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

하루의 기록.

by 표시형

내년의 핵심 키워드는 무조건 건강 관리다.

오늘 집에 왔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누워있어야 했다.

붕뜬 느낌이 계속 들면서 하루종일 현실감각을 잃은 느낌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적응하긴 했지만 이런 기분으로 일상을 살아야 한다면 끔찍하다.

내년 부터는 절대 무리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컨디션을 챙겨야겠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굳이 밤을 새거나 새벽까지 일을 해야할 필요가 없다. 건강과 성실함의 기본은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생활 패턴이다. 오늘은 무조건 한 시전에 잠을 자야겠다.


-오늘 기자님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기자님께 들은 기자의 삶은 어마어마 하게 바빴다. 특히 '마감'을 지키기 위해 밤을 새고 다시 또 기사를 쓰고, 특종이 있는 날에는 24시간 대기 상태로 일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반성도 되었다. 나는 얼마나 프로 정신을 가지고 이 일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줍잖게 얻어 걸린 재주로 건방져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 멀었다.


-요새 내가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계속해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수정하는 맛에 빠진 것 같다. 사실 요 며칠 내가 계획하고 그리고 있는 그림은 한 달전부터 그렸던 그림이다. 이제는 그 그림을 어떻게 구체화 시킬지 어떻게 실행할지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실행할 때가 된 것 같다. '일을 하자.'


-편집장님을 만나서 미팅을 했다. 참 좋은 분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세상은 내가 부족한 것을 남이 채워주고 남이 부족한 점을 내가 채워주는게 아닐까? 어떻게 하면 다 가질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함께 풍족하게 나눠가질까를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만난 편집장님이 벌써 내년 4월이 출산이라고 하셨다. 아이가 태어나면 진심으로 축복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미팅을 하면 느낀점은 열기를 하며 볼 수 있는 인사이트들을 활용해서 직접 책을 편집해서 낼 수도 있겠다 라는 자신감이었다. 1권도 3쇄를 앞두고 있고 2권도 내년 2월이면 출간된다. 이번에는 사력을 다해서 제대로 우리 책을 홍보해야겠다.

1월 1일 - 3쇄 기념 이벤트/ 2월 1~2월20일-사전 프로모션/ 2월 22일 출간 예정이다. 제대로 해보자.


-사무실을 볼때마다 내년이 기대된다. 또 우리는 내년에 이곳에서 어떤 심장 뛰는 일을 벌일지, 어떤 푸념을 할지, 어떤 희망찬 꿈을 꿀지, 피곤에 쩔어 야경을 보며 한숨을 내쉴지 상상이 안된다. 작은 카페에서 시작했던 일이 여기까지 왔다. 이제 시작이다.


-요새 몸 컨디션이 안좋다보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굉장히 힘이 든다. 시오가 오기 전에 완벽하게 씻고 준비를 하고 있겠다는 다짐을 못지켰다. 형이 되서 동생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고작 이것도 지키지 못해서는 안된다. 잠을 더 자고 싶다면 일찍 잘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엄격하게 스케쥴링을 해야한다.


-재선이형과 저녁을 먹으며 일 얘기를 참 많이 했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혼자서 종이 위에 사업 계획을 그리고 구체화 하는 것보다 이렇게 재선이형과 미래의 사업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편하게 아이데이션을 하는게 훨씬 빠르고 구체적으로 사업 모델이 그려진다는 점이다.

특히 오늘 재선이형에게 컨텐츠 구조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다가 내가 컨텐츠를 구조화 시키는 방식에 대해서 나도 더 잘 정의 할 수 있었다. 열기 컨텐츠는 '전환의 묘'라고 생각한다. 각각으로 보면 재미 없을 수 있는 A와 B가 절묘하게 연결되었을 때, 구독자들은 A->B의 과정을 보며 인사이트를 얻고 흥미를 느낀다. 초반에는 도발적인 질문이나 고의적으로 틀린 명제를 들이밀고 이를 이해하게끔 만드는 과정, '흥미'는 꼭 긍정적일 필요가 없다. 부정적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엄밀히 말하면 '흥미'란 컨텐츠를 누르게 만들고 계속해서 넘기게 만드는 감정이지 결코 '웃기거나' '재미있는'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읽었을 때, 긍정적인 메시지면 된다.

그 컨텐츠의 모든 감정은 결말에서 말하는 거니깐.


-요새 지하철에서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년의 트랜드는 '가난뱅이 멋쟁이' '작은 사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더 이상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보상 받을 수 없는 시대다. 성실하게 살아 대기업에 취직한 신입사원이 짤리고 수십년간 조직에 충실한 50대가 희망퇴직을 권고 받는다. 이러한 사회상은 사람들에게 더이상 '성실함' 과 '노력'만으로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없다는 불안감을 줄 것이다. 사람들은 좀 더 '사소한 것' 하지만 '본질적인 것'에 주목할 것이다. 풍요로운 저녁 보다는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분위기가 괜찮은 작은 펍에서 맥주한잔을 즐기는 삶을 추구할 것이다. 어찌보면 저성장 시대에 좀 더 성숙한 삶의 형태로 발전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기는 내년에 이런 트랜드를 읽고,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제주 여행이 얼마 안남았다. 내려가서 여유롭게, 그리고 차분하게 내년을 기약하고 또 내년을 맞아야겠다.
성숙하게 연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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