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 박용운 May 02. 2022

오 월(五月)

오월은 왔다




오월은 왔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시냇물은 구불구불 휘돌아 흐르고
연보라 빛 진달래가 폼을 내고
뭉 개 구름 쉬어 가는 곳
울긋불긋 꽃 대궐로 치장한 앞동산
햇살은 망설임 없이
산과 들에 봄기운이 나리고 있다


오월은 왔다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풀 꽃 틈사이로
온 종일 풀벌레 소리 들려오고
산들 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버들강아지 출렁인다
석양에 노을이 질 때 면
그리움이 굴뚝으로 피어오르고
어느새 난 고향집 싸리 대문 앞에 서 있다


오월이 가기 전에
앵두나무, 포도나무가 서있는
고향 내 음 물씬 나는 그 곳에서
어머니! 한마디 부르며
향수[鄕愁]에 젖어 그 곳에 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베트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