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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사람 Mar 30. 2020

스치는 동안



우리는 가끔

너무 빨리 잊히거나

너무 느리게 흘러가곤 한다.


너는 한동안 그 골목에서 기다렸다고 했지만

네가 기다렸던 건 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골목

따뜻한 비

꽃이 흐드러진

이제 어디에도 없는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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