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꿈을 꾸자.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심장의 간지러움을 참아내며.
침 넘어가는 소리 따위에 귀기울이지 않고.
바다에 머리를 박고 있는 나를 흔들어 꺼내놓고.
가만히 꿈을 꿔보자.
친구의 놀림에 글썽이고
자전거를 두 손 놓고 타며 뿌듯해하고.
못난 친구를 낄낄거리며 놀리다가도 미안한 마음에 괜히 그 뒷모습을 쳐다보던.
그 시절의 꿈을 꿔보자.
오지 않을 여름의 매미소리와
수영장의 락스냄새와.
엄마차 뒷자석에 앉아 창밖을 보며 툴툴거리던
그 시절의 꿈을 꾸며.
다시는 이 꿈을 꾸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