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좋은 타이밍은 없다, 늘 좋은 타이밍이기 때문에
5,10년 전,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있어서 아직 새로운 컨셉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타트업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하면서 더 많은 우수한 인재가 스타트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경제 성장, 기술 혁신, 노동 시장의 확대 등을 견인하는 사회의 중요한 기둥이 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스타트업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최근 스타트업 시장은 과거 최고의 벨류에이션과 자금 조달 금액 등 매우 ‘핫'하기 때문에, 버블이 아닐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고의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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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스타트업을 시작할 베스트 타이밍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닷컴 버블이 꺼지기 몇 년 전, 버블 중에 설립되었고,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탄생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회사 (또는 프로젝트)는 타이밍과 관계없이 태어나고 있고, 따로 ‘베스트 타이밍’이라고 하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즉, 지금도, 다음 달도, 내년도, 항상 베스트 타이밍입니다. 단순히 베스트 타이밍인 이유가 그 시기에 따라 다를 뿐입니다.
지금 이 시점을 창업하기 좋은 타이밍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최근에는 나노펀드나 마이크로 펀드라고 하는 VC가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Pre-seed와 Seed 스테이지 등의 완전한 초기단계의 스타트업에 소액 출자를 하는 규모가 작은 VC펀드입니다. 이 펀드에는 파트타임으로 VC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본업을 가지면서, 파트타임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엔젤 투자자와 같아 보이지만, 보다 구조화된 형태로 공식적인 VC를 운용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본을 가지고 있으며 허슬(hustle)하며, 항상 좋은 초기단계 스타트업을 찾고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가장 영향력 있는 실리콘밸리 VC의 하나인 Initialized도 창업 파트너인 Garry Tan씨의 파트타임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창업되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첫 투자자중 한 명으로 투자를 했고 최근 코인베이스의 상장과 함께 매우 큰 투자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물론 신생 기업의 창업자에게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투자자의 옵션이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를 해줄지도 모르는 투자자를 만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각각의 구체적인 전략(예를 들어, 특정 지역이나 특정 영역)을 가지고 있으므로,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투자자의 리스트를 만들고 어택함으로써 자금 조달의 각도를 올리면서 자금 조달 시간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또, 투자자가 많다는 것은, 투자자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보면, 자금조달에 필요한 검증하지 않으면 안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의 허들이 낮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COVID-19가 야기한 마크로 트렌드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신 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되어, 스타트업이 스스로, 혹은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기술을 혁신을 추진할 기회가 늘어났습니다. 2021년 9월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4경 9천 조원입니다. 그중 애플(약 2,600조 원), 알파벳(약 2,500조 원), 마이크로소프트(약 2,000조 원) 등 테크 기업이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 회사에 더해 다른 테크 기업을 전부 더한다고 해도, 전체 시가 총액의 절반도 채우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미국에서도 디지털 혁신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파도를 탈 수 있는 스타트업에는 보다 많은 기회가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주변 상황이나 환경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각오가 있는지 여부입니다. 주위의 상황이나 환경은 매일 바뀌어 가므로, 단지 그것을 잘 활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이 버블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비교적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자금 조달을 함으로써, 버블이 꺼져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 두면 됩니다. 스타트업의 창업 타이밍은 언제나 베스트 타이밍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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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Largest tech companies by market cap - https://companiesmarketcap.com/tech/largest-tech-companies-by-market-cap/
Total Market Value of U.S. Stock Market - https://siblisresearch.com/data/us-stock-market-va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