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by 도담 박용운

누군가 날 증오한다 말하거든

난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밤을 새워

기도했다 말해다오



누군가 날 미워한다 말하거든

난 누군가를 위해 이 생명 다 바쳐서

사랑했다 말해다오



누군가 날피해 도망간다 말하거든

난 누군가를 찾아 어디든지

찾아가겠다 말해다오



그저 삶은 피곤하고, 고달프고,

짜증 나고, 서글픔의 연속이다

오늘만 지나면

하지만 내일 또 내일도 뒤죽박죽



먼 훗날 우연히 만나거든

가벼운 눈인사라도 주고받는

남남이 되기를 바란다 말해다오



더 먼 훗날

살다가 누군가 이승을 떠나거든

나 또한 머지않아 누군가를 따라

저승으로 가겠노라 말해다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