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서운건 감히 떠올리지도 못한다. 잊어버리려고 한다.
눈, 다리, 항생제 부작용. 병원에서 부터 생긴 피부병. 날 괴롭히는 세 가지.
매일 밤 날 두렵게 하는 생각.
"이러다 일찍 죽으면 어떻게 하지." , "건강이 더 안좋아져서 일을 못하게 되면 어쩌지"
일을 핑계로 병원을 미뤄왔다. 그러면서 악화되는 건강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진짜 두려운건 마주하기도 어렵다. 진짜 싫은건 생각 자체를 안하게 된다. 그래서 난 병원을 피해왔다.
왜냐하면 이렇게 말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감수하셔야 되요."
내가 제일 두려워 하는건 노력해도 개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내 건강이 그렇다. 의사의 그 말을 듣기가 두려웠다. (여기서 더 글로 풀어내거나 생각을 떠올리기가 두렵다. 깊은 우울에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늦어도 올해 내에 난 이 문제를 완벽히 글로 풀어내고 인정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
하지만 난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으니, 용기를 내 병원에 갔다. 어김없이 의사선생님은 말했다.
"감수하셔야 되요."
평소 같았으면 난 술을 퍼먹고, 좌절해서 또 술을 퍼먹고 잠을 잤겠지만, 이번에는 술을 끊었다.
그리고 재활치료의학과 선생님을 물어보았고, 다음주에 예약할 예정이다.
난 내 몸에 있어 최선을 다해볼 작정이다. 다음주 부터는 수영을 끊고, 피부과에 갈꺼다.
진료를 기다리면서, 병원을 가면서 책을 읽었다.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최근 읽은 책들은 다 좋았는데 이 책은 정말 좋았다.
메스처럼 날카로운 문장들은 로 내 뇌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시꺼먼 자기합리화들을 꺼내서 해체하고 내 눈 앞에 꺼내 보여주었다.
엄청 아팠다. 하지만 잘되었다. 이참에 내 병든 정신도 고치자. 정신과도 예약하자.
'게으른 창업가'는 추진력이 생길 수가 없다.
엄청난 고객 데이터와 씨름하고, 귀찮은 자료를 작성하는 근면함 없이 추진력은 없다.
사장도 회사 출근하기 싫을 때가 많다.
적당히 하고 숨고 싶은가? 실무는 직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더 중요한 일을 한다고 거짓말 하고 싶은가? 골프장에서 비지니스한다고 우기고 싶은가? 영업과 마케팅을 한다면서 다른 스타트업 CEO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친구만들기를 즐기고 싶은가?
게으름에 굴복한 창업가는 조직을 자신과 똑같이 물들인다.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中
미칠듯이 찔려서 팀원들에게 이 글을 공유하고 인정했다.
적당히 하고 숨고 싶은가? 실무는 직원에게 맡기고 자신은 더 중요한 일을 한다고 거짓말 하고 싶은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사과 했다. 그리고 혹시 내가 또 잊을까봐 아예 페이스북에 공개로 공유해 놓았다. 다음주 권도균 대표님 인터뷰 때 책에 싸인을 받고 권도균 대표님 앞에서 선언을 해야겠다.
게으름과 우울함이 내 영감의 원천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불규칙성들이 충돌하고 깨지면서 틀을 깨는 생각이 발생하니까. 난 더 제멋대로, 더 무질서 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혹은 젊었을 때는 이렇게 사는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그 생각이 지금 날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
난 대체로 인정은 잘하는 편이다. 왜냐면 그게 쿨한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개선안을 제시하고 행동하지 못했다. 왜냐면 게으르고 이기적이었으니까.
인정한 사실들은 잊지 않고 기록해 두고, 개선안을 찾은 후에 최선을 다해 이 개선안을 따라볼 예정이다.
[인정의 단계 -> 개선 방법의 탐구 -> 실행] 이 프로세스로 난 내 삶을 개선시켜볼 예정이다.
깨달은 점 : 내 몸은 많이 망가졌다. [인정] 난 금주와 재활운동 그리고 수영으로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개선방법]-> 당장 오늘 부터 할꺼다.[실행]
오늘 감사한거 :
더 늦기전에 내가 게으름을 인정하는 것은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멋쟁이 프리랜서는 스케쥴러를 사용한다.(일주일 간 to do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에 입각한 삶을 살기)
2일째
2.멋쟁이 프리랜서는 가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내일 감사한거 하나 적기)
오늘 감사한거 : 더 늦기전에 내가 게으름을 인정하는 것은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멋쟁이 프리랜서는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 자유의 감옥 즐기기 ( 침대 위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직 책만 허용된다.) 1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