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어둡다.

by 표시형

일찍 자야지 하고 누운 일요일 저녁.

스마트폰으로 세상구경을 하다 보니 한시.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들이 차올라 잠못이루다 두시반이 되었다.


오늘은 즐거운 하루였다.

지현이와 장진우 식당엘가서 밥을 먹고 해방촌을 걸었다. 하우스 와인 한 잔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서 서로의 얼굴을 부볐다.


추운 겨울 날씨에. 주머니에 넣어둔 그 애의 손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 삶에서 내가 진정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이 밤에 이토록 오묘한 기분으로 괜스레 울적해지는 것은.


밤이 깊은 탓인지.

아니면 생각에 빈틈이 생긴 지금 그 틈으로 겨우 새어 나오는 내 청춘의 비명인지.


삶은 참 어렵고.

나는 너무 어리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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