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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디즈 Oct 17. 2019

"1년 만에 2배 수익?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비 투자자 

투자자인터뷰 #7 해외직구 플랫폼 '트렌비' 투자자 황재민님을 만나다. 


최근 와디즈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8년 9월 와디즈에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한 해외직구 플랫폼 “트렌비"가 후속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기업이 와디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뒤 후속투자를 받았지만, 이번엔 조금 더 특별합니다. 기존 주주들에게 1년 만에 EXIT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빠른 성장성을 인정받은 트렌비의 기업가치는 2배 이상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당연히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트렌비의 가능성을 알아본 개인투자자 분들의 투자금도 배가 되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 투자는 기대수익이 높은 대신 EXIT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렇게 빨리 성장의 과실을 함께 하다니. 투자자분들은 얼마나 기쁠까요. 트렌비 투자자인 황재민(가명) 투자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황재인 투자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모바일 제품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32세 황재민입니다. 


Q. 와디즈 투자 서비스가 런칭한 지 일주일 만에 회원가입을 하셨더라고요. 와디즈 투자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중학생 때부터 ‘부`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돈이 일한다는 개념에 매료되어 투자 관련 책이나 기사를 찾아 읽었어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호기롭게 1세대 통신 벤처기업인 팬택에 투자했다가 상장폐지를 경험하기도 했죠. 


대학 입학 후에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단타매매, 블루칩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해보니 저에게는 향후 성장할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대한 스몰캡 투자가 제일 잘 맞더라고요. 그러다 2016년에 신문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국내에서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을 접했고, 와디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Q.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A. 이전부터 꾸준하게 투자를 해왔고, 실리콘밸리 케이스를 살펴보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어요. 학부 때는 벤처캐피털리스트(VC)가 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고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저 같은 일반 직장인도 소액으로 엔젤투자자가 될 수 있다니.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스타트업 투자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도 부족하고, 개인으로서 여러 가지 제한된 부분이 많거든요. 와디즈가 일차적으로 주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을 해주고, 다른 회원들이 피드백으로 추가 검증을 진행해요. 많은 회원이 모여있으니 확실히 투자 결정 전 놓치고 있던 부분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점점 더 다양한 분야의 “매력적인" 기업이 와디즈를 찾아오는 것 같고요.


Q.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서 4년 동안 50개가 넘는 기업에 꾸준하게 투자하셨어요. 그중에서도 작년 9월에 투자하신 해외직구플랫폼 ‘트렌비`는 1년도 지나지 않아 투자원금의 100% 넘는 수익을 안겨주었다고요.


A. 네. 트렌비가 크라우드펀딩 후에 기관투자를 유치하게 되었고, 투자사가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매입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기업가치가 2배 넘게 성장했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기업이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마일스톤도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었고요. EXIT에 참여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투자 포트폴리오상 위험자산 비중이 큰 편이라 기회가 있을 때 어느 정도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하였습니다. 56주 중 일부를 처분하였고, 일부는 트렌비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처분하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EXIT을 결정하고 나서 매각하는 주식 수를 조금 줄여볼까도 했지만 이미 매각이 진행 중이라 기존에 결정한 수만큼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Q. 1년 만에 원금이 2배가 되었는데 더 큰 성장을 바라보고 계신다니 놀랍습니다. 트렌비의 성장에 대한 믿음은 어디에서 왔나요.


A. 개인적으로 투자 전에 세 가지를 살펴봅니다. 대표(구성원), 시장(산업), 그리고 경쟁력과 수익모델. 트렌비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회사였습니다. 


대표님의 기술적 역량은 물론이고, 팀 구성도 탄탄했습니다. 창업 스토리뿐만 아니라 피드백 답변에서 보이는 깊이와 태도도 인상 깊었죠. 해외직구 시장도 분명히 성장하는 시장이었고, 동종업계의 M&A 사례가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해외직구 시장은 수수료, 관세, 배송, 현지 업체와의 관계 등 대단히 복잡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시장입니다. 경쟁사가 많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배송대행을 하는 업체는 많아도 트렌비처럼 직접 하기는 쉽지 않죠. 트렌비는 전세계 가격비교 시스템을 통해 판매 물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손쉬운 직구 프로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였습니다. 대표님의 해외 네트워크와 기술력에 고객 데이터가 쌓일수록 트렌비만의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Q. 트렌비가 전체 투자받은 금액의 1/3에 달하는 큰 금액을 투자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투자 전, 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구매 후기 게시판은 물론이고, 네이버 블로그와 지식인에도 “트렌비는 짝퉁 걱정할 필요가 없다. 믿을만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2017년에는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도 받았고요. 가파른 기울기로 성장하는 기업이 소비자와 신뢰관계까지 구축했다면 미래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월급만으로 투자하라고 했다면,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고민이 되었을 거에요. 지금까지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얻었던 경험이 쌓였기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그럼 트렌비로 얻은 투자수익은 어떻게 쓰실 계획인가요.


A. 3일 전에 입금되었지만 이미 제 통장에서 사라졌어요.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다른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Q. 재투자하셨군요. 트렌비 다음으로 성장의 결실을 안겨줄 거라 기대되는 기업이 있나요?


A. 스타트업 투자는 IPO나 M&A 외에도 구주매출, 상환권 청구, 배당 등 워낙 다양한 형태의 엑싯이 가능합니다. 


발레앤모델이나 그린은 이미 이익을 내고 있고 배당률도 꽤 높아 배당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아 당장 상환권을 청구할 계획은 없지만, 세븐비어, 아이언미트 등 상환권 청구 기간이 도래한 기업도 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와디즈에서 투자한 기업 중에 상장사례가 나온다면 아마 쿼럼바이오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요? 다른 투자사도 기대가 되지만 기술 중심의 바이오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등 다양한 경로로 상장이 가능하니까요. 


Q. 앞으로도 와디즈에서 투자하실 건가요?


A. 물론입니다. 와디즈에서 새로운 투자의 재미와 수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통해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진정한 가치 투자의 경험. 기업의 동반자로서 기업을 응원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한 경험. 여러 면에서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와디즈에서 투자자와 투자금을 소중히 여기며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기업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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