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시포홀론온천
여기 다녀와서 블로그에 후기 쓴 한국인 내가 최초인듯
숙소의 아침메뉴는 나시고렝 or 샌드위치와 커피 or 차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전날 몇시에 아침을 먹을것인지 물어보고, 놀랍게도 방으로 직접 가져다준다.
주로 나를 응대했던 스탭은 19살 애기-_- 였는데, 영어는 거의 못하지만 매우 친절했다. 외국 관광객들을 응대해본 경험이 많아서인지 천천히 쉬운 단어 간단한 문장을 사용해줘서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편이었다.
토바호수를 보는 자체에서는 그렇게 강점이 없는 남쪽 Balige까지 2시간 걸려서 내려온 이유는 Sipoholon (시포홀론) 이라고 하는 신기한 온천지대를 보고, 온천욕도 하려는 의도였는데...
이렇게 내가 있던 홈스테이에서 온천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방법은 앙꼿.
아침을 가져다 준 숙소 19살 스탭이 숙소 앞 도로에서 야생의 앙꼿을 잡는 걸 도와줬다 ㅋㅋ
앙꼿이란 이런 차들이고, 노선버스라기보다는 합승택시에 가까운 개념이다. 앙꼿 기사님들도 특정한 회사 소속이 아니라 개인사업자들이다. 에어컨은 당연히 없고 차내 흡연도 가능하다
타는 방법은
(1) 내가 가려는 방향의 길 앞에 선다
(2) 이런 봉고차를 기다린다
(3) 봉고차가 멈추면 목적지로 가냐고 묻는다
(4) 타라고 하면 탄다
(5) 기사님이 달라는대로 지불한다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것같지는 않은데, 씌우더라도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 방법이 없다.
그리하여 한시간을 달려서
시포홀론에 도착했다.
이 온천에 대한 내 수마트라 여행의 멘토 브라스따기의 前 시장 케이샤의 평가는
여기 사진찍기는 좋지. 그런데 온천은 브라스따기가 훨씬 나아
여기도 진짜 ㄹㅇ 오리지날 유황온천이지만 석회성분이 포함되어있으니, 석회가 없는 브라스따기 온천이 수질 자체는 좋은게 맞다.
내리자마자 목욕탕들이 영업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우선 뒤편 온천지대로 걸어올라간다.
올라가는 길부터 비범하다.
김이 펄펄 나고있는 야생의 온천을 만난다.
이 지역에 오니까 온천수의 열기를 직접 받아서 더위가 확 느껴지고, 유황냄새도 그대로 올라온다.
누가 이 사진을 보고 배추김치같다고 했는데...
이 독특한 지형은 활성화산지대의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고, 석회암을 녹이며 지표로 솟아오르면서 만들어졌다. 다양한 색깔은 미네랄의 영향 - 흰색은 석회성분, 노란색과 주황색은 황(surfur)과 철(iron) 성분, 그리고 초록빛은 물 속의 조류(algae)
평일 오전이라 관광객은 나 하나였고, 그래서 외계행성같은 분위기가 제대로 느껴졌다.
약간은 컬러풀한 버전의 파묵칼레가 연상되기도 했다.
이 온천지대의 물을 목욕탕으로 끌고오는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가끔 마주쳤었다. 인도네시아가 대부분 그렇긴 한데, 이곳도 마주치면 서로 인사하는 문화다. 슬라맛빠기~
고지대라 90도 정도겠지만 물이 끓고있다.
이런 물이 고이고 흐르는 지대를 저런 푸대자루나 널빤지로 건너고 바위도 몇개 타야한다.
등산화를 신어야하는 난이도는 아니지만 그냥 쪼리로는 살짝 힘들수도 있어 보인다.
조금 더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깊고 푸르른 수원을 만난다.
황 성분이 짙은 온천의 물은 저렇게 선명한 파란색 또는 하늘색을 띤다.
깊이와 미네랄 성분에 따라 온천수의 색상도 정말 다양하게 표현된다.
온도는 손을 대면 화상입을 온도
천연 테라스같은 지형을 통해 이 온천수는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고,
이 지역 주민들은 그 온천수를 다시 목욕탕으로 끌어오기 위한 물길을 낸다.
이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서 눈에 띄는 가까운 목욕탕으로 갔다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바탁인들이고 이들은 이슬람교가 아니라 대부분 기독교 신자이긴 한데,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온천들은 다 벗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한다.
현지인들은 그냥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많이 들어가는편...
동네 사람들과 같이 노는것도 재밌을것같지만,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목욕탕은 내가 전세냈다.
목욕비는 놀라울정도로 저렴했다.
5천루피아 - 작고 귀여운 500원입니다. 사실 5000원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설은 그리 좋지 않지만, 물은 정말 SSS급 그 자체.
물 온도는 우리나라의 온/열/매우 뜨거운 탕 중 열탕 정도의 온도이고, 아이스티의 도움을 받으면서 야무지게 삶았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뭔가를 먹어야겠지....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0.09원 정도이기때문에 0하나만 빼면 대략 원화와 비슷한 금액이 된다. 나시고렝(볶음밥)이나 미고렝(볶음면)이 2000원정도니 착한 가격.
온천욕 하고나서 땡기는건 역시 라면과 온천계란이고, 그 대신 미고렝과 온천 오리알을 먹었다.
그리고 노곤노곤해져서 숙소로 돌아가서 꿀잠잤다 ㅋㅋㅋㅋ
오후 늦게 일어나서,
라이브공연도 하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관광지 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소고기 블랙페퍼소스 요리 + 볶음밥인데 진짜 맛있었다 (40만루피아). 내가 버벅거리면서 인도네시아어 하니까 스탭이 미안 나 말레이시아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며 영어로 응대했다.
그리고 또 잤다 ㅋㅋㅋ
사모시르섬에서 시포홀론온천으로 가는 방법
시포홀론 아이르 빠나스 라고 부른다 (sipoholon air panas)
편도 3시간쯤 걸린다 (시간 단축할 방법 없음)
여행자들이 많이 숙박하는 tuktuk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1. 배타고 토바호수 교통의 요지인 파라팟 (Parapat) 으로 간다.
2. Parapat에는 반드시시 토바호수의 하늘길인 실랑잇공항이 있는 시보롱보롱(siborongborong)으로 가는 앙꼿이나 버스가 있다. 그걸 탄다
3. 시보롱보롱에서 타르퉁(Tarutung) 방향으로 가는 앙꼿을 잡아 타고 시포홀론 (Sipoholon)에 내려달라고 한다.
4. 내리면 바로 보인다
내가 괜히 발리게에 숙소를 잡은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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