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었다.
오늘 울었다.
충무로 영상센터 9 화장실에서 우두 커니 서서, 창 너머를 바라보며 눈물을 찔끔 흘렸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눈물이 났다.
몇 가지를 추정해 보자면, 당시 내가 듣고 있던 노래가 린포체 였던 탓도 있을 것 같다.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불과 일년 전 쯤 난 사인용 병실 창문 바로 옆 침대에 앉아서, 이 노래를 지겹게 들었다. 그 때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다.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제목 때문이었다.
린포체 (rinpoche) 고귀한 자 - 과거생에 출가 수행자로 수도에 전념하다가 죽은 후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하였다는 것이 증명된 사람을 말한다.
난 병원에서 수십번 절망 했다. 그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다섯번의 수술, 난 처음 두 번은 수면제를 맞고 수술을 받았고, 남은 세번은 수면제 없이 마취제만 맞고 수술을 받았다.
서걱 서걱, 살을 찢이 찢겨지는 소리를 듣고, 의사와 간호사의 대화를 듣고, 수술을 멈추고 담배 한 대 피고 오는 의사를 기다려 봤다. 그때마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이겨내서 건강하게 돌아갈거라고, 그리고 지금의 이 고난들이 날 강하게 만들어서 더 큰 일을 해내게 될거라고 수백번 수십번 세뇌하듯 마음 속으로 외치다 보면 수술은 끝났고, 마취가 풀리면서 살아있음을 고통으로 느꼈었다.
그때마다 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쌍욕을 하면서
지금, 이 고통이 끝나고 내가 다시 태어나면 난 더 굉장하고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되내이고 되내였고. 지겨운 병원 생활과, 책임감 없는 의사에 대한 분노와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되고 있는 지에 대한 자책을 겨우겨우 마취 시켰다.
너무 많은걸 잃어 버린 시간이었다.
그리고 일년이 조금 더 지났다.
왜인지 모르겠다. 그때의 기억이 이토록 선명하게 떠올라서, 내가 굳이 일기로 까지 적고 있는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떨리는 마음으로 진행했던 십오분 간의 짧은 피칭을 끝내고
얼마가 필요하느냐는 대답을 듣고는,
그냥 가슴 속에서 묵직하게 여기까지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년이 기다려졌고 한편으로 두려웠다.
기뻤으나, 왠지 모르게 무게감이 느껴져 들뜨지는 못했다.
그리고 천천히 사무실로 걸어와서 화장실에 가서 울었다.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몇가지를 더 다짐했다.
난 멋진 미래를 그리고, 그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절대 다시는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수동적인 환경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를 더 사랑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더욱 엄격해질 것이다. 바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년은 아마도, 굉장히 멋진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놀랍게도, 인생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니까.
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
1. 멋쟁이 프리랜서는 스케쥴러를 사용한다.(일주일 간 to do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에 입각한 삶을 살기)
7일째 - 오늘 제대로 안했다. 그러니 7일 째다
2.멋쟁이 프리랜서는 가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내일 감사한거 하나 적기)
- 더 늦기전에 내가 게으름을 인정하는 것은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우려는 자세, 남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한테 감사한거다. 난 무신론자다.
-위기가 올때마가 전환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고기를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배움은 언제나 있다. 지난 1년, 우린 많은것을 배웠다.
3.멋쟁이 프리랜서는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 - 술먹지 않았다. 야식먹지 않았다. <- 오늘 치킨먹었다. ㅜ
4.멋쟁이 프리랜서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5.멋쟁이 프리랜서는 규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6.멋쟁이 프리랜서는 내 존재이유에 대해 항상 고민하지만 그 고민에 매몰되지 않는다.
8.앞으로 용돈 기입장을 작성한다. 내가 지출한 돈을 기록 하고 매주 금전 계획을 짜야겠다
+ 자유의 감옥 즐기기 ( 침대 위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직 책만 허용된다.) 4일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