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표시형 죽이기

by 표시형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식단 조절을 하고 있다.

앞으로 딱 일요일까지 하루 삼끼를 셀러드로 먹고 그 다음부터는 좀 더 적극적인 운동을 병행한 하루 한끼 일반식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


독하게 마음먹고 적어도 외관상으로라도 탄탄해 보이는 몸을 만들고 싶다.


나는 건강해질 수 있다.

먹고 싶은 욕구는 별거 아니다.

꾹 참고 지금 몸을 만들어놓으면 틀림없이 더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아버지 퇴원 첫날.

감정적으로 많이 약해지셨다.

기력이 쇠하셨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거구나 싶었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며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존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라도 잘해야겠다.


우리 아버지가 바라는건 정말 사소한 거였는데 나는 왜 그걸 몰랐을까.


동시에 어머니가 참 강한 분임을 깨달았다.

어쩌면 매일 잔소리만 한다고 생각했던 그 한결 같음덕에 우리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게 아닐까?


느꼈으니 행해야 한다.


아버지와 같은 취미를 만들어볼 계획이다.

오늘 이야기가 좀 나왔다. 오랜만에 나도 두근거렸다. 영화같은 이야기하나 구상했으니 누구보다 도전적인 아버지와 함께 해봐야겠다.


왠지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오늘 시오와 마찰이 있었다.

혼자 앉아 생각해보니 내 잘못이 크다고 느꼈다.

어렸을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웠었는데 어쩌면 시오가 지금 그런 기분이 아닐까도 싶고.


동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사실 동생이 어떤 삶을 살든 난 시오를 사랑하고 가장 중요한건 둘 사이의 우애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깨질까봐 두렵다.


아쉬움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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