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상관없이 기술혁신은 계속된다
미국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도 지은 지 100년 정도 된 집이 많이 있는데요, 그런 건물들은 오래되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고, 또 그것을 모던한 방식과 결합하여 더더욱 멋진 건물로 재탄생됩니다. 아쉽게도 아시아에는 그런 건물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습도가 높기 때문에 목조 건물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잠깐 도쿄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오래된 건물을 최근에 개축한 빌딩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요,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우주개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역시 옛날의 것을 남길 수 있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는, 도쿄에 가기 전에 LA를 기반으로 하는 저명한 VC인 Upfront Ventures(업프런트 벤처스)의 LP연차총회에 다녀왔습니다. LP연차총회 후에는 열리는 Upfront Summit(업프런트 서밋)은, 벤처 캐피털 및 테크놀로지 업계의 영향력 있는 이벤트 중 하나로, 비즈니스 업계뿐만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부터 정치까지의 많은 저명한 연사들이 참가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의 경우는 패리스 힐트 씨가, 올해는 전 NBA 선수인 드웨인 웨이드 씨가 참가했습니다. 업프런트가 얼마나 많은 분야에 있어서 폭넓은 액세스를 갖고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는 일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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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연차총회는 지금 2대째로 현재의 업프런트를 이끌고 있는 마크 서스터 씨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여러 업계 사람들은 베테랑 VC인 그의 인사이트에 주목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중 마크는 AWS가 스타트업 업계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약 10년 전 AWS가 없던 시절에는 사업을 시작하는 데 50,000달러 정도 들었지만 지금은 AWS를 포함한 여러 가지 툴과 서비스로 인해 그 비용이 90%나 낮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그 결과 다양한 기술혁신이 우리 생활을 극적으로 바꿔왔습니다. 그리고 마크는 비슷한 일이 Space Tech(스페이스테크)에서도 일어나려고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인류가 1980년대 우주왕복선으로 우주로 물건을 날릴 경우 1kg당 54,500달러가 들었습니다. 즉, 이는 70kg의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데는 3,815,000달러(지금 환율로 약 50억 원)가 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는 이 비용을 무려 1,400달러까지 낮췄습니다. 같은 70Kg의 사람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불과 1,300만 원, 약 98,00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무려 90%가 넘는 하락으로 AWS가 창업 비용을 줄인 폭과 비슷합니다. 즉 인류는 지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우주 개척 시대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 기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스페이스 테크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우주 기술은 프런티어 기술 중에서도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을 크게 바꾸려고 하는 매력적인 기술혁신은 그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합성 생물 기술은 식품, 공업 재료, 의료 등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꿀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도 많은 스캔들을 꾸준히(?) 만들면서 계속적으로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어 낼 것입니다. AI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 생활의 모든 장면에서 이미 인간의 생산성을 높여오고 있습니다.
즉, 기술 혁신에 관해서는, 최근의 거시 경제 동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거시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기술혁신이 멈출까요? 또는 그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가들은 창업을 그만둘까요? 거시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기술혁신은 계속되고 기업가들은 계속적으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것이 VC 투자자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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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https://en.wikipedia.org/wiki/Space_launch_market_compet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