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원격근무의 연착륙과 관련 스타트업에의 그림자
코로나의 영향으로 2020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원격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최소한 일주일에 며칠은 원격으로 일하기를 희망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많은 테크 회사들이 이러한 원격 근무를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직원들이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Flexible Workweek'라는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벨류에이션이 높은 핀테크 기업인 Revolut은 직원들이 1년에 최대 2개월을 해외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저는 당장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원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원격 근무를 위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스타트업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왜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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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유로는, GitLab라는 회사처럼 생겼을 때부터 모두가 원격근무를 해서 그러한 사내 문화가 확실히 정착이 되어 있지 않는 한, 대부분의 회사는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Google, Revolut 및 Facebook과 같은 호사가 원격 근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발표에서 ‘향후 10년에 걸쳐’ 원격 근무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년도 아니고, 2022년도 아닌, 앞으로 아주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Revolut도 해외에서 2달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머지 10개월은 여전히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Revolut의 이러한 발표는 아주 스마트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oogle은 ‘Flexible Workweek'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있지만, 동시에 데이터 센터와 미국 내 오피스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오피스의 역할은 개별 작업 공간이 아닌 대면 토론과 협업을 위한 공간으로 변경될 예정이지만, 구글은 여전히 직원들이 사무실에 오기를 원하는 걸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Netflix CEO의 Reed Hastings 씨는 원격 근무에 대한 그의 입장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는 작년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원격 근무에 대해 '순수하게 부정적인 (Pure Negative)'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을 할 때,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직원의 측면에 있습니다. 현재는 모두가 원격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원격 근무가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제 팀원 모두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안 몇몇 사람들만이 집이나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느 날 출근을 한 직원들이 점심을 먹는 동안 우연히 어떠한 프로젝트에 관해 중요한 토론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면, 원격 근무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뭔가 소외된 느낌을 받기 시작할 것입니다. 점점 더 FOMO (Fear-Of-Missing-Out의 약자로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를 느끼게 되면서, 결국은 그들도 조금 더 출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놀랄 것도 없이, 2020년에는 원격 근무를 위한 기술 및 서비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가상 이벤트 카테고리의 스타트업이 자금조달을 한 건수는 11건에서 44건으로 400% 증가하였으며, 전체 조달액은 4,368만 달러에서 5억 2,571만 달라로 약 1,199%나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원격 근무에 관련된 하나의 카테고리에 불과하며 인접 카테고리를 모두 합치면 규모는 훨씬 더 커집니다.
제가 예상하고 있는 대로 앞으로 원격 근무에 대한 수요가 느려지면, 관련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는 원격 근무 시장에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많은 기술들이 빠르게 범용화 되고 있습니다. Zoom은 아주 좋은 예인데요, Google, Microsoft, Slack 그리고 Facebook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회사들이 화상 회의 설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지금, Zoom은 자신들의 프로덕트가 범용화 되어서 경쟁에서 뒤처질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런 회사들에게 API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관련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빨리 인수되어 통폐합되거나, 프로덕트를 방향성을 수정하거나, 혹은 실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카고 대학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의 오직 34%만이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계속 테크 회사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노동 통계국이 정의하는 정보업계에 속하는 근로자의 수는 미국 전체 고용의 1억 3,300만 명 중 겨우 1.7%에 불과합니다. 결국 언젠가 일반화의 오류는 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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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Google Delays Return to Office and Eyes ‘Flexible Work Week’ - Link
Revolut, the $5.5 billion fintech startup, says it will let its 2,000 staff work abroad for 60 days a year - Link
Facebook to Shift Permanently Toward More Remote Work After Coronavirus - Link
Google to spend $7 billion on data centers and office space in 2021 - Link
Netflix’s Reed Hastings Deems Remote Work ‘a Pure Negative’ - Link
With much of U.S. staying at home, how many jobs can be done remotely? - Link
Employment by major industry sector by Bureau of Labor Statistics -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