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박용운
한 해의 끝자락에
조용히 내려앉는
차가운 숨
거리의 불빛들은
서둘러 마음을 감싸 듯
따스함을 걸어두고,
문득
창가에 기대어 숨을 고르면
지나온 날들이
눈송이처럼
포근히 내려앉는다
12월은
끝을 이야기하면서도
언제나 시작을 품은 달
조금은 서늘하고
조금은 아련해도
우리의 마음엔
또 하나의 희망이
작게 불을 밝힌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