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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SUBAG Jul 16. 2021

오늘이 기분 좋기를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비가 온다며 호우 주의보 문자를 받았다가, 엄청 더울거라며 폭염경보 문자를 받았다가 날씨도 제 기분도 요새 참 오락가락 하네요.


사실 저는 지금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할지, 지금의 회사에서 더 일해봐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 면접 날짜가 잡히고 나니  마음이 뒤숭숭, 일이 손에 잡하지를 않고 붕 떠다니네요.

지금이 너무 지겹고 힘드니까 다 때려 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지금의 하는 일에 감사해야 하는게 맞는데

정답없는 길 위에서 정답을 찾으려니 방황을 오래 하네요.


정답은 없어도,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으니 '오늘' 기분 좋으시길 바래요. 

하루 하루 지날 수록 성장하는 나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신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 미래에 너무 많은 생각을 두지 말자는 거였어요.

나는 오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면 7개의 오늘이 모여 기분 좋은 한주가 되고 기분좋은 한주들이 네다섯 모이면 기분 좋은 한달이 되고 기분 좋은 한달이 열두번 모이면 올해는 참 기분 좋은 해였다 말하며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사이에 좋은 기분이 가져다주는 에너지로 저는 알아서 잘 성장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맘편히 생각해보려 합니다.


요즘 참 자기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는 바디프로필이 유행이고, 책을 읽는 사람, 쓰는 사람도 많아지고 예전에 비해 이상할만큼 강연을 하는 직업이 많아진 것 같아요. 과정을 보여주는 사람보다 그럴싸한 결과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그렇게 결과를 뽐낼 수 있는 매체도 참 많아졌잖아요.

근데 사실 우리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보다 과정에 익숙한 동물이고, 결과라고 착각한 것들도 사실 과정에 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저 내가 가고싶던 길을 조용히 천천히 묵묵히 걷는 사람이고 싶어요. 내가 여기 올랐다, 여기까지 왔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그럴만한 결과물을 만드는 내가 행복해야 하거든요.

그냥 무던히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오는 삶을 살고 싶네요.


기분좋은 오늘이 알아서 모여주다 보면 저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고 오늘처럼 행복한 그림을 많이많이 그리게 될 것 같습니다 :)


여러분의 오늘이 기분 좋으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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