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디오에 출연한 심수봉 님의 백만 송이 장미 라이브를 듣고 감동받아
며칠 동안 이 노래만 반복하며 듣는 중이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알았네
-후렴 생략-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린 인연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후렴 생략-
이 노래를 듣다 저녁 식사하며 첫째와 나눴던 대화가 문득 떠올랐다.
"엄마 저승사자가 뭐예요?"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까지 안내해 주는 사람이야"
"근데 저승사자는 왜 그렇게 무섭게 생겼어요?"
"인간이 죽음을 무서워하니까 저승사자도 무섭게 그린 거 아닐까?(아빠의 답변)"
아이 아빠의 대답을 듣고는 아이에게 교훈을 주고 싶어
"음... 살아서 착한 일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한테는 안무서운 저승사자가 오지 않을까?"
라고 대답했다.
그 말에 첫째가
"그럼 전 착한 일 많이 할래요" 라며
엄마의 구미에 딱 맞는 멘트를 날렸다.
"근데 연우야~ 연우가 나중에 꼬꼬 할아버지가 돼서 죽게 되면 엄마가 먼저 저승에 있다가
연우가 죽었을 때 엄마가 너 데리러 갈게. 그러니까 연우야 너무 무서워하지 마"
이렇게 말해주고는 나 혼자 울컥해서 뒷말을 삼켰다.
'연우야~ 지원아~ 너희를 만나기 위해 30~40년의 시간을 준비했던 것처럼
그곳에 가서도 너희의 영혼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러니 지금 생을 마음껏 살다 오렴 '
백만 송이 장미 노랫말처럼
엄마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너희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주고 오라는
하늘의 뜻 아니었을까?
이성 간에는 느껴 볼 수 없었던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은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아닐까 싶어...
내 목숨 내놓아도 아깝지 않은
그토록 기다렸던 사랑
바로 너희들이란다.
엄마의 이 사랑이 피고 피어 백만 송이가 되면
그땐 정말 후회 없이 눈 감을 수 있겠지?
후회 없이 다 주고 난 후 그리운 그 별로 떠날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아낌없이 사랑할게
그리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너희의 사랑을 다 주고 나면
그 별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