는 기도를 말한다.
이번주는 내가 인도하는 차례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면 좋을까요? 하나님께 물어보았다.
하나님이 캐치캔에 숨겨두신 보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오늘의 미션!!
캐치캔 도시 안에 어디든지 갈 수 있고, 특정한 곳에서 기도해도 되고, 방법은 각자에게 자유!
캐치캔에 숨겨 놓으신 보물을 찾아오면 된다.
시간은 한 시간! Go~Go~
처음부터 계속 생각났던 단어가 있었다. 'Inside Passage'
우리가 사는 이곳을 Inside passage라고 부르는데, 이 단어에서 뭔가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래스카의 인사이드 패시지는 예로부터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수송로로 이용되었다. 아름다운 해안과 장엄한 산맥으로 이루어진 절경이다.
캐치캔부터 시작해서 후나-싯카-스캐그웨이-주노로 이어진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쳤다.
책 제목이《 Inside Passage 》- One Woman's Journey Through the Inside Passage -
총 272페이지, 이렇게 긴 분량의 책을 한 시간 안에 어떻게 다 읽지??
아마 파파고 돌려가며 읽는다고 해도 다 못 읽을 분량이다.
이 책은... 2010년 봄, Susan Mare Conrad라는 여자가 Inside Passage를 북미 서부 해안을 따라 1200마일을 카약으로 여행하며 쓴 책이다.
그녀는 책의 한 부분에서 "알래스카 캐치캔"에서의 시간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이 페이지에서 나는 캐치캔에 숨어있는 보물이 무엇인지를 발견했다.
그것은...
이전에 《알래스카 섬엔 어떤 사람들이 살까? 》라는 글에서
캐치캔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산다고 했다.
하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곳에 온 사람, 다른 하나는 가족에게서 도망쳐 온 사람,
죄짓고 숨으러 온 사람...
어떤 이유에서 이 섬에 왔든지, 하나님이 이 섬에 숨겨두신 보물은..
나 또한 이곳에서 지난 3년의 시간이 그랬던 것 같다.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해 나가고 있었고, 변화되고 있었고, 때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 모습까지 사랑하고 받아들이게 해 준 곳이 바로 캐치캔에서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숨겨놓으신 보물찾기!!
오늘의 미션 수행!!
다음엔 또 어디에서 보물을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