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를 구매한 지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사진관에 필름을 맡겨 스캔된 사진을 받아 보았는데, 이번에는 친구의 추천으로 셀프 스캔을 해 보았다.
고래 사진관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고래 사진관'은 셀프 스캔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처음 방문할 때는 찾기 어려울 수 있으나 유튜브에 고래 사진관을 검색해 동영상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셀프 스캔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이 소개되어 있어 참고하면 된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인테리어를 해 놓았고 귀여운 액세서리와 필름 또한 구매할 수 있어 분위기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관에서 드라마 '남자 친구' 속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박보검을 촬영을 하였다고 한다.
스캔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각 느낌이 다른 노리츠/코닥 두 가지 스캐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캔 방법은 유튜브 영상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 그대로 따라 하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이용 가능하다.
필름 카메라는 어떤 필름을 쓰느냐에 따라 사진의 색감 및 느낌이 확연히 달라진다. 자주 사용하는 필름은 아그파, 후지, 코닥 필름인데 위 사진은 '코닥' 필름을 사용한 사진이다. 코닥은 노란색을 잘 살려주는 필름이라 더욱 따뜻하고 좋은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 것 같다.
밤마다 불을 밝히는 서울의 상징.
남산타워는 파랑 초록 노랑 빨강 4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의 수치를 나타내는데 파란색은 좋음 초록색은 보통 노란색은 나쁨 빨간색은 매우 나쁨을 뜻한다. 대부분의 업무가 밖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날씨에 민감해졌고 항상 밤이 되면 자연스레 남산타워로 시선이 향한다.
서울 이곳저곳에는 아담한 독립서점들이 있다.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 서점들이 대로변에 즐비하지만 가끔은 묵묵히 골목골목 자리하고 있는 작은 독립서점이 생각난다. 독립서점은 저마다 다른 이름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책은 물론 아늑함이 느껴지는 서점 내부를 구경하는 일도 나름 재미있게 느껴진다.
서점에는 주로 독립출판물을 판매하고 있다. 비록 대형 출판사에서 판매하는 화려한 책들보다 다소 미흡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작가들의 순수하고 열정 어린 따뜻한 글들이 담겨 있다. 독립서점은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너무나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서울 5대 궁궐 중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덕수궁 한가운데서 바라볼 때 궁궐들과 우뚝 솟아 있는 빌딩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처럼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여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그 아름다움을 한 층 더하고 있다. 특히 석조전 앞 잔디가 녹색을 띠는 봄이 오면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이 드러난다. 덕수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넓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시청 바로 앞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다. 주요 행사로는 매일 11:00/14:00/ 15:30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광화문나에겐 매일 출퇴근 길에 지나치는 일상적은 곳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 배경이 되어주는 곳.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곳에서 그들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멋과 아름다움이 새롭게 느껴진다. 수백 년이 지난 후에도 굳건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좋겠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이곳저곳 아직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비록 바쁘고 지친 일상들이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만은 간직한 채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싶다.
게으른 사람에게 세상은 아름다움을 드러내지 않는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사진으로 잠시나마 시간을 붙잡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