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표시형 Feb 05. 2016

비전

학교 다닐 때, 사회 물 좀 먹은 형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곤 했다. 

"시형아, 비전을 보고 들어가야 되. 직업도 그렇고 회사도 그렇고, 지금 돈 못벌고 조금 힘들다고 안좋은게 아니라 비전이 안좋으면 진짜 안좋은 회사인거야." 


그리고 몇 년 뒤 , 창업을 하고 나서 이런 저런 교육을 듣거나 페이스북 게시글을 보면 항사 강조하는 것 중하나가 '비전'이었다. 항상 대표들은 비전을 고민하고, 스타트업을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 또한 비전이라고. 


지금까지 열정에 기름붓기는 잘 커왔다. 단기 목표들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왔고 적어도 '동기부여 컨텐츠'라는 한 우물을 지속적으로 파 우리를 좋아해주는 팬 분들을 만드는데에도 성공했다. 


네이티브 애드 모델 또한 꽤 많은 경험을 축적했고, 이러한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직장 생활, 인턴 생활도 안해본 우리는 어느정도 업무가 어떤식으로 돌아가고 수익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요새, 일일과업을 제외하고 우리의 비전을 고민하다 보면 꽉 막힌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잘하는게 무엇이고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가 정말 잘하는게 뭘까를 고민해보면, 내 생각에는 '열정에 기름붓기'를 잘한다. 
열정에 기름붓기는 뭘 잘할까. 사람들의 마음 속 작은 불씨를 지펴준다. 그 말은 다시말해서, 공감의 포인트를 잘 찾고, 그 공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잘 구성한다. 우리의 컨텐츠를 본 구독자들은 그 컨텐츠 속 공감대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컨텐츠를 공유하거나 친구에게 소개해준다. 

오래전 부터 '그 이후' 에 대해 생각해왔다. 
우리의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이 느끼고 있던, 혹은 몰랐지만 컨텐츠를 통해 깨닫게 되고 메시지에 마음을 연다. 그렇게 컨텐츠는 끝나버린다. 


그 이후의 솔루션을 고민하다 첫번째로 잡은 키워드가 '책'이었고 이 부분에 대한 발전은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난 열정에 기름붓기 컨텐츠와 책이 만난 것이 굉장히 잘 맞는 궁합이라고 생각하고, 열기의 컨텐츠 이후 솔루션으로 제시해 주기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이 프로세스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주체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기준과 세상을 보는 눈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수학 문제 100문제를 풀면 실력이 분명히 는다. 그러니 한문제씩 풀어보자. 

학생도 절박하다. 그런데 도무지 안풀린다. 
그럼 선생님은 학생을 때려서 라도 풀게 만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못푼다. 


두 사람 다 답답한 상황이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수학문제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도록 하는게 아닐까? 


열정에 기름붓기는 사람들을 주체적으로 만들고자 한다. 

좋은 컨텐츠만으로 주체성을 가지는 사람이 있고, 

좋은 컨텐츠로 의욕이 생겨도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금방 포기하고 좌절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린 두번째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컨텐츠로 기름 붓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젠 젖은 장작을 말리는 방법도 알아야 할 차례가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표시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