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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영 Jul 24. 2022

당신 인생에서 진짜 장애물은?

학습된 무기력을 아시나요?

해보지도 않고 ‘해봤자 안 될 거야.’란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시도해도 자꾸 실패를 하면 어느 순간 멈추기도 합니다. 이 생각과 생활패턴이 반복되면 결국 아예 시도조차 하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고 맙니다.


피할 수 없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에 노출되면 아무리 잠재된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알지 못한 채 시도하지 않게 됩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경우가 또 있을까요?


인생에 대해 조금 안다고 느꼈던 서른여덟 살의 어느 날

한 선배님에게 일상에 대한 불평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선배님은 조심스럽게 저에게 답을 해주셨죠. “미영이를 보면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것 같아.”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크나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확한 의미를 몰랐지만 느낌은 충분했습니다. 뭔가에 계속 길들여져서 더 이상 뭔가를 하지 않는 능력 같은 것으로 생각이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네이버 지식백과로 검색하니 ‘피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와도 극복하려는 시도조차 없이 자포자기하는 현상’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살았는데 자포자기했다고? 말도 안 돼.’라는 현실 부정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저 바보처럼 살았더라고요.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누가 뭐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내 탓부터 먼저 했습니다. 혹여나 마음이 너무 힘들면 남 탓으로 돌리기도 했고요.


더 잘하기 위해, 나아지기 위해 행동하기보다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만 했어요. 수습하기보다 안 보고, 안 만나고, 대화를 안 하는 쪽으로 선택하곤 했지요. 그러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제 눈빛은 늘 불안하고 흔들렸어요.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요. 30년을 넘게 눈치 보고, 회피하고 살았다면 남은 인생은 부딪히고, 할 말도 하고, 가끔은 싸워보기도 하며 건강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멘토라고 생각하는 선배님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에서 점점 나아가 다이어트, 바디 프로필, SNS 리더 활동까지 성공의 영역이 높고, 넓어질수록 학습된 무기력에서 학습된 기력으로 바뀌어 갔어요.


“이제 너를 보면 무기력을 완전히 벗어버린 것 같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 없이 곧바로 중심에 다다른 사람 같아. 경륜이 느껴져.” 무기력을 이야기 한 선배가 이제는 거침없이 칭찬을 해옵니다.


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전의 실패 경험이나 아픈 기억이 나를 뒤흔드는 날이 너무도 많거든요. 저 역시 나뭇잎이 바람결에 춤을 추듯 기분이 널뛰는 날도 분명 있습니다. 그럴수록 흔들리지 말고 당신의 뜻대로, 멘탈 꽉 잡고 나아가세요.


당신을 가로막는 건 오직 당신의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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