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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Feb 08. 2022

아플 때

오장육부가

아플 때



한동안 내내 몸이 아파 시달렸다

괴로웠다

글쓰기도 띄엄띄엄 자주 누웠다

그러다 보니 멀쩡한 것들의 고마움이 다가온다

내 속의 오장육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쾌유를 비는 듯

육신과 달리 위장은 어김없이 식욕을 촉진하고

심장은 쉬지 않고 같이 달려 주었다

간장은 하나같이 내 안의 독소들을 분해해 주고

내 몸이라지만 내 몸 안의 골목골목마다

쓰레기를 치워주고 먼지를 털어주는

또 하나의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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