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뜨렸다.
요며칠 내 머리를 아프게 했던 컨텐츠 의뢰가 있었다.
기존에 우리가 전하던 메시지와는 결이 다른 부분이 많았어서 아주 오랜시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컨텐츠를 봤을 때, 사실 나 자신도 많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이 정도 썼으면 난 최선을 다했다.' 라는 생각.
사실 이번 컨텐츠를 쓰면서 고민이 많았다.
'왜 이렇게 잘 안써지지.' '이제 감이 다 떨어졌나.' '구조화가 왜이렇게 안 되지.'
수십가지 갈등과 고민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였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쓰는 것.
완전히 지우고 다른 버젼으로 10번 정도 썼다.
산책할 때도, 자기 전에도,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어떻게 하면 컨텐츠를 터뜨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업로드 한 시간 전까지도 최종 메시지를 이렇게 전달하는게 맞나 삭제를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노력은 틀리지 않았다.
컨텐츠는 업로드 되었고 현재 1만 좋아요, 7000공유 100만 노출을 돌파했다.
2만까지는 무리없이 갈 듯하다.
이번 건으로 인해서 우리는 좀 더 안정적으로 내년 계약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참 다행이다. 여기는 우리에게 소중한 거래처였으니.
내년에 해야하는 일은 확실하다.
노력이 실패했을 때, 안정적으로 이를 유지해 줄 수 있는 '규모'를 만들어야 한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스타트업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매 결정, 매 순간 마다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더 짜릿한 것 같다. 내가 던진 돌이 적어도 파도를 만드는지, 조그마한 물결만 만들고 끝나는지 아주 빠르게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오늘 최종적으로 내년의 비젼셋팅을 도식화했다. 이제 이렇게 도식화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잡아가면 될 것 같다.
정말 '아무' 스펙도 없었던 두 명이서 참 질기게 버텨냈다.
내년에도 나는 여전히 토익점수도 인턴 경험도 없는 스물 여섯 대학교 2학년 2학기 휴학생이겠지만.
우리 회사는 버티는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다.
오늘, 컨텐츠를 업로드 하기 전 많이 두려웠었다.
그래서 오래 전 만들었던 컨텐츠를 보고 힘을 냈다.
용기가 미리 생길 수는 없나요?
-영화 쓰리 킹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