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소리

도담 박용운

by 도담 박용운

말 없이 피어나는

아주 작은 떨림이 있다


바람조차 숨을 죽인 순간,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어둠의 결, 빛의 숨,

가만히 숨 쉬는 세계의 맥박


아무 말도 없지만

모든 말이 그 안에 담겨

나를 흔들고,

나를 세우고,

나를 다시 걷게 한다


침묵이 건네는 소리는

언제나 가장 느리게,

가장 깊은 곳에서

나를 깨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