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 박용운 Aug 17. 2022

동심(童心)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더위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꿈 실은 나뭇잎 배를 띄워 보냈다  


멱을 감다 말고 꿈 따라갔던

깨복쟁이 친구들 보고파

강둑에 앉아 회상에 잠긴다 


내려다 뵈는 강물 위로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 따라

내 작은 꿈이 번져가고 


물푸레나무에 걸린

초록 짙은 새털구름마저 갈바람에

산산이 부서진다 


태곳적부터 흘렀을 저 강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동심에 꿈 실어

나뭇잎 배 띄워 보낼 테지


작가의 이전글 관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