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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Jun 02. 2022

6월의 예찬

뻐꾸기 울음소리로

풀잎 끝에 달려있는

영롱한 이슬방울이

유난히 반짝거린다

6월의 아침은 찬란하다


뻐꾸기 울음소리로 새벽을 깨우고

살아있는 온갖 생명들의

분주함 속에

하루가 시작된다


쑥쑥 자란 옥수수

보면 볼수록 예쁜 감자꽃

빼꼼히 고개를 쳐든 고구마

무겁다고 고개 숙인 매실

빨간 입술을 머문듯한 앵두

땅콩, 상추, 쑥갓,.... 머위 덩굴


난 지금 지상의 천국에서

숨을 쉬고 있다

하루를 산다는 것은

앞마당을 열심히 뛰노는

별이, 빛나처럼 천진난만한 것이다


소쩍새 울음소리로 다시 하루가 마감되고

온 대지는 어둠에 묻힌다

오로지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내 영혼마저 잠을 재운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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