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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rok Kim 김영록 Apr 05. 2021

#13 '귀'는 글로벌 테크 회사의 새로운 전쟁터

핸드폰 화면은 레드오션, 오디오는 새로운 블루오션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희소자원이 됩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콘텐츠가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등의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보는 영상 콘텐츠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트리거(Trigger)를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디오 콘텐츠는 어텐션 이코노미에서 빠르게 주목을 끌고 있는 영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글로벌 테크 회사들이 최근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사용자의 청각적 관심을 얻으려고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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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콘텐츠에는 몇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째로, 가장 알기 쉬운 형태로 음악이 있습니다. 또한, 팟캐스트와 오디오북도 있습니다. 소셜 오디오는 최근 Clubhouse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형태인데요, 많은 글로벌 테크 회사가 한 가지 혹은 몇 가지 형태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 링크드인(LinkedIn)이 소셜 오디오 프로덕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서비스가 사용자의 단순한 소셜 프로필이 아닌 LinkedIn의 프로페셔널 프로필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클럽하우스와 차별화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Discord를 10조 원 이상의 벨류에이션으로 인수를 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Discord는 Slack과 유사한 플랫폼인데요, 오디오 채팅 기능은 Discord가 인기를 얻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LinkedIn의 소셜오디오 프로덕트


Twitter는 올해 초 Clubhouse가 인기를 얻기 전, 이미 작년부터 Spaces라는 소셜 오디오 프로덕트의 개발 작업을 시작했으며 지금 현재 베타 버전이 론칭되었습니다. 또한, 트위터 CEO인 잭 도시(Jack Dorsey)씨의 다른 회사인 스퀘어(Square)는 최근 고화질 음악, 팟캐스트 및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르웨이의 Tidal이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Twitter의 Spaces

또한 Facebook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씨는 Clubhouse에 몇 차례 출연하면서 소셜 오디오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놀랄 것도 없이 현재 페이스북도 소셜 오디오 프로덕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Facebook의 소셜오디오 프로덕트 이미지


스포티파이(Spotify)가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Gimlet Media와 Anchor를 인수 한 2019년, CEO인 다니엘 엑(Daniel Ek)씨는 스포티파이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오디오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지난주에 스포티파이는 스포츠팬을 위한 소셜 오디오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Locker Room이라는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클럽하우스와는 달리, Locker Room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스포츠팀을 선택하고 그에 관련된 오디오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 관해서는 클럽하우스보다 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호스트가 녹음된 대화 내용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점도 클럽하우스와는 다른 점이고요.

Locker Room


Spotify는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것은 스포티파이의 성장을 뒷받침 해온 강력한 성장동력원이 되어 왔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취향을 바탕으로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능력입니다. 이 기술적 능력을 현재 팟캐스트의 추천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소셜 오디오의 추천 알고리즘에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가 관심을 끌만한 오디오 콘텐츠를 추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LinkedIn, Twitter, Facebook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기존 사용자의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그리고 영상 콘텐츠를 포함한 그들의 방대한 시각적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강력한 트리거를 만들 것입니다.


Clubhouse는 어떨까요? LinkedIn, Twitter 또는 Facebook과 같은 소셜미디어가 갖고 있는 시각적 콘텐츠나 소셜 네트워크도 없고, Spotify와 같은 똑똑한 추천 알고리즘도 없습니다. 클럽하우스가 팟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는데요, 어찌 되었든 간에 Clubhouse가 사용자들을 자기들의 플랫폼에 묶어두기 위해 어떠한 독특한 트리거를 만들어 갈 것인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Apple은 이미 Apple Music, 팟캐스트 및 오디오북을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저명한 벤처투자펀드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및 구글의 벤처투자 조직인 GV와 함께 뮤지션들이 레이블 없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배포할 수 있게 도와주는 UnitedMasters이라는 회사에 투자했습니다. 애플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은 드문 일이기 때문에 그 의도와 함께 계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Amazon 또한 Amazon Music, 팟캐스트 및 오디오북을 제공합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앞으로 오디오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에서의 영향력을 더욱더 확대하기 위해, 소셜 오디오 영역에도 확장해 나 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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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LinkedIn confirms it’s working on a Clubhouse rival, too - https://techcrunch.com/2021/03/30/linkedin-confirms-its-working-on-a-clubhouse-rival-too/

Twitter to introduce Clubhouse-like voice chat rooms in testing later this year - https://www.theverge.com/2020/11/17/21570150/twitter-spaces-clubhouse-voice-rooms-testing

Facebook’s Clubhouse rival looks a lot like Clubhouse right now - https://techcrunch.com/2021/03/23/facebooks-clubhouse-rival-looks-a-lot-like-clubhouse-right-now/

THE PATH AHEAD Audio-First - https://newsroom.spotify.com/2019-02-06/audio-first/

Spotify is launching its own Clubhouse competitor - https://www.theverge.com/2021/3/30/22356993/spotify-locker-room-clubhouse-launch-acquisition

Locker Room wants to reinvent how fans talk sports - https://www.axios.com/locker-room-app-sports-discussion-betty-labs-6e8a50c5-112d-41e5-9970-4b70ecb62aca.html

Clubhouse Beta Vs. Twitter Spaces Beta: Audio Chat App & Feature Compared - https://screenrant.com/clubhouse-beta-vs-twitter-spaces-beta-audio-chat-comparison/

Spotify Acquires Locker Room, Anchor Versus Clubhouse, Spotify’s Threat - https://stratechery.com/2021/spotify-acquires-locker-room-anchor-versus-clubhouse-spotifys-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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