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
삶이란
잉태(孕胎)로 시작하여
생로병사(生老病死)로 이어지는 것을
따사로운 봄 햇살 맞으며
피어나는 민들레 되어
소박(素朴)하게 미소 지으며
쓸쓸한 어느 초겨울날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바람에 이리저리 떠도는 신세되고
가도 가도 닿을 수 없는
하늘인 것을
하늘은 영원한 것이며
영원은 항상 고독한 것을
아, 그와도 같이
인생은 사랑으로 이어지는
황홀한 희열이며
아름다운 적막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