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난 항상 결과를 보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학생시절, 대부분이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라고 선생님이 말할때면. '아'하고 한숨을 쉴 때도 난 기대되어서 빨리보고 싶었다.
항상 난 노력한 만큼. 간절한 만큼 결과가 나올꺼라고 믿어왔었으니까.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자신 있었으니까.
오늘 또한 마찬가지었다. 오랜 시간 아팠던 다리를 솔직히 그저 약을 좀 먹으면 나을 일이라 생각했다.
한번 고장났었으니 그럴 수 있다고.
그리고 난 앞으로 영원히 이 통증을 가져가야 할수도 있다는 권위있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었다.
선생님께서는 보조기를 달면 통증이 줄어들수 있다며 이십만원이 넘는 깔창의 영업사원을 소개시켜주었다.
난 절망했고. 돈을 생각하다.
깔창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 재활치료학과를 예약했다.
내 힘줄이 짧아서 결코 엄지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을꺼라고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 난 웃기게도 벅차올랐다.
그렇다면 내가 이 발가락을 움직여줄게
매일 저녁 떨리는 마음으로 내 끊어진 힘줄을 기직처럼 연결해볼게.
세상에 100%는 없다.
불행이든 행운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