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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Jan 29. 2022

통속 通俗 적으로

보잘것없는 나의 삶

통속 通俗 적으로



주님은 마음이 빈곤한 자들의

사랑과 평안을 위하여

삼라만상에 숨을 불어넣어

낮과 밤을 만들고

해와 별들이 충만한

더할 나위 없이 커다란

세상을 우리에게 내주었다


지나버린 무한한 어둠의 시간

다가올 극한 極限의 어둠의 시간

그 중간 어느 한 점

바로 꺼져가는 나의 삶에

다시 불을 붙일 수만 있다면

불확실한 어둠 속에서

보잘것없는 나의 삶으로

빛을 밝힐 수 있을 텐데


비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갈잎을 바라본다

인생은 그저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밀려갈 뿐


인생을 사는 동안

과연 무엇을 원할 것이며

무엇을 욕심을 내겠는가?

또한 무엇을 안다고 하겠는가?

다만 잎새가 지고

물이 왔다가 돌아갈 따름인걸

그저 오늘도 통속 通俗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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