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마트라의 마지막날

by 뺙뺙의모험


이제 북수마트라를 떠난다.

나를 케어해주는 19살 아기 스탭이 숙소 앞에서 야생의 앙꼿을 잡아줬는데 ..

놀랍게도 숙소앞에서 잡힌 그 앙꼿은 6시간을 달려 메단까지 간다.

이걸 그냥 쌩 도로에서 잡는다고...?

가격은 10만루피아.



Balige에서 Medan까지 가기 - 교통체증같은 변수를 생각하면 6시간~6시간 반 잡아야 한다.

앙꼿은 이렇게 생겼다.

운전사 아저씨가 승객 중 예쁘장한 남자애가 중국어를 할 줄 아니까 필요한건 걔한테 얘기하라고 했다중국어랑 한국어 다른데..ㅋㅋㅋ


뭐 다른 앙꼿을 탔을 때 얘기인데,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까 기사양반이 옆자리 승객한테

"한국인 영어써?" 라고 물어보니까 그 사람이 "아니 한국말쓸걸" 이라고 대답하고 저 뒤에서 누가 "사랑해요" 이래서 빵터진적도 있었다.


아무튼 그 친구가 영어도 할 줄 알아서 쉬는시간 등등 이것저것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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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화장실 갈 시간들도 중간중간에 주고... 차내흡연은 당연히 가능하다 -_- 장거리 운행이니까 삐상고렝(바나나튀김)을 5천루피아에 사서 먹으면서 갔다 ㅋㅋ


여기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토바호수 여행을 시작하는 사모시르섬의 관문이자 토바호의 교통의요지 Parapat.

파라팟에서 메단까지는 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뭔가 지나가며 보기에도 인프라가 좋아보였고, 투어리스틱한 지역이라 그런지 뷰포인트마다 카페나 식당이 있었다.

아침은 쨍쨍했는데 또 역시 오후엔 비가 온다.

이렇게 야생원숭이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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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봉고차 비샌다 ㅋㅋㅋ 와이퍼도 한쪽만 작동하고 ㅋㅋㅋ

앙꼿은 메단 외곽의 버스정류장까지만 가고, 비가 오니까 그랩바이크가 아닌 그랩카를 불러서 호텔까지 갔다.



호텔은 실적쌓으려고 트립닷컴에서 예약했다. 구글맵 평점도 4.7 로 좋은 편이고, 이 가격은 조식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가격인데...



5만원이 안되는 호텔임에도 침구나 룸컨디션이 3성급은 넘어보였다.

메단 호텔 가격 꽤 착하구나... 위치는 여기,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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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ER Wahid Hasyim, Medan

Jl. K.H. Wahid Hasyim No.53 / 72, Babura, Kec. Medan Baru, Kota Medan, Sumatera Utara 20154 인도네시아


사회인은 어쩔수 없이 사무실에 가져갈 작은 선물을 사야해서... 마트에 가서 인스턴트 커피/밀크티 대용량을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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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stagi Supermarket

Jl. Gatot Subroto No.288, Sei Putih Tengah, Kec. Medan Petisah, Kota Medan, Sumatera Utara 20113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저녁은 비싸고 맛있는 오리요리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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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ducks Medan

Jl. Sei Mencirim No.30, Babura, Kec. Medan Baru, Kota Medan, Sumatera Utara 20153 인도네시아



마사지 받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메단의 마사지샵들은 대부분 9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

딱 200달러 환전 + 저번 여행에서 남긴 2만5천 루피아까지가 내가 가지고 간 현금이었는데... 출국할 시간이 남지 않은 이 상황에서 나에게 남은 돈은 45만루피아


동도 오지게 남더니 루피아도 오지게 남는다.

그래서 술이나 마셔볼까 하고... 바를 찾아보았다.



이상하게 생과일 두리안과 두리안디저트를 파는 가게는 심야까지 영업한다.

술대신 두리안먹으며 노는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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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바라는 곳을 찾아갔는데... 달랏에서 갔었던 그런 조용하고 차분한 바를 생각했으나, 가보니까 클럽느낌이었닼ㅋㅋ 수마트라는 역시 예측불가능한 곳 ㅋㅋㅋㅋㅋㅋ


가만히 구경해봤는데... 그냥 친구들끼리 춤추는 느낌이고 따로 온 A그룹과 B그룹이 조인해서 노는 것 같지는 않았다. 손님들중엔 중국계가 많지만 인종은 다인종



그리고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메단 공항으로 갔다.

공항철도역 충전하는 곳에 배낭을 메고 다가가니까 앉아있던 사람이 자리를 양보한다. 안그래도 되는데...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면서 어느 곳에서든 친절과 배려를 많이 받았었다.

정의관, 도덕관, 책임감 같은 것들은 좀 더 같이 부대끼고 겪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은 인도네시아인들의 장점을 친절함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도 NICE 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었다.




메단쿠알라나무공항에서 시내로, 시내에서 메단공항으로 가는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배차간격이 꽤 되므로 시간 맞추어 가야 한다. 가격은 4만루피아인데 현금은 받지 않고 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다.



이렇게 수마트라를 떠났다. 세번째 인도네시아 여행기는 이것으로 완결.

좀 더 구체적인 여행정보들이나 숙소 식당 리뷰는 추가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내 인생여행지는 미얀마이고, 이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여행은 지금까지 내가 한 배낭여행 중 바로 그 다음으로 좋았다.


결코 편안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2020년대에 하기 힘든든 고전적이고 사전적인 의미의 배낭여행을 한 느낌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고 와일드한 곳을 여행하면서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고요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어를 약간 할 수 있다는 점이 여행의 난이도를 엄청 낮춰주고 해상도를 엄청 높여주는 느낌도 들었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다른 섬을 또 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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