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없다.
퇴근 길을 걸으며. 며칠이라도 더 이런 정신머리로 살아가다가는 아무것도 세우지 못한채, 지쳐서 그냥 포기했다라는 결론으로 청춘의 추억 또한 부끄럽게 남을 것 같아 두려웠다.
마음이 허하고 생각들이 떠다녀서 괜히 허기졌다.
인간은 스스로 태어난 사명을 정하고 그 사명에 따라 살아 갈 권리가 있다했다.
하지만 끝내 죽음으로 돌아가는 유한한 삶이라면 죽기살기로 이룬 사명이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싶다가도.
나는 세상을 생각하면 이상하게 가슴이 뛴다.
타락하지 않고 싶다. 내 마음 속 소년의 분노와 해맑음을 간직한채 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
요새는 대화가 어렵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렵다.
모든것이 가식적으로 보이고 세상에 순수한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가 싶다.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난 어떻게 순수함을 지키며 행복해질 것인가.
어떻게 순수함을 지키며 돈을 벌고.
성실함을 잃지 않으며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
뜻을 세우고 그 뜻을 따라가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