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

월요일을 대하는 자세.

by 표시형

내일은 월요일이다.

준비물은 세 개다. 두시 전에 취침하는 것과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다음 주를 제대로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다음주에는 계속해서 내년의 목표와 올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일기라는 습관은 참 좋은 것 같다. 기억력이 나쁜 내가 이렇게 일기를 계속해서 적어간다면, 분명히 난 나아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앞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일기를 씀에 있어서 요즘 든 생각은 하루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느낀점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날 떠오른 중요한 단상 몇가지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 이런 단상들은 나중에 소중한 글감 혹은 아이디어 발상의 시작이 되어주니까.


-나이를 먹었다고 느낄 때.

요새 난 부쩍 나이 먹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카뮈의 '이방인'을 읽으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나이를 먹었다는 걸 느낄 때는 소설 속 문장이 공감 갈 때다. 난 어렸을적 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 그때는 그냥 심심해서 읽었거나, 혹은 이야기의 흐름 정도를 느끼면서 닥치는 대로 읽었던것 같다. 그래서 문장을 곱씹고 문맥을 파악하기 보다는 그냥 주인공이 죽을까? 살까? 감옥에 갈까? 탈출에 성공할까? 같은 결과가 궁금해서 읽었다.

그리고 어려운 문장들을 공감하지 못하며 생각했다. '무슨 사람이 이렇게 생각이 많아?' '소설은 확실히 현실적이지 못해, 이렇게 끔찍한 불행이 실제로 벌어지겠어?' 이제는 소설을 읽으면 한 문장 한 문장이 공감 되고 이해가 되서, 글 읽는 것은 확실히 재밋다. 하지만 내가 이 문장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들이 두렵다.

더 많은 소설 속 문장들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록, 그건 내가 비슷한 혹은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점점 경험했다는 사실이 되니까.


예전에는 우정의 힘, 사랑의 힘을 이야기할 때, 너무도 당연하고 순진하게 믿었다.

그리고 배신, 불행, 사건 사고들은 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사건들이라고 생각했고,

난 일평생 그저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아님을 안다.

나는 이럴 때, 나이를 먹었다고 느낀다. 씁쓸하게도 그것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

최악이었던 기억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무뎌지기 전에 한번 더 상기해야 하니 적고 싶다.

가장 최악의 상황에 믿을건 나 밖에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상수들을 남에게 쥐어주는 순간 난 그만큼 나약해진다. 모든 긍정적인 관계는 내가 단단해졌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올해의 계획에 관하여.

개인적인 정리를 제외하고도 올해 말에는 생각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연말 사무실 이전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독서모임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이어리 배포, 네이티브 애드 정리 등. 내일은 여덟시 반에 기상해서 아홉시 부터 열시까지 하루 계획을 짜봐야겠다.

올해는 기필코 제대로 정리 해보겠다고 했으니 정리 해볼테다.


-내년의 목표에 관하여.


'행복하고 근사한 내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굉장히 어려운 목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부적으로

인간관계, 일, 건강, 여가, 규칙,도전,개인적 성취, 지식 이라는 세부 항목들을 설정했다. 그리고 12월까지 이러한 세부항목들에 필요한 각각의 세부항목들을 선정하고 일년을 계획하고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져가고 싶은 성취는 '금연', '일기 쓰는 습관', '계획하는 습관'이다. 추가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도.


요새 일에 대한 집중력을 많이 잃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다. 내일부터는 확실히 하루 계획을 짜고 그것을 완수하기 전까지 휴식을 취하지 않겠다. 발 상태가 생각보다 나아지지 않아서 걱정이다. 다시 병원을 예약해봐야 할것 같다.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들로 고민하는 것을 멈추고 인정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보자. 더 영리하게, 더 현명하게, 더 건강하게, 더 긍정적으로, 더 여유롭게. 그리고 내 단점도 사랑하자. 그게 가끔은 날 일으키는 힘이 되주니까. 아직은 젊으니 내 앞의 장애물들은 피해가기보단 부수어버리고 싶다. 가능하면 그 장애물을 만든 사람도 부수어버리고 싶다. 아직 착한척 하기에는 너무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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