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다
내가 사는 세계는 굉장히 제한적이다.
올해들어 회사와 집 주변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 간 기억이 당장에 떠오르지 않는다.
매일 연남동 볕 잘드는 이층짜리 사무실에서 머리를 쥐어 뜯다가 너무 답답할 때 동내를 한바퀴 돌고 옥상에 올라가 남들 몰래 춤을 춘다.
내가 사는 세계는 굉장히 제한적이라서 나는 몇가지 낭만적이지 못한 꿈을 꾸기 바쁘고 하루의 대부분을 그 꿈 속에서 산다.
내가 사는 세계는 집과 사무실과 옥상과 플로우씨
그리고 몇년째 꾸고 있는 같은 꿈 정도가 전부다.
그리고 오늘, 나는 사무실에 뜬 별들을 보았다.
그 별들은 크고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오늘 팀원들과 최선을 다해 일했으며 그들 눈동자의 반짝임을 보았다.
그게 우주 속 별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별이란 말인가.
내 작은 세계가 거대한 우주로 변화하는 순간이었다.
우리를 찾아와준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