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는 밤이면 나는 불현듯 외로워진다.
순수한 영혼들에 둘러 쌓여 비춰지는 부끄러움에
왼발을 절름거리고, 이윽고 별을 찾다가
눈이 부셔 눈물을 닦는다.
노란빛으로 반짝이는 내 영혼을 하늘에서 찾아보려해도
커다란 해에 가려 작은 빛은 보이지 않는다.
어딜가도 볼 수 없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밤에 뜨는 해는
그렇게 내 눈 앞에서만 나를 비추며
내 치부를 빛나게 한다.
나를 떠난 사람들아
나를 찾아온 사람들아
우리 함께 밤에 뜨는 해를 보자.
이윽고 비춰지는 빛으로 허옅게 뜬 내 얼굴을 보고는
놀라서 도망가버러랴.
내 눈알 위에 맺힌 해는 참 밝아서.
새는 날아 도망가고
나무는 볕에 움츠려드니.
나는 그저 그 빛 앞에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