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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복 Mar 17. 2022

흔적의 탑

Tower of the traces

Tower of the traces/40x30cm/mixed media/2022


편집된 기억의 흔적들이 나를 만들었다.


과거 무수히 많은 날들의 반복과 패턴으로 이루어진 무의식의 적층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의 감정을 일으킨다.


무수한 세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때로 자기 일부분을 공격하는 인체의 면역반응처럼 지나온 사실의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왜곡의 탑을 쌓아내면서 그렇게 오늘의 나를 만든다. 내면 자기 치유의 훌륭한 방편인 것이다.


계획적이고도  불규칙하게 휘둘러 대는 나의 감정이 공명을 일으키며 비벼내는 물감 입자의 선명성이 흩어지고 충돌하여 쌓여감을 바라볼 때 환상의 물아일체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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