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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Jul 23. 2020

경제신문 형광펜 한 줄: WEEK 15

코로나쇼크 대출로 버티는 가계…은행권서 3월 9.6조 빌렸다

8일 한국은행은 3월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이 901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추락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8조원 늘렸다. 상대적으로 자금 동원 여력이 있는 대기업마저 대출을 10조7000억원이나 늘렸다. 모두 역대 최대폭이다. 통상 기업대출은 경기가 좋을 때는 설비투자 용도로 많이 쓰이지만 지금처럼 최악의 경기 추락 상황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설비투자 대신 당장 매출 급감에 따른 운전자금 용도로 은행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상황)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910조9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처럼 가계와 기업이 모두 대출로 연명하면서 경기 하강이 가시화되면 눈덩이 빚이 대출 부실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커다란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 우려…코스피 반등 가로막나

단기 반등을 통해 코스피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듯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각종 지표로 현실화되는 2분기 약세장을 경계하는 심리는 여전하다. 기업이익에 대한 추정치가 계속해서 실물경기 침체를 반영해 조정되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증시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지표(2020년 3월의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당기순이익(당기순이익/시가총액))가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 수준보다 낮아진 건, 과거 금융위기 대비 이익 전망치(분자) 하향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거나, 코스피(분모)가 단기간에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V자 회복` 자신감 내비친 파월…"코로나 이후 왕성한 반등 가능"

美연준 연이은 유동성 대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대 2조3000억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비상조치다.

'셧다운 사태→기업 수익 감소→조달 자금의 원금·이자 상환 일정 도래→현금 부족→재무 악화→신용등급 강등→차입 비용 증가→부채 미상환→디폴트'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자 설문 조사) 하반기 반등은 예상했지만 한 자릿수 '플러스(+)'로, 'V'자형이라기보다는 'U'자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실업률은 6월 13%, 12월 10%로 예측됐다. '금융위기 소방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V자형 반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정리했고, 재닛 옐런 전 의장도 2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비관론이 부상하자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고 'V자형 경기 반등'을 지지하기 위해 연준이 9일 2조3000억달러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외환위기후 최저성장 우려"…산금채·MBS도 직매입

코로나19 쇼크가 실물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덮칠 위기에 처하면서 한은은 잇달아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판 양적완화'로 불리는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 유동성 공급에도 자금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걸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에 대한 긴급 대출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날 한은의 직매입 대상으로 기존 국채, 정부보증채 외에 산금채, 중금채, 수출입금융채, MBS까지 포함되면서 자금시장에 숨통을 터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이 특수 은행채를 사들이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특수은행채를 직접 사들여 자금을 공급하면 은행들은 더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활용하도록 '선순환'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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