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프리랜서처럼 살기

두려움을 느꼈다.

by 표시형

입주할 사무실을 청소했다.

통유리로 넓게 트여 있는 창을 닦으며 난 내가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대표의 명함을 달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텅빈 공간 안을 가득채우는 상상을 하면서 이곳에서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지을지 어떤 고난에 빠져 눈물에 흘릴지를 상상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팀원들의 얼굴을 보며,그래도 지금까지 꽤 멋지게 해내왔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이윽고 두려웠다.

작은 한 칸짜리 사무실에서 일할때와는 다른 책임감과 중압감이 느껴졌다. 더 이상 이 일은 나만의 일이 아니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연결되어있는, 꽤 여러명의 일이다.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우리를 믿고 공간을 내어준 양대표님. 우리를 믿고 청춘을 투자한 팀원들.

대학도 졸업 못한 새파란 풋내기의 어깨에는 생각보다 많은 힘이 실려있었다.

청소를 하다 생긴 두려움은 청소를 마치면서도 이어졌다. 마냥 두려움은 아니었다.

일종의 흥분과 긴장과 뿌듯함과 이제 드디어 어른이 된것 같은 묘한 성장감이 함께하는 두려움이었다.


이 집체같은 두려움을 모두 노력으로 변환시키는게 올해의 일이 될테고 내년에는 더 큰 두려움을 느끼며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올해를 보내는 것이 올해의 목표가 될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설퍼도 진심을 가지고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는 해 낼 것이다.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을것이며 비젼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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